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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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의 《사랑을 주세요》(북하우스, 2004)  세상을 떠나고픈(고 싶은 여자와 세상을 떠나야만 는(죽음을 자의 이야기다. 여주인공 리카는 자살기도를 하고, 의 의미를 찾지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지 한 통을 는다. 리고 ' 음을 공에 띄어 보내듯' 답장을 보낸다. 이렇게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리리카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구원을 받는다.  

 

"편지를 다 보니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같아요. 마음이 유순해졌다고 하면  과장이겠지만, 상 하고 싶은 을 가슴속에 어두고 살아온 나로서는 어쩐지 구원을 받았다는 느낌이 어요."

 

너무 통속적이고 해 보이는 정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설 속에서 로받은 장들이  다. 그 제일 아하는 구절이다.


"나는 내라고 말하고 싶지 다.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기대하고 니? 그건 지금의 게는 역효과야.‘힘내라, 열심히 살아라’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지 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힘내지 않아도 괜찮아,”너무 힘을 내려고 쓰는 람에 네가 엉뚱한 못된 세계도 빠져드는 것만 같아. 이 힘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니? 인간이란 은 그렇게 힘을 내서 살 이유는 어.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거꾸로 힘이 나지. 몹쓸 사람들은 리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그런 사람들이야. 힘을 내지 않아도 좋아. 자기 속도에 맞춰 그저 한발 나아가면 는 거야."

 

힘내라. 열심히 하면 다 잘 될 거야, 라는 의 말은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데  힘을 내라고 하니 위로가 되기는커녕 힘이 더 빠진다. 대체 마나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살란 말인가? 히려, 지금까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았어. 그러니, 더 힘을 내지 않아도 좋다고 '네 속도에 맞춰 그저 한발 나아가면 되는 거야'라는 말이 더 고 싶다. 위로란 격려를 가장해 뭔가를 더 요구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인정해주는 거니까. 


인적으로는 이 가의 이전 작품 <정과 열정사이> 보다 이 이 더 좋았다. 가끔은 이렇게 위로받고 싶을 가 있다.




인간이란 홀로 생을 맞이하고 죽음 또한 홀로 맞이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제아무리 복된 사람이라도 그 두 가지 일만은 아무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이 고독한 존재라는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것이야 모두가 알고 있는 얘기지요. 그것을 알기 때문에 더더욱 인간은 서로 돕고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내가 불행한 때일수록 진심으로 친구를 축하해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고 싶었다.

타인의 해복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부디 너의 행복을 거머쥘 수 있도록 보람찬 나날이 되어야 해. 꼭. 너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서두르지 말고, 또 인생을 너무 삐뚤게 보거나,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샘내지 말기를! 그게 너에 대한 나의 작은 바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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