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시집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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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이 시집 마지막에 실린 시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 일부다. 삶은 기적이고, 인간은 신비이며, 희망은 영원하니 사라라지지 말라는 이 시에서 큰 위로를 받았다. 사라지지 말리니... 난 포기하지 말라는 말 보다, 힘내라는 말보다 사라지지 말라는 이 말이 더 좋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답답해 질 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되뇌인다.

 

˝일상에서 작은 폭력을 거부하며 사는 것/ 세상과 타인을 비판하듯 내 안을 들여다보는 것/ 현실에 발을 굳게 딛고 마음의 평화를 키우는 것// 경쟁하지 말고 각자 다른 역할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일을 더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좀 더 친절하고 잘 나무며 인간의 예의를 지키는 것/(...)/전쟁이 내 안에 살지 않게 하는 것˝ (`평화나누기` 중)

 

그래, 여기서 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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