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알랭 마방쿠 지음, 이세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독특한 제목만큼, 이야기도 독특하다. 


이야기 속 술집 주인은 아프리카 술집의 터줏 대감인 '깨진 술잔'이라 불리는 사나이에게 자신의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에 드난 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달라며 노트를 건낸다. 술집을 찾는 손님들은 하나 같이 자기 사연이 가장 기고하다며, 노트에 기록해 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기이한 인상착이 만큼 인생 또한 얼마나 기구한지... 그런데도 눈물대신 웃음이 난다. 작가가 이들의 이야기를 재기발랄한 입담과 각가지 인용들로 재미나게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존에 알려진 프랑스 책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책임에는 틀림없다. 원서를 읽을 수 없다는게 안타타까웠는데, 이 책을 옮긴 이도 그런 안타까움을 카프카의 말을 인용하면서 전한다.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붇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책이 바로 <아프리카, 외상은 어림없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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