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세트 - 전3권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이 책은 묘하다. 읽으면 읽을 수록 대체 뭐가 진실이지? 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상권에 보면, 그 작문이 '잘했음'이나 '잘 못 했음'음 결정하는 데에는 아주 간단한 기준이 있다고 얘기한다. 있는 그대로의 것들, 우리가 본 것들, 우리가 들은 것들, 우리가 한 일들만을 적어햐 한다고 말한다. 그 기준은 바로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이 소도시는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금지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 소도시가 이들에게는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친절하다'라고 쓸때도,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모르는 심술궂은 면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좋아한다'는 단어도 막연한 단어로 정의한다. 그 이유는 정확성과 객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사실이라고 믿고 말하는 것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러고보면, 사실을 진실만을 적고 말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에 목 말라 있는 이들에게 진실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