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로 살 만해 vs 살기 힘들어
서재일 지음 / 문예바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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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의사인 작가가 쓴 개가 주인공인 소설 모음집이다.


책은 20개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거의 모두 개가 주인공이다. 아닌것도 있는데 그건 직접 읽어보자.


수의사라는 작가의 직업적 지식을 소설에 쏟아 부은 모양이다. 인간중심이라기 보다는 개중심으로 소설들은 전개가 된다. 특히, '2. 유린'에서는 인간이 개를 '노리개' 삼기 위하여 어떤 일들을 벌이는지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솔직히 끔찍하다. 개답게 살아야한다고 말은 하면서, 전부 인간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어떤 일을 벌이는 지...


이책의 특이한 점은 개들이 말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소설이 전개된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역사와 정치에 대한 이해도 사람과 비슷하다. 그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으니,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읽어가면 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적으라 한다면, 미래공상과학소설과 산에서 스님과 살아가는 소설이 생각에 남는다. 전자의 소설은 작가가 어떻게 마무리를 할까에 대한 기대가 컸고, 후자의 소설은 이렇게 흘러가겠구나라는 나의 예측이 맞는지 확인해 가는 여정이 좋았다.


아직 결혼을 못한 사람으로, 책을 읽으면서 개를 키워서 결혼을 하는 내용이 많이 나와서 세뇌될 지경이다. 하지만, 개를 훌륭하게 돌볼 자신이 없다.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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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 유튜브 채널 패전사가 들려주는 승리 뒤에 감춰진 25가지 전쟁 세계사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윤영범 지음 / 북스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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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세기에 일어난 전쟁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것도 진 내용을 중심으로 담백하게 다루고 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있고 그 기준은 1950년이다. 내가 알고 있는 패전에 대해 알기 위해, 2부부터 읽기 시작했고, 바로 6.25가 등장하는 1950년이다. 


책은 다행이도, 패전에 대한 슬픔을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패전의 이유가 무엇이고, 그 결과가 어떤 대가를 가져왔는지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6.25는 저자가 그렇게 감정을 배제하고 서술하더라도 화가 나는게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전시작전권을 빼앗기게 대한 '현리 전투'에 대한 서술은 한숨만 나올뿐이다. 다행인것은 책에는 그 당시의 지휘권이 후에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해서는 이 책에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것까지 알게되면......


1부는 1차, 2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중심으로 적혀있다. 가장 먼저 영국 처칠의 삽질로 부터 시작한다. 세계대전의 승전국의 지위를 갖는 영국의 삽질을 쭉 읽자니, 왠지 통쾌했다. 나처럼 2부부터 읽기를 권하지 않고, 그냥 순서대로 읽기를 추천한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도 1부에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삽화가 적다는 것이다. 보통 전쟁사는 지도에 군대가 이동한 동선을 표시하면서 서술되는데, 삽화가 극히 적다. 특히 '마지노선' 같은 경우 다른 전쟁사에서는 어떻게 생겼는지 간단한 삽화들이 항상 삽입되었는데 이 책은 그게 부족하다. 세계지리에 능하지 않다면 사회과부도를 옆에 두고 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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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염기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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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뜬 친오빠의 사기고발 동영상을 보고, 태백 공장에서 일하던 주인공의 상경기를 적은 소설이다.


일단, 과격한 제목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에 혹시 내 여동생이 쓴건가 작가를 확인해 봤다. 다행이 내 여동생은 아니였다. 소설은 과격한 제목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고, 같은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이 책의 제목은 작가가 이세상의 모든 오빠들한테 바치는 헌정사일 것이다.


주인공은 그리 똑똑하지는 못해도, 세상에 사고를 치는 사기꾼을 잡아야한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다. 그게 피붙이라도 말이다. 오빠가 사고 친것을 알게 되자 마자 서울로 상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태백 토박이의 눈으로 그리고 있다. 당연히 동행자는 있다. 태백에서 서울까지 택시로 쏘는 과격한 친구다. 거기에 오빠의 사기에 동참하는 인물들도 있고, 주인공의 과거의 인연들도 나온다.


오빠가 사기를 치고 다니는 것에 대해 불같이 화를 내면서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라고 외치는 주인공의 과거는 적어도 축복받았던 과거는 아니였다. 그에 비하면 주인공은 참 바르게 컸다.


서울에 올라가서 촌사람으로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내가 서울을 바라본 모습과 다르지 않다. 뭔 놈의 커피숍은 그렇게 가는지...


어째꺼나 주인공은 오빠를 만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소설은 또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로 끝을 맺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소설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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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수확자 - 수확자 시리즈 1 수확자 시리즈 1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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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 과학기술의 발달로 더 이상 죽음이 없어지지만 죽음을 집행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라는 상상으로 쓰여진 미래의 서양 저승사자 이야기이다. 책에서 그들을 '수확자'라 부르기로 한다.

  본 책은 수확자 시리즈 전3권 중 도입부에 해당하는 1권이다. 소설의 각 챕터는 한 '수확자'의 일기로 시작한다. 소설의 각종 배경 및 설정에 대한 도움이 된다. 과거의 죽음이 있었던 시대는 '사망 시대'라 불리우고, 현재는 발전되 과학으로 죽음이 없어졌다. 하지만 왜인지 죽음은 필요하고 그 죽음을 행하는 사람을 '수확자'라 부른다. '수확자'는 인간의 생명에 2가지를 할 수 있다. 생명을 수확해 가던지, 한동안 수확에 대한 면제권을 줄수 있다.

  주인공격인 수확자는 2명의 견습 수확자를 뽑는다. 그리고 마치 '사망 시대'에 있었는 대규모 테러처럼 대량 수확을 하는 수확자 무리도 등장한다. 2명의 견습 수확자는 스승 수확자에게 수확에 대한 여러가지를 배워간다. 그러던 중 수확자들의 회의에 참석하게 되고 첫번째 테스트를 받게 되지만, 통과하지는 못한다. 게다가 수확자가 되면 꼭 해야할 엄청난 과제를 얻게된다.

  신선한 내용의 소설이였다. 과학의 발전으로 생명연장만 생각했지, 그 와중에 죽음이 필요할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다. 그리고 견습 수확자를 이 배워가는 과정에서 죽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수확자와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수확할 대상자를 정할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2권, 3권의 내용이 더욱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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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팔리는 순간 - 통하는 아이디어, 팔리는 콘텐츠를 만드는 5단계 스토리텔링 공식
탬슨 웹스터 지음,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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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팔리기 위한 아이디어의 스토리텔링을 작성하는 5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먼저, '빨간 실'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인연을 이어준다는 붉은실 이야기가 아니고,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빨간 실'이야기다. 던전에서 미노타우르스를 죽이고 탈출하기 위해서 썼던 '빨간 실' 이야기다. 그 '빨간 실'이 북유럽 지방에서는 핵심 아이디어를 의미한다고 한다. 간단하게 이책은 이 '빨간 실'을 만들어 내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빨간 실'을 만들어내는 단계를 저자는 5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목표, 문제, 진실, 변화, 행동의 5단계이다. 책은 각 단계에 적절한 예시를 소개하면서 풀어나간다. 그 예시 중 하나가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이다. 20세기 전반만해도 결혼 반지에 쓰이는 여러 보석 중 하나였던 다이아몬드가 이 광고문구 하나로 결혼 반지의 대명사가 되고야 말았다. '빨간 실'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각 단계에서 '해보자'라는 코너를 두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좀더 '빨간 실'에 가깝게 만들수 있게 점점 유도해 간다. 작가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빨간 실'로 다듬어가는 과정을 서술하여서 그 과정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빨간 실'이라면 우리도 테세우스처럼 던전에서 무사히 탈출할 것이다. 지금 현재는 나한테 필요한 '빨간 실'이 없지만,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보면서 5단계의 절차를 밟아 무시무시한 던전에서 보물을 가득 앉고 금의환향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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