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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人, 홍콩人, 베이징人
공건 지음, 안수경 옮김 / 사과나무 / 200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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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의 각 지역, 성과 직할시, 타이완, 마카오 등지의 지역을 구분하고

상인의 특징, 상사/부하직원의 특징, 여성들의 특징을 나열한 책이다.

위구르 자치구처럼 상거래라는 관점에서 거의 주목을 받을 일이 없는 곳도 모두 끼워넣고

부실한 내용을 채우기 위해 간단한 역사와 지역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상거래문화/상인들의 특징을 이해할 수도 없고

도움이 되지 않는 곁다리 이야기들만 나열하고 있다.

 

필자가 공자의 후손이라는,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사실 이외에,

이 책의 필자가 일본에서 오랜 기간 중국 진출 컨설턴트를 해왔다는 점은 한 마디로 신기하다.

준비하고 조사하기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입소문을 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을 더 이해하기 위해 이책을 눈여겨 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책을 사는 것은 돈 뿐 아니라 읽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일인데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필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중국에는 현명하고 신의를 지키고 머리 좋고 잘 생긴 사람만 가득한지,

중국인 스스로 읽고 판단해볼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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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어떻게 보내는지,

새 해를 어찌 맞이하는지도 모르고 주말을 보내버렸다.

연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모여서 술 한 잔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던 것도 이유지만

집을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정신은 없어도 즐겁게 지냈는데

3일을 쉬고난 주말의 끝은 이다지도 허무할 수가 없다.

회사에 다니다보니 따로 개인적인 계획을 세울 것도 없이

새해에 해야 할 무수한 일들이 눈에 선한데

새해가 밝았다는 이유로

그 많은 일들이 당장 해야 할 일인양 착각이 들어서인 것도 같다.

아니면 엊그제 새로 이사온 집에서 혼자 지내려니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 걸 수도 있다.

그리고 난 어릴 때부터 일요일 저녁이면 숙제를 해놓지 않은 아이마냥 뭔가 편치 않았다.

티비라도 하나 있었으면 그걸로 시간을 보내다 잠을 청했을텐데 이 밤은 잠도 쉽게 오지 않을 것 같다.

2006년을 느긋하게 희망차게 맞이하는 것까진 못되어도

뭔가 여유있게 맞이했다면 좋았겠다.

 

 

늘 기도하는 마음이 아니라

실제로 늘 기도하며 갈 길을 찾고 구하라는 새 해 첫 날 아버지의 말씀.

내가 알고 이끄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2006년이여.....

2005년을 보낼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2006년은 더더군다나 쌩뚱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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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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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했던 부산 camp hialeah에는 hideaway park라고 불리우는 곳이 있다.

은둔(hide away)하는 공원 -

뭔가 있어보이지만 그저 부대 구석에 있는 넓직한 공터일 뿐이다.

하지만 이름 하난 나름대로 멋이 있다.

가끔 스트레스를 풀러 거니는 곳이었다면 모르지만

실제로는 힘들게 훈련을 받던 곳이다.

그래도 단 하나, 그 놈의 이름이 맘에 들어서 지금도 종종 기억하는 곳.

 

알라딘의 블로그가 나에겐 하이드어웨이 파크와 비슷하다.

요즘 나를 둘러싼 여러 가지 고민들을 풀어놓기에 부담이 없다.

늘 일상 속에 마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것들도 늘어놓을 수 있다.

그러자면 일기를 써도 되겠지만 이곳에는 왠지 묘한 노출감이 있다.

노출증이라기보다는 답답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시원한 게 아닐까.

어차피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블로그이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일기장에 나만 볼 일기를 쓰는 것과는 달리,

누구에겐가 이야기하는 것 같은 묘한 대리만족을 주는 것 같다.

 

주변 사람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로부터 자유로운 곳.

이제 솔직하게 글을 쓰기에는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

그런 것들을 잠시 덜어두고 내 이야기만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육체적인 배설이 필수불가결한 것처럼

정신적인 배설 역시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 같다.

대부분은 친한 누군가에게 궁시렁대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지만...

.. 나는 아직은 나 만큼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못 만났고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 것 같다.

당연한 얘기지... -_-^

토달거나 반박하지 않고 내 얘기를 들어주는 정도도 쉽지 않은가보다.

옳은 소릴 한답시고 정신차리라는 얘기를 하고싶은 게 어쩌면 정상일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오는 대답은 백이면 백 다 내가 이미 생각했던 부분들이다.

내 예상을 벗어나는 충고는 거의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역시나 자기 일은 자기가 제일 신경을 쓰니까 그런 걸까.

이미 자신도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지적이나 받으려고 그런 이야길 꺼내는 건 아닐 거다.

자신에게 가장 좋은 멘토는 가끔은 자기 자신일 경우도 있다.

 

 

다시 일주일...

내가 이 정도니까 정말 직장일로 힘든 사람들이라면

자투리 시간에 뭔가를 하는게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간다.

그저 멍하니 쉬고 싶은 것.

그저 멍하니 쉬기에도 하루는 그리 길지도 않네.

하루쯤 더 쉬면 일주일을 맞을 준비가 됐다고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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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추태에 가까운 실수를 저지르는 처음 보는 81학번 선배의 모습,

오랜만에 한 자리에서 만난, 내가 좋아하는 형들,

휴가를 나온 군바리들...

 

 

피곤한 주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했던 일주일,

거기에 방점을 찍은 오늘의 행사.

 

아직 주말에 해야 하는 일들이 남긴 했지만

그외의 모든 일들은 모두 미루어둘 생각이다.

이젠 쉬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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