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커레이드 호텔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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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hdmhbook)

1️⃣화려한 환대의 무대 아래, 진짜 얼굴은 언제나 조용히 숨어 있다🌓


📖도쿄의 최고급 호텔 코르테시아 도쿄. 다음 연쇄살인의 장소로 지목된 이곳에 경시청 형사들이 스태프로 위장 잠입한다. 손님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직업인 프론트 직원 야마기시 나오미와 모든 걸 의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형사 닛타 고스케.
💬정반대의 신념으로 같은 하루를 살아가지만, 서로를 마주할수록,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의 의미를 다시 배우게 된다.


📖화려한 호텔의 로비와 프론트, 객실까지. 모든 공간이 이야기의 무대가 되고, 모든 인물들은 배우가 된다. 손님들은 가면을 쓰고 들어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퇴장한다. 그 속에서 닛타의 서비스와 위장의 경계는 흐려지는 듯 하다가도 노세와의 협력을 통해 수사의 진실을 밝혀낸다.
💬이야기의 밀도도 그렇지만, 도대체 이런 매력적인 인물들을 어떻게 계속해서 창조해내는 걸까. 놀라움의 연속인 작가다. 냉철함 속의 인간미, 그 이성 뒤에 숨어 있는 진심은 유가와 못지않게 또 강렬하다. 책 뒷표지에 유가와 교수, 가가 형사를 잇는 닛타 고스케라는 설명이 있는데,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를 끝내면 얼른 가가형사 시리즈까지 달려봐야겠다.


📖그런 사소한 일로, 라고 닛타는 생각했지만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어떤 일로 인간이 상처를 입는지, 타인으로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p283)
💬누군가의 무표정 뒤엔 언제나 사연이 있다. 호텔은 그런 마음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일지도 모른다. 노력이 때로 객실 안보다 복도에 숨어 있듯이, 진실은 사건보다 일상에 숨어 있다.


📖“예전에 선배에게서 들은 말이 있어요. 호텔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손님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 그걸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요.
”가면……”
”호텔리어는 손님의 맨얼굴이 훤히 보여도 그 가면을 존중해드려야 해요. 결코 그걸 벗기려고 해서는 안되죠. 어떤 의미에서 손님들은 가면무도회를 즐기기 위해 호텔을 찾으시는 거니까요.” (p394)

💬히가시노 게이고는 장르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든다. 단단한 추리에 부드러운 로코의 분위기를 한 스푼을 섞어, 인간 심리의 미묘한 층위를 그려낸다.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것도 흥미롭지만, 가면을 쓴 고객들의 에피소드 하나하나마저 재미있다. 그리고 그 표정 뒤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상처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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