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컴퓨터 아키텍처 - 석기 시대에서 양자 시대까지를 꿰뚫는 컴퓨터 역사
찰스 폭스 지음, 류광 옮김 / 제이펍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컴퓨터 아키텍처 / 찰스 폭스 / 제이펍(@jpub_official)

1️⃣전공을 떠난 내가 공학도의 책을 리뷰하다니 묘하다 묘해🌘

📖공학 전공 관련 책이 다들 그렇듯이 주판에서 시작해 컴퓨터의 시간을 훑는 1장을 시작으로, 데이터 표현법부터 전자회로의 기본 요소, 디지털 논리로 넘어가면 수강했던 <논리설계 및 실험>, <기초전자회로 및 실험>이 생각났다...😂
💬대학에서 전기정보공학을 전공했던 터라 초반의 내용은 꽤나 익숙했다. 차근차근 나아가 10장의 메모리까지 도달하면 1, 2학년이나 어쩌면 3학년 때 들은 과목들의 내용을 가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심도 있게 스킴해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그래서인지, 컴퓨터 공학을 진학하려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혹은 이미 진학했지만 전공이 어떤 세계인지 감을 잡고 싶은 학생에게는 훌륭한 지도 같은 책이 될 것 같다. 전기과 전공 책들과 달리 수식이 없다는 점이 아주 훌륭했달까.🤣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후반부 Part 3, 예제 아키텍처다. 앞에서 쌓아온 이론적인 내용을 토대로 에뮬레이터로 실습하는 파트인데, 나는 책만 읽고 실습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최고의 파트이지 않을까. 책을 읽기만 하더라도 앞선 전공 기초를 끝내고 이제 전공 필수, 선택 과목들의 맛보기를 펼쳐주는 페이지였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ALU와 아두이노, 최근 가장 뜨거운 NVIDIA GPU의 어셈블리 프로그래밍, 그리고 ‘내가 배울 때는 미래 기술이었는데…’ 싶었던 광학, DNA, 신경, 양자 아키텍처까지. 컴퓨터 공학에 마음이 있는 누군가에게, 이 책은 그 길의 폭과 깊이를 정성스럽게 보여주는 안내서에 가깝다.

💬배웠던 것과 잊어버린 것, 알고 있던 것과 처음 보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독서 경험. 덕분에 내가 좋아했던 이 세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어준 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석사 학위 논문일 수도 있는 클로드 섀넌의 논문 (p155)
💬부울 논리를 다루던 파트의 한 꼭지에서 언급된 위대한 공학자가 보여 반가웠다. 현대 정보 이론을 열고, 디지털 회로가 부울 대수로 구현될 수 있음을 증명해 컴퓨터 공학의 기초를 닦은 클로드 섀넌이 21세에 작성했다는 놀라운 논문.... 그가 즐겨 만들었다는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기계’를 함께 첨부하고, 작은 리스펙을 남기며 리뷰를 마친다. 스위치를 켜면 다시 꺼지는 단순한 움직임 속에, 위대한 공학자가 지녔던 유머와 자유로움이 고스란히 담기길 바라면서.

제이펍(@jpub_official)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컴퓨터아키텍처 #공학도였던 #니무네방앗간 #컴퓨터구조 #전자회로 #논리설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6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6 / 정희선 / 원앤원북스 (@oneandonebooks)

1️⃣소멸 속에서 피어나는 일본의 소비 트렌드🌖

1️⃣중간이 사라진 소비 시장: 스크루플레이션의 시대
📖일본의 소비 양상은 더 이상 평균을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중산층의 축소는 소비를 초저가와 프리미엄으로 양분시키고, 백화점조차 영앤리치를 겨냥한 외상 비즈니스나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변화한다.
📖이는 소비자층이 ‘프리미엄을 즐기는 소수’와 ‘실속을 챙기는 다수’로 양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p40)

2️⃣세대가 아닌 취향: 탈세대화의 가속
📖인구가 감소하는 현 시대에 전통적 세그멘테이션은 무너지고, 연령보다 취향, 라이프스타일, 관계성이 중심이 된다. 저출산임에도 완구시장이 성장하고, 오시카츠(推し活)를 통한 디깅 소비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브랜드가 소비자의 ‘좋아함’을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팬이 존재하는 곳에 시장이 있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곳에 미래의 소비가 있다. (p116)
💬세대를 한 덩어리로 묶는 방식은 이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같은 MZ 안에서도 취향과 삶의 결은 끝없이 갈라지고, 오히려 ‘무엇을 좋아하는가’가 사람을 더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대. 나를 규정하는 건 나이보다 취향이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 확인했다.

3️⃣지방 소멸에 맞서는 힘: 관계 인구의 시대
📖지방의 생존 전략은 정주 인구보다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들, 즉 관계 인구를 늘리는 것이다. 대전의 성심당과 같이, VISON 리조트, 미라이 편의점처럼 목적지가 되는 공간이 지역을 살릴 최선책이 된다. 또한 체류형 관광 서비스 오테츠타비(おてつたび), SANU의 구독형 별장, 야마프 앱은 지방 체류 경험을 통해 지역과 연결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4️⃣혼자를 선택하는 사회: 1인 가구의 확대
📖팬데믹 이후 ‘나홀로’는 부담이 아니라 선택지가 되었고, 드라마, 만화를 중심으로 그 문화가 확산되었다. SOLOTA 식기세척기나 산코의 소형 밥솥과 같은 소형 가전, 솔로 사우나와 1인 고객 전용 야키니쿠 가게 등의 1인 전용 서비스, 1인 가구를 위한 셰어하우스, 혼자 여행 등 1인 전용 산업이 성장한다.
📖이제 ‘혼자’라는 상태는 미혼이나 독거처럼 고정된 속성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모드’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p198)

5️⃣인구 감소 시대의 생존 전략: 체험과 관점을 파는 공간들
📖인구가 줄어들면서 사람들의 소비의 이유는 달라진다. 기능보다 경험, 관점, 공간이 더 중요해지고, 츠타야 서점의 셰어라운지, 입장료를 내는 분키츠, 공유형 서점 혼마루, 한 상자 책장을 빌리는 산카쿠처럼 동네 기반의 큐레이션 공간이 확장된다. 심지어 브랜드가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BaaS까지 등장하며,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판매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온라인에서 클릭 한 번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디지털 알고리즘의 추천으로는 만날 수 없는 책과의 만남에 사람들은 의미와 가치를 느낀다. (p280)
💬북스타그램을 해서 그런지 이 테마가 가장 흥미로웠다. 츠타야는 물론, 산카쿠와 분키츠까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공간과 서비스 투성이였다. 내년에 가려던 일본 여행이 하루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

💬일본의 사라짐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시장의 형성과 변형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정확하게 보여준다. 변화의 방향을 예측한다기보다, 이미 움직이고 있는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도록 감각을 키워주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래곤 히어로 2 - 청룡의 시련 드래곤 히어로 2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래곤 히어로 2 / 이재문 글, 김지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gimmyoungjr)

시들어버린 도깨비들의 청림,
장난기 가득한 청룡의 시간의 오솔길에서
여울은 다시 청룡을 마주한다.

청룡의 시련은 또 다른 나를 비추고,
불운의 아이와 간절했던 도깨비의 마음이 얽혀든다.

검은 이슬의 어둠이 드리워 모두를 위협할 때
소녀는 전생의 기억을 마주하고 넘어서
소중한 이들을 위해 스승을 뛰어넘는 수룡검을 겨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을 욕심으로만 생각하지 마. 그건 그냥 애썼다는 거잖아. 진짜 잘해 보고 싶어서! 욕심이 아니라 책임감이고 간절함이었을지도 몰라.” (p121)
💬자기 안의 그림자를 넘어서고, 간절함을 끌어안으며 친구들의 상처를 보듬을 줄 아는 아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여울의 모습에 가슴 뜨거운 응원을 보내게 되는 책.

주니어김영사(@gimmyoungjr)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 까지 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1
채은미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채은미 / 북플레저(@_book_pleaser)

1️⃣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려는 우리의 시선, 그 첫걸음에 대하여🌘

💬양자역학은 대체로 ‘이해하기 어려운 수식의 세계’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세계를 일상의 언어로 끌어내어, 이미 우리의 삶 속에 자리한 기술과 경험을 통해 양자의 원리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1부에서는 양자역학을 설명하기 위해서 빠질 수 없는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 불확정성 원리 같은 개념을 수식을 배제한 채 풀어내고, 양자 중첩, 양자 얽힘, 텔레포테이션까지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준다. 또한 레이저, GPS, LED와 같은 기술 속에서 그 원리를 짚어주며, 추상적인 이론만이 아니라 감각할 수 있는 현실임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2부에 한층 공학적인 영역으로 나아가 양자 컴퓨터와 그 기본 단위인 큐비트에 대해서도 수식 없이 최대한 깊이 설명하고 머신러닝이 가미된 양자 컴퓨터의 비전까지 소개한다.
💬마치 한 학기 커리큘럼을 깔끔하게 정리한 하나의 강의 노트를 읽는 듯하지만, 그 깊이는 오히려 명료하기까지 했다.

💬학부 시절 양자역학을 수강했던 내게는 수식 없는 양자 역학은 낯설었지만, 수학이라는 언어를 내려놓고 설명한 시도가 신선했다. 이런 과학 교양서가 많아질수록 저자의 바람처럼 ‘과학도 교양인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이 언제까지나 전문가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대중에게 다가가, 일상 속에서 과학을 교양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 느껴진다.

북플레저(@_book_pleaser)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래곤 히어로 1 - 여울이와 검은 용 드래곤 히어로 1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래곤 히어로 1 / 이재문 글, 김지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gimmyoungjr)

도깨비 수영장에 소용돌이가 일던 날,
여울의 일상은 조용히 뒤집혔다.

잃어버린 기억, 흑구슬이 달린 목걸이,
그리고 여울을 부르는 낯선 목소리.

백금군과 흑무단, 다섯 용의 이름이 얽히고,
염화마수를 꺾으며 흑룡의 부활을 알린다.

모든 혼란의 끝에서 남는 건,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 하나.

오늘은 그 마음을 믿어보기로 한다.

💬화려한 영웅서사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소녀의 여정.
소중한 존재를 지키려는 마음이 만들어낸
가슴이 저릿한 K-무협 판타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