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라딘 중고서점에 발이 닳도록 드나들며
책을 사들이고 있다.
책을 읽으려는 욕심보다는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더 크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읽겠지....일겠지...하며 말이다.
그런참에 알라딘 중고서점은 내게 충동구매질을 잔뜩 불러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말았으니....
사실 시간날때마다 온라인 중고서점을 뒤져가며 보관함에
또는 장바구니에 책을 담아 놓고 매일 들여다 보고
클릭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자꾸 책이 쌓이고...
그러다 어느날 지름신이 강하게 강림하시면
과감하게 클릭질 몇번으로 구매를 끝내게 된다.
그리고 배송이 되어 오기까지 그 설레임....
암튼 그렇게 가을부터 지금까지 충동에 의한 구매가
엄청나다. 물론 그걸 다 읽고 정신적 위안? 또는 양식이 되면
좋지만 대개의 책들은 그냥 먼지만 싸이고....몇개의 책들만
손에 잡혀 읽다가(그나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책은 별로 되지 않는다)
또 다른 책을 사고...뭐 그런 짓꺼리의 연속이다.
그러다 며칠전 개인중고 물품을 샀는데...
세상에...아무리 중고라지만 너무나 낡은데
그 가격이란....
대개 알라딘 직배송 중고는 새것이나 다름없거나 비닐도 뜯지 않는것드인데
이번에 주문한 것들은 하나같이 오래되고 심지어 95년판에다(뭐 희귀본이라면
소장가치라도 있지만....) 종이 지질도 누렇게 변하고 껍데기도 그렇고
게다가 책도장까지 찍혀 있고 그런 책들이었다.
아무리 중고라는 걸 알고 샀지만
너무 하다 싶다....어디다 따지지도 못하고....
내가 찬찬히 살피지 못한 잘못이다...생각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서점처럼 내가 책 상태를 볼수도 없는 일이고
은근히 화가 난다.
게다가 그럼 책 값이라도 싸게 했으면 싼맛에 산다고 하지...
암튼, 너무나 기분이 나쁘다.
충동질 구매의 단점이...이렇게 나타난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