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우리 만화
만화평론가협회 지음 / 교보문고(교재) / 1998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만화평론가협회가 지은 만화평론집인데 위에서 잠깐 언급한 우리 만화계의 현실속에서 이미 만화가 문화담론의 중심에 위치했다고 가정하는 현실이 지금의 현실에서는 섣부른 판단인지 모르지만 새로운세기의 중심매체는 결국 만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 만화계를 돌아보고 그간 우리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좋은 의미이건 나쁜 의미이건) 작품들 48편을 골라 12명의 평론가들이 작평을 한 평론집이다.

여기에는 스포츠신문에서 황색저널리즘의 기수로 출발한 만화로 부터 우리가 어렸을때 부터 드나들었던 대본소(일명 만화방)용 만화와 80년대 들어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시작한 서점용 만화등 70년대 부터 지금까지를 망라한 만화평론집이다. 내가 고교시절 모 스포츠신문의 판매부수를 엄청나게 끌어 올렸다는 고우영의 만화로부터 주간지와 기타 잡지의 연재용 만화로 외설이니 저질이니 시비를 불러 일켰던 작가의 작품까지 폭넓게 다룬 이 작품집은 평론집 특유의 논문체가 아닌 작품소개와 함께 당시 사회상황과 뒷 이야기등이 아주 쉽게 씌여있어 마치 48편의 만화를 다이제스트식으로 읽는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대표집필의 김창남님의 말대로 여기에 실렸다고 해서 모두 '걸작'이 아니며 또한 실리지 않았다고 작품이 덜한 것은 아니다. 어짜피 독자들의 선구안을 도와주고 또한 진정한 평론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는것이니까... 그러나 이 책이 척박한 우리 만화계의 현주소를 되씹으며 옳바른 만화의 창작과 유통 그리고 그러한 길을 가게 끔하는 채찍질로의 평론이 자리 잡기를 독자로서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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