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세계사 - 미래 역사를 결정할 19가지 어젠다 10년 후 세계사 1
구정은 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뉴스에서 보고 듣는 이슈들이
머지않아 이 시대의 역사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세계사가 아닐까.
더우기 요즘처럼 먼 곳의 사건이
특정 지역의 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곧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상에서라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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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집짓기 -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으로 좋은집 시리즈
구본준.이현욱 지음 / 마티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완전 꿈인 줄 알았더니만, 포기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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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맨
믹 잭슨 지음, 강미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7월
품절


내 감정은 나에게도 종종 수수께끼다. 거의 매일매일 감정을 견뎌내기를, 감정에 씻겨 나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피부와 뼈의 족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다른 영혼들과 어울리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2/19 일기쪽

이제 머리가 몹시 욱신거리면서 톱이 한쪽으로 밀려나는 게 느껴졌다. 나는 계속해서 톱을 조심스럽게 비틀어 돌렸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흔들면서 머리에서 톱을 뽑아냈다. 톱 끄트머리에 피투성이 뼛조각이 둥그렇게 걸려 있었다. 마침내 뚫렸다! 나를 꽉 막고 있던 마개가 뽑혀나간 것이다! 나 자신과 바깥세상 사이에 놓여 있던 벽이 마침내 무너져 내렸다.
나는 의자에 앉았다. 약간 어지러웠지만 시야는 놀랍도록 맑았다. 머리에서는 씨근대는 것 같기도 하고 빨아들이는 것 같기도 한 소리들이 새어나왔다. 조그만 공기주머니가 내 두개골 밑에서 기어다니는 게 느껴졌다. 어느 순간에는 핏빛 거품이 머리에 뚫린 구멍 위로 둥실 떠오르더니 이내 펑 터지면서 사라지는 모습도 보였다.
전체적인 느낌은 파도가 쏴하니 밀려드는 것과 비슷하다고밖에 달리 표현을 못하겠다. 마음이 평온해지자 나는 머뭇거리며 손가락 하나를 구멍 속에 조심스럽게 집어넣었다. 잉크병처럼 아주 깊고 축축했다. 손가락은 축축하고 뜨듯한 뭔가에 닿을 때까지 계속 내려갔다. 뭐였을까, 나의 조그만 계략상자? 아니면 그 끔찍한 과일? -2/25 일기쪽

문아래 틈새로 복도를 향해 쪽지를 밀어내고 삼십 분쯤 지나니 클레멘트가 오는 게 느껴졌다. 그가 조심스럽게 쪽지를 펼치는 소리가 들렸다. 내 마음의 눈에 그의 얼굴이 보였다.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서서히 이맛살을 찌푸렸다. 잠시 후 "공작님, 어디 편찮으세요?"라고 연필로 휘갈겨 쓴 종이 한 장이 문 밑으로 나타났다.
"아닐세." 나는 문에 대고 나직하게 말했다.
또 다른 쪽지.
"그럼 왜 숨어 지내십니까?"
이 마지막 질문에는 속 시원히 대답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무거운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몇 분을 기다린 후 그는 나를 혼자 내버려두었다.-3/2 일기쪽

눈을 떠보니 새벽이었다. 곧바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밝아도 새로울 게 없었다. 바로 그게 문제였다.
-12/1 일기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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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8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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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감은 없지만 낮고 은근한 와중에 생각할 것이 많은 소설.
재미있고 흥미롭고 궁금해지고 의아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의 기복을 넘나들며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상징과 메세지와 장치가 멋지게 어우러진.

읽고 난 뒤의 느낌- 생각 할 게 많구나..하는.
그래서 오히려 할 말이 줄어드는.
이 책의 느낌을 제대로 정리 하려면 일단 '살아봐야 겠구나'싶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두 적어내리기엔 너무 길어질 게 분명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 갈피를 잃어버리기 십상이기도 하고,
그래서 감상은 그냥 '좋았다'는 말로 아끼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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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남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7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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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재미있다'고만 말하면 너무 무식한 독자가 되려나.
이 책을 다 읽고 뒤에 수록된 설명을 보고서야
작년에 본 <보이지 않는 기사>를 얼마나 무지한 상태에서 무감각하게 읽었는지 알게 되었다.

독특한 발상과 경쾌하면서도 심오한 유머, 황당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스토리라인,
모든 면에서 무척 흥미로웠고 만족스러웠다.
역사 의식도 없고 시대적인 지식도 없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옛날 우리네 소설이란 것이 그랬듯 이야기를 통해 어리석은 사람들을 일깨우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이로써 충분히 값지게 그 역할을 해냈다고 말 하고 싶다.

어느 한 구석도 무겁거나 칙칙하지 않지만 소설은 기특하고 진기하다.
이렇게 경쾌하게, 이렇게 신기한 이야기로도
충분히 생각을 열어주고 의식을 깨워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감성적인 이야기와 어휘로 감정적인 뭔가를 대신해주는 소설이 아니다.
머리로 읽되 상상력을 동원하고, 웃으며 읽되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보이지 않는 기사', '나무 위의 남작'과 함께 '우리 선조 이야기 3부작'이라는 '반쪼가리 자작'을 위시리스트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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