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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말고 뭐라도 - 네트워크와 워라밸로 뭉친 밀레니얼 엄마가 온다!
김혜송 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4월
평점 :
'엄마'가 가지는 직업으로서의 가치와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엄마'라는 직업의 절대 직무인 '육아'는 점점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듯 하다.
'육아'는 경력 단절을 이끌고, 개인의 자존감을 끌어 내리며, 보상을 기대할 수 없는 봉사직이다.
어디까지나 2019년을 살아가는 대한 민국 사회에서 직업적 측면에서 보자면 말이다.
그래서 엄마로서 성공한, 혹은 육아맘으로서 평범한 길을 가지 않은 스토리에 집중하게 된다.
여기 육아중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때, 바닥을 친 자존감을 육아 말고 창업으로 되받아친 여섯명의 기업인들이 있다.
창업의 아이디어를 육아에서 찾고, 엄마이기에 그 무엇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그녀들은
새로운 근로 기준을 세우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그녀들만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나는 그녀들의 출판 행사에 다녀왔는데 창업에 관심이 많고 이미 그녀들과 같은 기업인으로서의 육아맘들이 많이 참석하여 지지와 관심을 보여주었고 미디어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는 분명 커리어에 영향을 미쳤다.
엄마라서 한계를 짓는게 아니라 엄마이기 때문에 확장할 수 있는 형태로 말이다.
1인 기업의 형태이든 소규모 창업이든,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간에 창업은 어려운 일이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투자를 받기 위해 자료화하고 시연을 위해 샘플 작업을 하는등 몸이 12개라도 모자랄 정도이지만 육아맘들의 시간은 묶여 있다.
아이들을 기관에 보내는 9시~3시가 집중 근로 시간이고, 아이들이 일어나지 않은 새벽 시간과 잠들고 난 밤 시간을 끌어다 썼다. 온라인으로 가능한 업무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가동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이용했다.
엄마 창업가로서의 성공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애쓴 그녀들이 말하는 성공은
사업적 성공뿐 아니라 새로운 창직에 있었다. 직업을 창조해 내는 것.
육아맘이라는 백그라운드를 잘 살려 완전히 다른 근무체계와 일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녀들은 단박에 성공하지 않았다.
좌절하고 실패하고 거절당하기를 여러 번. 결국 문은 두드려야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여섯 명 각자의 스토리도 흥미로웠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도전'과 '엄마라는 경력을 인정하고 이용하는것'에 대한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