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구하기
김설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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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묘한 이야기들, 김설아 환상 소설집 『안드로메다 구하기』

 

다채로운 장르의 여덟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안드로메다 구하기』

호러, SF, 스릴러, 미스터리, 코미디 등.. 오컬트에서 신화적인 요소까지 다양하다. 특히 여성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이 책의 특징이지 않을까 싶다. 판타지함에 녹아있는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들.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야기들.

 

 

과자와 고기 _ 식인 외계인이 과자 공장에서 일하며 펼쳐지는 충격적인 이야기

안드로메다 구하기 _ 남다른 성장통을 겪는 고대 왕국의 공주 이야기

유령 들린 스텐 펜 _ 인간의 탐욕을 먹고 사는 악마가 등장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외에도 '금빛 집' , '데빌라' ,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 '천년우물' , '값비싼 사랑' 의 이야기도 기묘하고 독특하다. 어떤 이야기는 신선하지만 충격적이기도 했다. (속이 불편했을정도로...) 상상력을 동반하며 오싹함도 느낄 수 있었던 작가 김설아의 『안드로메다 구하기』

 

 

각 이야기들에 빠져 읽는내내 나는 하나같이 그 이야기들의 환상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았다.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묘사에 조금은 당황스럽고 충격이기도 했고.... (워.. 정말 머선일이야..)

 

판타지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에서도 권력과 현실의 지배를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낯선 땅에서의 여성 노동자, 결혼의 속박에서 불편한 여성, 친구와의 관계에 고민이 많은 사춘기 소녀, 누군가에게 구속되어 있는 자신의 인생에서 자유롭고 싶어하는 여고생 등.. 여성이라면 찐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삶이 투영되어 있는 소설집이다.


아,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페이지마다 제목과 함께 실린 여성의 모습들. 흑백이라 그런지 무섭다. 오컬트 판타지 미스터리 소설 『안드로메다 구하기』 는 지금까지 읽은 장르소설하고는 어딘가 독특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딱 설명은 못하겠는데 뭔가 그냥 느낌이 다르게 닿았음....) 다소 잔인하고 자극적인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이 책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자극적인 상황을 상상하다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주 조금. 정말 아주 조금. 불편했던 건 사실.... ;;; (정말 잔인한 장면들의 묘사는..... 후덜덜......)

 

그 점을 제외하고는 흥미롭게 읽은 김설아의 소설집 『안드로메다 구하기』 :D  

 

 

반쯤 열린 틸트 창문 근처 빨간 열매가 조롱조롱 달린 마가목에 화려한 빛깔의 무당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있었다. 나는 그 거미를 가만히 바라보았따. 그러자 예전의 경복이, 어쩌면 내 상상 속의 친구가 했던 말이 한 마디 한 마디 귓가에서 다시 되살아났다.

"얘는 3층으로 집을 짓는다는 거 알아? 첫 번째 층에는 미끼를 걸어 놓지. 유혹하는 거야, 먹이를. 한가운데인 두 번째 층에는 자기가 살아. 거기에 몰래 숨어 있지. 마지막 층에는 잡은 먹이들을 숨겨 놨다가 하나씩 먹지. 다음에는 지나치지 말고 잘 살펴봐 이 금빛 집, 얼마나 예쁘고 무시무시한지……."

하늘은 잔뜩 흐렸고 곧 비가 올 것 같았다. 비가 오면 저 연한 금빛 집에 물방울들이 방울방울 예쁘게 걸릴 것이다. 먹이들을 유혹하듯 대롱대롱 반짝반짝.

p. 163 _ 금빛 집

 

 

의식이 아득해지는 가운데 여자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고장 난' 자들을 수리하지. 205호도 405호도 내가 다 고쳤어. 여기에 가는 당신들은 말이지, 연구 표본이거든. 우리 행성으로 가져갈."

나는 당장 알아들을 수 있는 말만 물었다.

"뭐, 뭐라고? 고장 났다고?"

"지구 말로는 '질병'이라고 하던가? 당신, 갑상샘항진증에 걸렸어."

p. 241 _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어서 흥미로웠다. 기묘하고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단연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책!

 

 

 

#안드로메다구하기 #김설아 #아프로스미디어 #소설집 #장르소설 #스릴러 #판타지 #미스터리 #SF #여성서사 #환상소설집 #도서지원 #리뷰어스클럽

 

 

* 본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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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 구하기
김설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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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편의 개성있고 다채로운 장르의 소설이 담겨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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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임팩트 - 인플레이션, 금리, 전쟁, 에너지 4개의 축이 뒤흔드는 지금부터의 세계
박종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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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금리, 전쟁, 에너지 4개의 축이 뒤흔드는 지금부터의 세계 『자이언트 임팩트』

 

'자이언트 임팩트'란 45억년 전 화성 만한 크기의 거대 행성이 지구와 충돌해 생긴 파편에서 달의 탄생을 설명하는 유력 학설이다. 예측할 수는 없으나 전례없는 대변동을 가져오는 충격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니까 지구의 역사를 바꾼 거대한 충돌처럼, 우리에게 지금 자이언트 임팩트가 몰려오고 있다는 이야기!!

 

폭발적인 자산 상승기를 뒤흔드는 물가의 공습 '인플레이션'

초저금리라는 든든한 버팀목의 붕괴 '금리'

균열과 경쟁, 그리고 각자도생의 세계 '전쟁'

탈세계화와 기후 위기 속 떠오르는 패권의 무기 '에너지'

 

통화량의 증가로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p.21)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30년 만에 인플레이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변화가 있는 지금의 경제의 분위기를 엿볼수 있었던 것 같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고 시대의 변화를 자각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하는 인플레이션, 금리, 전쟁, 에너지.. 세계 경제 이슈를 읽어볼 수 있는 『자이언트 임팩트』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세상에 이게 다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다. 내가 경제 등의 분야에서 이렇게 무지했었나 싶었다는..;; 전혀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고 저자가 들려주는 세계 경제의 설명이 흥미로웠다. 특히 현재 시점에서 최근 문제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책 속 문장 pICK

세계화 이후 부동산 가격 폭등은 미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과 주요 이머징 마켓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입니다. 특히 세계화를 주도했던 미국과 영국은 물론 세계화로 가장 큰 혜택을 누렸던 독일과 중국의 주택 가격도 이례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치솟아 올랐습니다. 세계화로 혜택을 본 우리나라 역시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집값이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이처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가와 집값이 치솟아 오른 이유는 바로 전 세계적인 저물가 현상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지난 30여 년간 지속되면서 이것이 영원히 계속될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p. 26~27

 

사실 지난 40년 동안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졌음에도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어 온 만큼, 금리가 상승 기조로 돌아설 경우 실물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40년 동안의 자산 가격 상승이 상당 부분 저금리에서 비롯된 만큼, 앞으로 저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인지 아닌지는 투자자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문제들입니다.  p. 120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경제 이슈가 이 한 권에 담긴 『자이언트 임팩트』 읽어보기를..

경제에 관심없던 나도 흥미롭게 읽은 책!! :D 

 

 

 

#자이언트임팩트 #박종훈 #박종훈기자 #박종훈의경제한방 #웅진지식하우스 #웅답하라 #웅답하라2기 #도서협찬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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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 스틱! (15주년 기념판)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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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스틱! Made to Stick』

 

뇌리에 딱! 새겨지는 불멸의 메시지 창조 기법을 담은 비즈니스 명저로 꼽히는 『스틱!』

마케팅을 비롯해서 경영자 등 비즈니스 관련 분야는 물론 설득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메시지가 넘치는 요즘. 어떤 메시지는 기억에 남는 반면 그렇지 못한 메시지도 있다. 광고 카피, 브랜드 이미지, 유튜브 등의 SNS에서 정말 과하게 마주하게 되는 메시지. 살아남기 위한 메시지의 강력한 힘이 있는 말에 숨겨있는 공통적인 법칙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공동 저자 칩 히스와 댄 히스는 오랫동안 여러 사례들을 분석하여 메시지의 6가지 법칙을 SUCCESs로 힘이 있고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을 수 있는 문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두 저자가 말하는 원칙들을 잘 활용하면 누구나 스토리텔링에 잘 해낼 수 있다고 한다.

 

단순성 Simplicity 강한 것은 단순하다

의외성 Unexpectcdmess 듣는 이의 추측 기제를 망가뜨려라

구체성 Cocretness 지식의 저주를 깨드리는 법

신뢰성 Credivility 내 말을 믿게 만들어라

감 성 Emotion 감성이 담긴 메시지는 행동하게 만든다

스토리 Story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도록 말하라



사람의 시선을 잡는 강력한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어떤 메시지가 좋은지,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는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는 『스틱!』 .. 신입사원도 CEO도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글과 말로 하는 직업을 가진이들에게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 책 속 문장 Pick

이것이 바로 우리의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6대 원칙이다. 요약하자면, 성공적인 메시지를 창출하려면 '간단하고 기발하며 구체적이고 진실되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P.39)

 

메시지는 반드시 간결해야 한다. 인간이 한 번에 배우고 기억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p.87)

 

스토리가 훨씬 재미있는 이유는 뭘까? 사람들이 가지고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오락적이면서도 교훈적인 이야기는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해 중요한 실마리를 던져준다. (p.320)

 

 


 



누군가의 인생 책이라 불릴만했다. 15년전에 이 책을 알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나는 왜 이제 알았을까.........

정말 청중을 사로잡고 싶다거나, 설득이 필요하거나, 강한 한 방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완전 추천! :D




 



[웅답하라 2기] 두 번째 질문

 

Q. 전 세계 비즈니스 3대 명저 <스틱!>을 읽고 나만의 '한 줄 평'을 써본다면?

A.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로 누군가의 시선을 사로잡고 싶다면 <스틱!>이다!

 

 

 

#스틱 #스틱책 #스틱리커버 #스틱15주년기념판 #댄히스 #칩히스 #웅진지식하우스 #웅답하라 #웅답하라2기 #도서협찬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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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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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아오야마 마치코의 두 번째 연작 소설 『월요일의 말차 카페』

 

열 두편의 이야기에 차 한 잔의 따뜻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소설이다.

하루 종일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던 여자. 우연히 들른 '1일 말차 이벤트'를 하는 카페에서 알바하는 남성과의 인연을 담은 <월요일의 말차 카페>, 서로에게 마음이 어긋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부가 서로를 다시보고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의 <편지 쓸게>, 속옷 가게를 하는 히로코가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주는 손님에게 응대하면서 생긴 자신감과 새로운 삶에 대한 다짐을 그리는 <초봄의 제비>, 헌책방을 운영하는 노부부의 삶을 담은 이야기 <빠진 책 찾기> 외에 <별이 된 쏙독새>, <전해지는 마음>, <아저씨와 단사쿠>, <삼각주의 소나무 아래서>, <캥거루가 기다리고 있다>, <환상 속의 사마귀> .... 그리고 마지막 다시 말차 카페의 장면이 등장하고 서로 그리워하던 남자와 여자가 다시 만나 인연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내용의 <길일>.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의 마블 카페. 정기 휴무인 월요일에는 오직 '말차'만을 판매하는 '월요일의 말차 카페'로 변신한다. 하루 종일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가 우연히 들른 말차 이벤트 카페에서의 인연, 한 잔의 말차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끝날때까지 따뜻하다. 이상하리만큼 이야기 모두 편안한 마음이 들었던 『월요일의 말차 카페』 ..

 

 


 

■ 책 속 문장 Pick

사람도 물건도 한 번이라도 만났다면 인연이 있는 겁니다. 인연이란 씨앗 같은 거죠.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여도 키우다보면 선명한 꽃이 피거나 맛있는 열매가 열리죠. 씨를 뿌릴 때는 상상도 하지 못한.    p. 15

 

우리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규칙에 얽매이지도 않고 배가 고프면 초원의 풀을 뜯어 먹고, 사랑하게 되면 서로 꼭 껴안고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 오고. 완전하지 않은 말로 상처 입히지도 않고. p. 69

 

시대는 눈부시게 변해간다.

있었던 것이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 나타난다.

그런 흐름에 몸을 맡기면서 나는 믿고 싶었다. 줄곧 소중히 하고 싶은 것은 모양이 바뀌며 계속 전해진다는 것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p. 109

 


 

 

소란했던 하루를 보냈다면 조용히 이 책을 꺼내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전작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고... 기분이 누그러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D

 

함께 읽으면 좋은 책! :D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월요일의 말차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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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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