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웨딩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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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랑, 결혼...  사랑의 새로운 정의 『블라인드 웨딩』



매기가 결혼한다고 연락을 받은 프랭크. 누나 태미와 태미가 위탁중인 아이와 프랭크는 결혼식날 함께 출발하고 화장실도 갈 겸 잠시 들른 도로변의 식당가. 그곳에서 돈 태거트를 찾는 전단지를 보다가 태거트가 조카라 말하는 브로디가 말을 건네는데… 프랭크를 가족 여행 중이라 말했지만 누나 태미는 그것도 모른채 조카의 결혼식에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브로디는 말했다. 하지만 근방 사람들은 브로디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흠.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거지.) 


“당신네들은 그 집안이 어떤 집안인지 모르고 있는 거요. 에이든을 최고의 사윗감이라고 생각하겠지. 다들 백마 탄 왕자님이라도 되는 양 떠받들고. 하지만 내 말 믿으시오. 그 자식은 빌어먹을 어둠의 왕자야.”  (112)


길이 아닌 것 같은 길로 들어서자 결혼식장에 도착하게 되는 프랭크와 태미. 신부의 가족인데도 절차가 복잡했다. 시계를 15분 앞서가도록 바꿔야했고, 프라이버시 서류를 작성해야했는데… 뭐야 이게… 에이든 가드너 집안…. 의문투성이… 


그웬돌린의 죽음, 비키에게 이곳의 이상한 점들 모든것들을 이야기한다. (어? 비밀유지계약서 서명했잖애요. 프랭크.. 무슨 일이 일어날것만 같고... ) 프랭크는 점점 매기를 믿지 못하고.. 하아.. 불신과 의심만 계속 진행되는 통에 조금 답답함 감이 있었다. 매기의 주장과 프랭크의 의심이 불꽃튀는데... 프랭크는 아빠라서 자식이 걱정되는 건 당연한거고.. 매기는 딸이지만 성인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고.. 점점 나도 누구말을 믿어야할지 어질어질...


결혼식 전날 매기는 에이든의 아버지 에롤과 한 침대에 있었다. 프랭크는 그 모습을 목격했고 에롤과 몸싸움을.. (뭐야, 이거. 하아. 정말..) 프랭크는 그동안의 일과 가드너 집안의 비밀들을 누나 태미한테 이야기하지만 어디까지나 매기의 선택이라며 모른척 하자고 한다.. (예? 뭐지...) 

아무튼 『블라인드 웨딩』은 매기의 결혼과 더불어 에이든을 만난 이후에 실종됐다는 돈 태거트의 자취를 쫓는 프랭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프랭크가 돈 태거트의 죽음의 진실을 알아내는 것이 정말 매기가 걱정되어서 그런것일까..? 그조차도 의문이 들었다는..  물음표가 가득했어서인지 전개가 느린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긴박하고 긴장되는 상황도 있었지만 어딘가 늘 두리뭉술한듯한 매기, 돈 태커트 사건의 진실에 이상하게 집착하는 프랭크. 그 외 의문스러운 등장인물들.. 긴장감과 예상하지 못한 반전들... 우워... 


아니, 그보다 소설 속 기이하고 은밀한 사건들을 마주할 때마다.. 정말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읽으면서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인물들이 생각이 났다. 하. 정말 끝을 모르던 악의 질주...   


장르소설치고는 다소 차분한 전개였지만(개인적인 느낌) 몰입도는 좋았던 『블라인드 웨딩』 .. 추리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면 그래도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D  작가의 전작 「히든 픽처스」 읽어봐야겠다. ㅎ 궁금했었는데 이 책보고 더 궁금해졌어! ?


#블라인드웨딩 #제이슨르쿨락 #문학수첩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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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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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1,2』, 『너만 모르는 진실』  김하연 작가의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지명여중 오지은. 동아리 추리소설 창작반에서 활동 중이다. 과제를 위해 여러 사건을 찾아보던 중에 눈에 띈 2년 전에 발생했던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로 한다. 


2년 전에 진송 초등학교에 지은이 할아버지와 영자 할머니, 순길 할머니가 신입생으로 입학했었다. 학교 행사인 별빛 캠프에도 참가했고 어쩌다 영자 할머니가 담배꽁초를 잘못 버리는 바람에 불이 난 것이라 했던 화재 사건. 이후에 영자 할머니는 상태가 좋지 않아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영자 할머니가 정말 그랬는지 아닌지 지은은 이 사건을 파헤칠수록 의문점이 드는데...


지은은 누군가와의 소통을 어려워하는 아이이다. 친구들, 어른들, 더 나아가는 사람들의 표정과 속마음을 보는 게 참 어렵다. 그런 지은과 함께하는 해영이. 두 사람이 밝혀내는 진실이 드러날수록 친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모두가 영자 할머니가 그랬던 거라 생각했던 화재 사건. 하지만 지은과 해영은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려 고군분투한다. 그런 과정에서 소름 끼치는 상황도 마주치긴 하는데.. (오... 긴장... 후덜덜...) 기지로 모면하기도 한다. 결국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지은... 

사실은 지은이는 추리소설 창작반을 그만두려 했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지은에게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그렇게 결과적으로 지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딱 일주일만 더 생각해 보고 결정해. 너를 추리 소설 창작반에 초대한 건 부원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서가 아니었어. 국어 교과서를 열심히 읽으면 국어 시험을 잘 볼 수 있다는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했다고 했지? 너는 교과서를 외울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고 했어. 난 네 끈기가 마음에 들었어.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재능도 필요하지만, 만족스러운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끝까지 붙잡고 있는 끈기도 필요하거든. 난 지은이가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고 믿어. (p.149)


지은의 끈기가 부러웠고 멋있었다. 대담했고 명쾌했다. 나라면 저런 용기는 없었을 텐데... ㅎ 


소설을 쓰는 내내 가장 큰 힘이 됐던 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다. 더 어려운 일도 해냈으니 이 소설도 끝까지 쓸 수 있으리라는 믿음. (p.177)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은 실존하는 삼현여중의 추리소설 창작반을 모티브로 탄생한 소설이라고 한다. 우와! 실제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기분이 남다르지 않았을까. :D  


생동감 있는 교훈이 담긴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생각하지 못한 장면의 긴장감과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재미와 흥미진진함.. 작가의 작품은 모두 좋았지만 이번 작품은 더 좋았던 것 같기도!!  : )   


내 좋은 부분을 소중히 여기기. 부족한 부분은 나아지도록 노력하기. 그리고 내 앞에서 가면을 쓰지 않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아닐까. (p.186) 


2025년 지은이처럼 그런 마음을 가져보도록 해야겠다.. :D 



#지명여중추리소설창작반 #김하연 #특별한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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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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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 다섯 번째 『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잘못된 자신의 선택. 그 선택을 되돌리기 위해 달호와 거래하는 등장인물들. 친구 미리를 찾고 싶은 시연이, 강아지 대복이를 살리려는 연수 언니,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다니는 아저씨...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는 이들에게 하루를 대가로 치르고 가장 후회되는 선택을 했던 그날로 보내준다는 솔깃한 제안에 어찌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시연은 친구 미리를 잊지 못하고 미리에게 문자를 보낸다. 첫눈이 오던 어느 날 미리의 번호로 답장이 왔다. 


혹시 당신의 선택 중에 되돌리고 싶은 게 있나요? 당신이 뭔가 선택했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데요.  (p.7)


보이스피싱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는 시연. 하지만 궁금했고 문자를 다시 보냈지만 일주일 뒤에 답장이 왔다.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 달호. 시연은 달호와 거래를 했다. 고민 끝에 시연은 미리를 보내고 미리를 떠올리며 후회했던 4월 28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그러니까 어떤 일이 있었냐면.... 


과거) 시연은 이온이의 압박에 못 이겨 유재의 핸드폰을 훔쳐 와 이온에게 준다. 이온이는 유재의 핸드폰으로 학교 회장단 단톡방에 무언가를 전송하고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두라고 시연에게 시킨다. 그런 일이 있은 뒤 학교 회장단이 발칵 난리가 났다. 시연은 이런 일이 생긴 데에는 이온이가 시켰지만 자신이 한 일이기 때문에 밝혀질까 마음이 무겁다. 어쩌다 보니 동주가 이 일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었는데... 동주는 범인을 찾겠다고 말하고 점점 불안에 떨고 있는 시연.. 


시연이를 도와주게 되는 미리와 동주의 현명한 판단으로 사건은 더 커지지 않고 잠재우게 된다. 동주와 미리가 따뜻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연이와 친구가 되어서 좋았다. 하지만 미리는 안타깝게도 사고로 세상과 이별하게 되고 시연은 자책하게 된다.. 그날로 돌아간 시연은 미리를 만나게 되었는데.. 둘의 대화에 오열.. 


"강시연. 네 탓 아니야." (중략)
"미안해하지 마. 알았지? 그날 네가 그런 선택을 해주지 않았다면 너도 나도 둘 다 친구 한 명 없는 애들로 남았을 거 아니니. 나는 시연이 네 알바가 되려고 했던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너도 후회하지 마. 절대로." 
"고맙다, 시연아. 내 친구 시연이, 강시연."
"내가 생각나면 하늘을 봐. 너랑 나랑 같이 봤던 하늘 어딘가에 내가 있을 거야." (p.242~243)

책 속의 인물들이 그랬듯이 책 밖의 이들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그 선택이 기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후자의 결과가 나와도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굉장히 어려운 마음인 거 알지만. 선택의 후회를 밥 먹듯이 하는 나란 사람은 후회의 울타리에서 맴돌고 있는 날들이 많은데.. 새해니까 이제 제대로 지금을 살아야겠지..   



순간마다의 선택이 최선이었던 거 안다고, 그러니 미안해하지 말라고. 모든 게 다 고마웠다고.  (p.244)

완벽한 삶이 있을까. '선택'을 보다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메시지가 이전보다 더 따뜻하게 닿은 『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 새해에 읽어보면 좋을 청소년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 어른이들 누구나 할 것 없이. 추천 추천.  


#구미호식당5 #안녕기차역 #특별한서재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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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불행한 아이 문지 푸른 문학
유니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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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치유, 성장의 감동이 있는 『나보다 불행한 아이』



주인공 '찬'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가족이 된 형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자상하고 좋은 부모님의 돌봄으로 부족함 없이 자랐다. 찬이는 또 버려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어 공부든 뭐든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이다. 어느 날 찬이가 베이비박스에 버려졌던 아이라는 사실을 친구들이 알게 되었다. 찬이는 달아를 의심했다. 그랬는데 달아는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 달아를 원망스러워하는 찬이. 게다가 찬의 형은 아빠와 갈등을 빚고 결국 집을 나갔는데 찬은 다 자신 때문인 것만 같고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겉보기에 일상으로 돌아왔는가 싶어도 찬이 만큼은 그러지 못하는…  찬은 형이 돌아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간절하게 기도한다. 그 기도를 들었을까. 찬의 형은 돌아왔다. 아무렇지 않게. 더 어른스러운 형으로. 찬은 기쁘지만 기쁘지 않은데...... 


찬은 느끼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형의 존재감이 찬의 존재감보다 더 크다는 것을.  (p.97)


또 다른 주인공 '달아'는 미혼모의 딸이다. 새아빠가 있었지만 엄마와의 갈등으로 떠났고 엄마는 술만 마시며 우울증을 앓게 된다. 배다른 남동생 유지를 돌보고 철이 일찍 든 달아는 옆집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긴 하지만 엄마가 있지만 엄마의 자리는 비어있는 것만 같다. 옆집 아주머니가 이사를 가면서 주민센터에 신고해서 사회복지사와 공무원이 집에 방문하게 되는데.. 그 분들의 설득으로 엄마는 치료센터에 들어가기로 하고, 달아와 유지는 달아의 친아빠의 엄마 그러니까 할머니댁에 머물러있기로 한다.. 


아무것도 달아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었다. 어른들은 하나같이 잔인했다.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p.70) 


교회에서 달아와 찬은 만났고 우연하게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비밀을 공유했기 때문일까 둘은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달아는 자신이 가장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찬이의 비밀을 듣고 나니 그렇지 않다고 안도감과 동시에 위로를 받는다. 참.. 어떻게 보면 너무나 이해되는 찬과 달아의 심리. 


찬은 달아에게 미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마치 한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부모님에게도, 형에게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이후로 찬은 이따금 달아가 차갑게 대해도 자신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달아에게도 찬은 특별한 친구일 거라고 생각했다.  (p.55)?



『나보다 불행한 아이』는 비단 달아와 찬의 성장통만을 그린게 아니다. 달아와 찬이를 통해 주변의 어른들이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달아의 엄마는 남편과 이별 후 알콜에 의존하고 우울증을 핑계로 모든 것을 놓아버렸던 자신을 치료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고.. 달아와 유지를 맡아 함께 살게 된 할머니는 해본 적 없는 집안일을 하며 서툴지만 아이들과 적응하며 지낸다. 달아와 유지와 함께하는 날들이 쌓이면서 그간의 체면이나 자존심을 버리고 진짜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집을 나갔던 찬이의 형은 모범생인 찬이를 의식하고 반항한 김에(?!) 집을 나갔다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집에 들어온 장면은 내가 속이 다 후련... ㅋ  나는 할머니의 변화가 유독 인상적이었다.. 뭉클하기도 하고 흐뭇하게 느껴진 모두의 성장이 웃음짓게 만들었다. :D 


"아깝지 않으세요? 기회를 놓친 게……."
"유명한 사람으로 남을 기회 말이니?"
"그 당시 나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어. 그것으로 인해 너무 소중한 것을 잃었어." 
"소중한 거라면?"
"처음엔 자유를 잃다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나는 나 자신을 잃었던 것야."
"다른 사람에게 찬사받기 위해 내 삶을 포기하려고 했던 거지."
"소설을 쓰는 진짜 이유가 뭔지 아니?"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거란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담기 때문에 소설은 곧 나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나는 나를 잃어버렸단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 가짜 명성을 유지하고 싶었던 거지."  (p.134)



불행으로 시작(?)했지만 행복이 남은 이야기.. 상처가 있는 아이들의 성장이 그렇게 예쁠수가 없었다. 어른의 성장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감과 치유의 이야기가 담긴 청소년 문학 『나보다 불행한 아이』 .. 재미와 공감, 감동까지 읽어볼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  오랜만에 좀 예쁜 감동을 만난 책......  :D 



#나보다불행한아이 #유니게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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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강석빈 지음 / 청년서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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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상처받는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 『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 같다. 그 상처의 크기가 크든 작든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상처에 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거고 반대로 당당하게 이겨내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상처는 우리를 아프게 하지만 그 아픔을 발판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상처로 만들어진 시련, 슬픔, 불안을 받아들이고 당당하고 용감하게 나아가라 한다. 그러면 그 힘으로 더욱 빛날 당신이 되어 있을 거라고. 


솔직히 말은 쉽지만 감정에 휘둘려 나도 모르게 지하 밑바닥으로 기어들어가곤 하는데.. 마음껏 아파했었어야 했는데.. 똑바로 고개 들고 이겨냈었어야 했는데.. 나는 그깟 상처에 지는 사람이었다. 한참이 지나 고개를 들 수 있었는데.. 지난날의 모습이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별것도 아닌데.. 이겨냈었어야 했는데.. 그때 딱 만났다면 정말 좋았을 책 『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공감 페이지가 많아 플래그 잇 파티. 그중에서 최고 공감되는 문장을 언급해 본다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바보가 된다더니, 과연 맞는 말이다. 준비가 길어지면서 겁만 더 집어먹게 되고, 마지막은 자기 합리화로 끝나 버리기 일쑤니까. 부끄럽지만 내가 실패한 모든 계획은 늘 계획 단계에서 그르쳤다. 무조건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태도가 나름대로 참 멋지고 프로 같은 마인드라 생각했으나, 길게 보면 오히려 그놈의 완벽이 내 발목을 잡고 있었다. (p.23~24) 


☞ 이에 저자는 말한다. 「글을 써야 하면 카페로 달려가고, 영상을 찍어야 하면 카메라부터 켠다. 물론 어떤 글이 나올지, 어떤 영상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우선 시작부터 하는 것이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다시 수정하고 찍으면 그만이다.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겁만 많아질 뿐, 조금 더 자신을 믿고 어디든 뛰어드는 용감한 당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p.25) 」라고.... 


와. 아니. 내 얘기가 왜 여깄죠. ㅋ 너무 똑같아서 할 말을 잃음... ㅋㅋ 내 최고 문제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인데.. 여전히 잘 실행되고 있지 않은데.. 용감해지고 싶다...!! 생각이 많은 것도 문젠데 정말. 올해는 이미 그른 것 같고. 내년에는 정말 좀 과감해야겠다는 다짐을.. ㅎ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어른이 되는 거라면 어른이라는 게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한 번이라도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작은 상처에도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던 시절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왜 이제는 누구를 만나도 머릿속에 계산기만 돌아가는 걸까. 사람들은 이걸 지혜라고 하던데,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p.107)


굳이 의미 없이 찾아온 순간에 의미를 붙여 불안해할 이유는 없다. 모든 문제가 반드시 해결법을 찾아야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다 해결된다. 무엇이든 문제라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사소한 일에 일일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길 바란다.  (p.135)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은 20대에 미리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30대도 읽어보면 좋겠다. 왜인지 내 주변에는 어른이 없었다. 그냥 스스로 눈치껏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읽는 내내 미리 알았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조언을 담은 다정한 말을 해준 어른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없었기 때문에.. 책으로라도 다정함을 빌려볼걸.. 그땐 왜 책의 힘을 몰랐을까.. 하는 지난날의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러니까.. 어른의 선에 서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진심으로요!)  물론 이미 상처에 지고 있는 사람도, 질(?) 것 같은 사람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D  우리 아프더라도 당당하자요. (나 아프오! 하고.) 


새해 선물 강추. 대학생이 된 친구들에게, 사회 초년생에게, 특히 20대, 30대의 누군가에게.. 그리고 뭐 모든 이들에게... ㅋ 힘이 필요할 때, 이미 지쳐있다가 일어나야 할 때, 쓴소리 아니 다정한 위로, 시원한 말 한마디가 필요할 때 읽어보시길..!! :D 


#다칠때는멋지게아플때는당당하게 #강석빈 #부크럼 #청년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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