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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ㅣ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평점 :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 다섯 번째 『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잘못된 자신의 선택. 그 선택을 되돌리기 위해 달호와 거래하는 등장인물들. 친구 미리를 찾고 싶은 시연이, 강아지 대복이를 살리려는 연수 언니,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다니는 아저씨...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는 이들에게 하루를 대가로 치르고 가장 후회되는 선택을 했던 그날로 보내준다는 솔깃한 제안에 어찌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시연은 친구 미리를 잊지 못하고 미리에게 문자를 보낸다. 첫눈이 오던 어느 날 미리의 번호로 답장이 왔다.
혹시 당신의 선택 중에 되돌리고 싶은 게 있나요? 당신이 뭔가 선택했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데요. (p.7)
보이스피싱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는 시연. 하지만 궁금했고 문자를 다시 보냈지만 일주일 뒤에 답장이 왔다.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 달호. 시연은 달호와 거래를 했다. 고민 끝에 시연은 미리를 보내고 미리를 떠올리며 후회했던 4월 28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그러니까 어떤 일이 있었냐면....
과거) 시연은 이온이의 압박에 못 이겨 유재의 핸드폰을 훔쳐 와 이온에게 준다. 이온이는 유재의 핸드폰으로 학교 회장단 단톡방에 무언가를 전송하고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두라고 시연에게 시킨다. 그런 일이 있은 뒤 학교 회장단이 발칵 난리가 났다. 시연은 이런 일이 생긴 데에는 이온이가 시켰지만 자신이 한 일이기 때문에 밝혀질까 마음이 무겁다. 어쩌다 보니 동주가 이 일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었는데... 동주는 범인을 찾겠다고 말하고 점점 불안에 떨고 있는 시연..
시연이를 도와주게 되는 미리와 동주의 현명한 판단으로 사건은 더 커지지 않고 잠재우게 된다. 동주와 미리가 따뜻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연이와 친구가 되어서 좋았다. 하지만 미리는 안타깝게도 사고로 세상과 이별하게 되고 시연은 자책하게 된다.. 그날로 돌아간 시연은 미리를 만나게 되었는데.. 둘의 대화에 오열..
"강시연. 네 탓 아니야." (중략)
"미안해하지 마. 알았지? 그날 네가 그런 선택을 해주지 않았다면 너도 나도 둘 다 친구 한 명 없는 애들로 남았을 거 아니니. 나는 시연이 네 알바가 되려고 했던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너도 후회하지 마. 절대로."
"고맙다, 시연아. 내 친구 시연이, 강시연."
"내가 생각나면 하늘을 봐. 너랑 나랑 같이 봤던 하늘 어딘가에 내가 있을 거야." (p.242~243)
책 속의 인물들이 그랬듯이 책 밖의 이들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그 선택이 기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후자의 결과가 나와도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굉장히 어려운 마음인 거 알지만. 선택의 후회를 밥 먹듯이 하는 나란 사람은 후회의 울타리에서 맴돌고 있는 날들이 많은데.. 새해니까 이제 제대로 지금을 살아야겠지..
순간마다의 선택이 최선이었던 거 안다고, 그러니 미안해하지 말라고. 모든 게 다 고마웠다고. (p.244)
완벽한 삶이 있을까. '선택'을 보다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메시지가 이전보다 더 따뜻하게 닿은 『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 새해에 읽어보면 좋을 청소년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 어른이들 누구나 할 것 없이. 추천 추천.
#구미호식당5 #안녕기차역 #특별한서재 #박현숙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