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의 개그림 일기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견생 10년차 '망치'의 시점으로 쓴, 망치의 일상 이야기 『망치의 개그림 일기』



그림 작가 하비와 살아온 10년 차 반려견 망치가 털어놓는 진짜 '개'의 이야기. 책 속 화자는 저자의 반려견 '망치'이다. 반려인의 입장에서 본 망치의 일상을 그림일기 형태로 소소하지만 즐겁고 한편으로는 유익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떤 날은 개구지고, 어떤 날은 즐겁고 또 어떤 날은 슬프고 그렇다. 망치가 보고 느끼는 소소한 일상들이 온통 귀엽고 사랑스럽다. 


다양한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데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유기견 보리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한순간의 선택이 반려견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 부분을 무시하는 것 같다. 외롭고 쓸쓸해서 데리고 왔는데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파양을 하고, 또는 예뻐서 데리고 왔는데 살다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또 버리고... 하아... 강아지들도 다 안다던데... ㅠㅠ  그렇게 되면 강아지들은 불안감을 평생 가지게 된다고 하던데.. 이런 부분에서 또 사람의 욕심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유... 


그리고 반려인의 표정에 따라 개의 표정도 달라진다는 망치의 이야기에 솔깃!! 아니, 나도 같은 생각이라는..!! 반려인의 영향을 받아 강아지도 표정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는 때가 간혹 있는데...  정말 그런 것이었어...!  :D 


망치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미소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작고 네모난 기계를 덜 보고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핸드폰엔 재밌는 게 너무 많은걸... 같이 보자, 얘들아...ㅋㅋ)  망치가 고양이를 보는 시선이 너무나 웃겨서 쓰러짐. ㅋ 많은 걸 내포한 존경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말에 또 공감하게 되더라는...   ㅎㅎ


위트 있고 솔직 담백한 망치의 일상과 반려견과 반려인의 관계를 볼 수 있는 『망치의 개그림 일기』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면 조금 더 애틋한 마음으로 넘겨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림 에세이. 

반려인들에게 특히 좀 추천 추천..!! 책이.. 망치가 너무 귀엽그든여...  :D 




?#망치의개그림일기 #김충원 #진선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지된 아파트 매드앤미러 3
전건우.전혜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같은 한 줄, 다른 이야기 매드앤미러 시리즈 『금지된 아파트』 



"뭔가가 있는 폐아파트 단지로 사라져 버린 조카를 구하러 가야 한다." 




<괴리공간>, 전건우


취준생 최재수. 폐아파트에서 경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안전상의 이유로 경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상하다.. 아파트이지만 그곳은 '괴리공간'이었던 것. 재수는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고 여전하다. 능력이라면 능력. 괴리공간에서는 알 수 없는 괴물들이 있는데.. 그곳에서조차 재수는 존재감이 없다. 때문에 괴리공간이 있는 폐아파트의 경비일이 최적이라는 것! 와우. 이혼한 누나가 아들 경우와 집에 들어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바람 잘 날 없다.. 경우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중에 경우가 사라졌다. 재수의 가방에 든 돈과 괴리공간의 지도를 함께 가져갔는데... 예상대로 괴리공간에서 만난 재수와 경우. 괴물이 곳곳이 등장하고 이를 피해 두 사람의 쫄깃한 탈출기.. 괴물들은 경우에게만 반응을 한다. 괴물들에게도 재수는 존재감 거의 제로.... 이런... 이게 다행이라 해야 하는 건지... ㅎㅎ 


"결정적인 순간에 무시당했던 적이 있었냐고 묻는 겁니다."  (…)

"아주 희박한 확률로 그걸 타고나는 사람이 있어요. 지극히 낮은 존재감 말이에요. 그러니까 최재수 씨는 이 세계와 괴리되었다 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거죠. 그래서 공간수가 당신을 인지하지 못한 거예요." (p.24~25)


역시 전건우 작가님. 어떻게 작품마다 몰입도가 최고일 수가 있지.. ????




<Missing>, 전혜진 


주인공 김선재. 부모님, 오빠가 있지만 남자이기 때문에 오빠를 한없이 치켜들고, 한없이 위하는 부모님에게 사랑받아보지 못한 채로 성장한다. 별 볼일 없는 오빠 김우재. 아버지는 늘 아들 김우재에게 경찰이 되라고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능력과 의지.. 선재는 보란 듯이 경찰이 된다. 보란 듯이 성공해 보이지만 부모님은 늘 선재에게 돈을 빌리고, 도움을 받길 원한다. 하아.. 부글부글.. 와씨. 선재가 두통에 시달리는 이유를 너무 알겠. 저 김우재 나쁜 @#^*$%* (험한 말) ..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십구재 중에 조카가 사라진다. 선재는 조카가 보낸 문자에서 어딘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갔을 것 같은 폐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두통이 심해지고 무섭지만.. 조카를 찾기 위해 조심스레 찾아나서는 선재....  그리고 슬프고 안타까운 진실을 마주한 선재... 아놔... 슬프다... ㅠㅠ 


진짜 김우재 이노무시키. 너 나와. 불끈. 그리고 경찰 동료들도 선재에 대한 관심이 어지간히 없었을뿐더러 오히려 따돌림을 하는 것 같은 분위기여서 너무 속상했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화가 부글부글.. 너무 안됐다, 선재가... ㅠ 


선재는 울고 싶었다. 뺨을 타고 핏기 어린 눈물이 아니라 피눈물이 흘러내리는데,  그 울음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어금니를 꽉 깨문 채로, 통곡이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손등으로 그 피눈물을 닦아 내면서. (p.279) 



아니, 나는 근데... 두 편의 소설에서 공통으로 '관심'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사람의 관심. 조금만 옆을 둘러보면 분명 있을 누군가를 못 본 척, 안 본 척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런 사람인가 보다 단정 지어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선재도 그렇게 된 거잖아...? 멋대로 생각해버리니까 관심조차 줄 의미를 아예 잊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씁쓸... 

유머러스와 긴장감이 돋보였던 <괴리공간>, 처음에는 분노 엔딩에는 놀람과 슬픔의 폭발로 아직도 여운으로 남은 <Missing>.. 정말 단숨에 읽은 두 편의 소설이 담긴 『금지된 아파트』 .. 감정들이 휘몰아친다 진짜.. 최고... 




매드앤미러 시리즈를 읽는 재밌는 Tip!!  

이 시리즈에는 커스텀 표지, 작품 속 미션 찾기, 고유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매드앤미러 시리즈의 모든 작품에는 '매미'가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또 하나 특별한 건 각 작품에서 다른 작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면 바로 그것이에요!  :D  후후- 




#금지된아파트 #전건우 #전혜진 #텍스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없던 문 매드앤미러 4
김유라.엄정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한 줄, 다른 두 편의 이야기 매드앤미러 프로젝트!! 


'우리 집에 못 보던 문이 생겼다.'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낯선 남자가 김영훈에게 하루 오백만 원에 방을 임대해 달라고 한다. 하루 오백만 원 이라니.. 집요한 남자의 제안에 영훈은 수락하게 된다. 그냥 그러고 마는 해프닝인가 했는데 다음 날에 보니 방에 없던 문이 생겼다. 남자에게서 오백만 원이 입금되었다. 영훈은 회사에서 집중을 못하는 사이 그 남자에게서 문자가 왔다.


방 안으로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 이를 어길 시 계약이 파기되며 좋지 않은 페널티가 있음. (p.22) 


영훈은 문 너머로 뭐가 있을지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열어보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광경들이 보인다.. 문을 열때마다 다른 광경이 보인다. 무섭기도 하고.. 소름돋고.. 와.. 왜 문 너머로 저런게 보이는지.. 아니.. 그런 이상하고 요상한 게 보이는데도  왜 자꾸 여는거야, 그 문을... 김영훈 이 바보같은 사람아앜!!!!!  


영훈은 위장이 뒤틀리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오한과 공포가 벌레처럼 피부를 기어다녔다. 

그것은 두려움이었다. 자신의 인간성이…… 자신을 이루던 김영훈이라는 존재가 어둡게 변질되어 버린 듯한 두려움. 빠지지 않는 물이 들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p.103)



하루 오백만 원에 혹해서는 눈치보고 불안한 모습에 심지어는 문을 누가 열어볼까 회사까지 그만두고 퀭한 모습의 김영훈을 상상하니. 너무 피로감이 느껴졌다. 호기심이 불러운 욕망, 욕심에 더해진 또 하나의 욕심. 그 대가가 결국은 참담하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어둠 속의 숨바꼭질>


20년 전 숨바꼭질 중에 사라진 오빠를 찾아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 온 이선. 이선은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의 모습 그대로인 오빠를 만나게 된다. 한참을 즐겁게 기분 좋게 가족들과 함께 보내다가 이상한 점을 느끼는 이선.. 오빠는 실종되었을 때의 모습이 그대로 인 것도 이상하고, 엄마와 아빠는 물론 모든 게 다 인위적이고 불편했다. 오빠랍시고 동생을 괴롭히기도 하는데.. 온통 이상함 투성이다. 현실인지 아닌지 의문이 드는데... 어린시절 애착 곰인형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뭔가 상상력 폭발되는 긴장되고 긴박한 스토리 전개.. 훠우! 


"여기선 내가 왕이야. 못하는 거 없어! 너도 나랑 한 가족이 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어. 혼자는 외롭잖아? 그래서 엄마 아빠를 만들었는데, 너는 못 만들겠더라고. 이제 네가 왔으니까 진짜 가족이 완성된 거야." (p.19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이 나기도 했고, 판타지가 섞인 다소 독특한 전개의 이야기였다.   :) 






한 문장에서 시작된 두 편의 이야기. 같은 한 줄, 다른 이야기 호러와 판타지!!  매드앤미러 시리즈에는 '매미'가 등장하는데.. 어쩜 이야기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매며들었던지... 우와.. 진짜.. 대단...  두 편의 소설 모두 좋았지만 조금 더 인상깊었던 건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7대 죄악을 문을 통해 보여주고 주인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몰입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아, 제발 열지말라니까.... 참아. 참으라고! 몇 번이나 내적 외침을..ㅋㅋ) 

아, 이번 시리즈 재밌는데..?!  :D   한 문장으로 시작하여 이렇게 두 편의 이야기가 뚝딱. 읽는 독자는 너무 즐겁다! :) 책의 말미에는 작가의 7문 7답도 재밌으니 끝까지 읽어보자.  작가님들의 다른 작품, 다음 작품 또한 너무 기대된다!  




#없던문 #김유라 #엄정진 #텍스티 #매드앤미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자은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두 번째  『설자은, 불꽃을 쫓다』 



아아, 기다렸어요. 설자은.... 



통일신라시대의 수도 금성. 집사부 대사 설자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설자은 시리즈. 이번에는 불꽃을 쫓는다. 의문의 불이 나고 불이 난 장소에서는 불에 탄 시신과 함께 참혹한 현장만이 남겨져있다. 저잣거리에는 금성을 깨끗이 정화시킬 불귀신 지귀가 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피어오르는 두 번째 불길.. 우연일까, 정말 지귀가 존재하는 걸까...  설자은과 목인곤은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지귀는 올 것이다. 얼룩져 부패해가는 금성을 처음으로 돌리기 위해, 훨훨 날아올 것이다!"  (p.104)


흥륜사에서 소원을 빌기 위해 탑돌이를 하고 있던 설도은에게 갑자기 돌멩이 하나가 날아온다. 설대사를 데리고 있다는 협박이 담긴 문장이 씌여 있었는데 마침! 하필! 설자은이 어디에도 없고.. 납치되었나 싶어 도은은 사람들과 함께 자은을 찾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설자은이 아니라 그로 오인한 설호은이 납치 되었고, 납치한 자들의 요구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그리고 왕의 명으로 다섯 개의 작은 수도로 떠나는 이들의 신고가 있다. 산적떼가 나타나 재물을 갈취했다는 것. 신고문에는 그들이 재물 중에서도 어떤 것을 가져갔다는 사실이 적혀있지 않자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각 소경을 모두 방문해 보기로 하는 자은은 첫번째로 도착한 금관소경에서 딸을 빼앗겼다는 말을 듣게 된다. 재물을 모두 내놓을 것인지 딸을 내 놓을 것인지 용의 탈을 쓴자들이 말했다는데... 아니.. 재물을 내놓은게 아니라 딸을 내놓았다는 이야기인데... 아놔... 설자은이 그들을 잡을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인곤은 설자은에게 서운하다며 온갖 말을 퍼붓는데... 아.. 은근히 웃음 포인트가 있는 설도은과 목인곤의 케미.  그와중에 특히 도은이...  아.. 진짜.. 솔직해.. ㅎ



자은이 재차 사과하자 인곤이 물렁한 표정을 했는데, 도은이 달려와 신발을 벗어 그걸로 인곤을 마구 때렸다. 

"던졌어? 우리 오라비를 던졌어? 미친 거 아냐? 키만 클 뿐 뼈다귀나 다름없는 걸 던져버리면 어떡해? 당장 나가! 이 은혜도 모르는 놈아!" (p.297) 



ㅋㅋㅋ 아... 도은이 정말.. 매력 터져... ㅋ 



설자은은 왕에게 받은 검을 품고 베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찾아 왕의 앞에서 베어버린다. 어딘가 참 가혹한 운명이 아닌가 싶고... ㅠ 누구를 베어야 할 때마다 설자은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에 노길보... 흠.. 겁탈자의 무리를 이끈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차치한다면(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의 노길보라면...) 그는 '자은을 위해주었던 사람, 자은이 따르고 싶었던 사람, 처음부터 어쩐지 좋았던 사람이'(p.325)었던 것인데... 자은은 '어그러짐을, 오염을, 곤죽이 되고 범벅이 된 온갖 것들을 평정하려 들지 않고 그대로 삼켰다. 날뛰는 것들을 삼키고도 태연함을 내보이는 법을 배웠다.' (p.325)  왕의 눈에 띄어 집사부가 되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설자은, 불꽃을 쫓다』 


오빠를 대신해 오빠의 이름으로 남장을 하여 살아가는 설자은의 이야기. '자은은 탑이 있거나 없거나 아무것도 기원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그것은 그 다음의 이야기.' (p327)



아.. 재밌어.. 몰입도 정말 최고야.. :D 책을 읽었는데도 생생하게 그려지는 섬세한 묘사가 역시 좋았다. 드라마화 되면 정말 재밌을 거 같은데.. (1권 읽고 똑같이 말한 것 같은데.. 캐스팅 정말 완벽해야 함.. 원작을 망치면 안됨..)  아무튼.. 또.. 또.. 3권을 기다려봅니다.. 아아아아악.. 


몰입도 좋은 역사 미스터리 장편소설 설자은 시리즈!! 아.. 얼른 시작하세요.. 재밌습니다!!  :D 




#설자은불꽃을쫒다 #정세랑 #문학동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솔라의 정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8
김혜정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다섯 희야와 예순셋 솔라의 애틋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솔라의 정원』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열다섯 소녀 희야. 희야와 비슷한 상황에 놓은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예순셋 솔라의 이야기다. 희야는 솔라가 나이 많은 엄마인 줄 알았으나 친부모는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이라는 사실에 솔라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자꾸만 부정하는 마음이 커진다. 심지어 어느 날에부터 외출이 잦은 솔라를 의심하게 되는데... 


그러다 머릿속이 소란한 때에 할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누던 철학자의 방에 들어가 책을 읽게 되는 희야. 책이 주는 위로에 빠져들게 되고 그로부터 책을 자주 찾게 되는데.. 그게 또 친구관계에서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뜻하지 않게 친구들과 말이 통하지 않다고 느낀 후 책을 멀리하게 되는 희야... (이크.. 그런 이유라니.. 내가 다 서운... ㅠ)  하지만 희야의 꿈은 '책을 읽는 사람'이다. (와. 어쩜. 나도 그냥 마냥 계속 읽고만 싶은 사람인데..) 물론 후에 다른 꿈에 호기심을 갖긴 하지만... :D 


만약 그때 이 방에 오지 않았더라면, 앤을 다시 만나지 않았더라면, 오늘과는 다른 내가 되어 있을지 모른다. 그즈음의 나날들은 나를 바꾸어 놓았다. 나도 모르는 힘이 나를 지배했다고나 할까, 어느 순간부터 깨어 있는 시간에는 대부분 책을 읽었다.  (p.38~39)


희야는 솔라가 함께 돌보는 아이들과도 잘 지내기도 하는데.. 우당탕탕 사건들이 한 번씩 일어난다. 부모가 없다는 사실이, 보육원에 있다는 사실이 놀림거리가 되는 그런 속상한 일.. 왜 놀림거리가 되어야만 할까? ㅠ 그래도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사회복지사 해리 이모, 솔라 할머니의 제자 알바트로스의 등장은 어쩐지 의지하게 되더라는.... 


"무슨 일이든 지나가게 돼 있고, 지나고 나면 별 게 아니야. 우리가 함께 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가정해 봐라. 이런 건 일도 아니지." (p.123)


솔라를 믿지 못한 마음이 커져가는 가운데 희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게 되는 희야... ㅠㅠ 솔라 할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 지내는 아이들의 상처, 고민, 치유하는 과정이 돋보였다. 


"이 나무들을 봐라. 햇볕을 받고 비바람 눈보라도 맞고, 어두을 견디고 이겨내면서 자란단다. 아이들도 그러다 보면 어른이 되고."

"어른이 돈다는 건 어떤 거야?"

"글쎄, 중요한 건 어른도 끊이없이 자라야 한다는 거야. 그러지 않으면 늙는 거지." (p.153)


할머니와 꽃들이 이렇게 이야기 나눌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요즘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시간을 도둑맞는 기분이었다. 붙잡아두고 싶을수록 시간은 더 빨리 달아났다. 이 순간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이었다. (p.199)


말없이 보듬어 주고 안아주며 단단해지는.. 감동적이고 따스함이 짙게 남는 이야기.. 『솔라의 정원』 ... 가족애, 친구, 관계 그리고 삶과 죽음, 이별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기쁨이 궁금하다면 읽기를 추천하는 책.  :D  희야와 솔라가 주는 슬픈 감동이 오래가네에... ㅠㅠ 




#솔라의정원 #김혜정 #미래인 

* 출판사로부터 도서(가제본)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