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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최소망 지음 / 놀 / 2023년 5월
평점 :

모든 주화나 지폐는 소각 처리되고 눈물이 돈이 되는 세상. 주인공 엠마는 '눈물 관리청'에서 근무하게 된다. 사람들의 눈물을 감정하고 금액을 책정하는 눈물 관리청에서 엠마는 영상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눈물이 돈이 되는 세상이 될 거라고 누가 예상조차 했을까요? 세상은 항상 우리의 예상을 정확히 벗어난답니다." (p.242)
어려운 형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사는 학생 에밀리, 명품과 SNS에 집착하는 그레이스, 모든 재산을 잃고 눈물을 불법으로 착취하는 데이먼, 하루에 사망 선고를 내리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눌러야만 하는 의사 클레어, 유기견들에게 진심이지만 주위에서는 질타를 받는 헤일리 등 각기 다른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지켜본 뒤 눈물을 값을 매긴다.
"사람들마다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달라. 어떤 사람한텐 감자튀김이 지친 하루의 끝의 위로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에겐 반려동물이 가장 소중한 가족이 되기도 해. 또 돈을 아끼려는 노력은 창피한 게 아니야. 오히려 멋있는 거지. (…) 너한테 중요하지 않다고 다른 사람이 하는 걸 전부 쓸모없는 취급하는 건… 너무하지 않니?" (p.196)
사연을 만나게 될 때마다 엠마는 남을 위해 잘 울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 운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사실을 깨닫고 엠마는 고민에 빠진다.
우리는 누구나 눈물을 흘린다. 슬플 때, 기뻤을 때, 감동적일 때, 이별할 때, 행복할 때... 일상에서 생기는 감정에서 마주하는 누군가의 눈물.. 그에 얽힌 사연들을 따라가다 보면 함께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어린아이일 때는 아낌없이 눈물을 보였는데.. 어른이 되니 감정을 숨기고 눈물을 참아내는데 익숙해져 버렸다. 그렇다고 또 마냥 숨기지는 않지만 참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단호해진 것 같다. 감정이 무뎌지고 나를 숨기기에 급급한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그리고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힐링 소설이었다.
하지만 그제야 깨달았지. 나의 외로움의 깊이와 넓이를 측정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 바로 나 자신뿐이라는 걸 말이야.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나약한 인간인지 머리로는 알았지만, 관성이라는 커다란 힘 앞에선 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 홀씨 같았어. (p.263)
문득문득 사연들에 공감하고 함께 울었다. 특히 '나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의 눈물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인간관계로 늘 버겁고 힘든 내가 ..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엠마가 전하는 다정한 위로의 말에 뭉클... ㅠㅠ
숨쉬기조차 힘들 만큼 웅크렸던 마음을 활짝 열고 크게 심호흡을 해보세요. 편안해지세요. 당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사랑할 자격이 충분해요. 부디 스스로를 이 세상 무엇보다 가장 아껴주세요, 사랑해주세요. (p.265)
아, 정말 좋았다, 읽는 내내. 책 읽으면서 한바탕 쏟아내는 거 좋아하는데 이 책이 그랬다. 몽글몽글하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 시원하게 눈물로 마음을 씻어버리고 싶다면, 위로가 필요하다면 격하게 추천하는 힐링 판타지 소설 『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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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