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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3년 5월
평점 :

에세이스트 정영욱 작가가 건네는 다정하고 단단한 위로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친구, 연인, 가족 등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끊임없는 생기는 좌절과 지침을 위로하고 응원이 가득한 에세이다.
관계의 이어짐이나 사랑의 연속됨이나 삶의 정체됨이 지긋지긋하고 무서워 자신만의 창을 닫아 두고 마음을 숨기고 싶은 사람들. 난 그런 사람들의 숨어짐을 응원한다. (p.12)
숨어짐의 응원으로부터 시작되는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는 끝까지 마음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내내 불안한 나였다. 무엇을 하든지간에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이게 맞는건가, 잘못되면 어쩌지, 또 잘 안되면 어쩌지..... 일도 사람도 버겁게 느껴지는 어느 순간부터 나만의 방을 만들어 숨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까 꽤 오래.
마음에 방 한 칸을 내어 주는 담대함이 외려 삶의 완벽을 입증하는 것임을. 부디 일이 꼬일수록 나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는 용기가 있기를. 삶과 관계와 나의 중간점을 유지하려는 마음 정리가, 무너지지 않는 삶을 오래 영위하는 비법 아닐까. 가둬 두려고 하는 집착보다, 버리려는 용기가 지지 않는 삶의 비결 아닐까. (p.28~29)
언젠가 설명하기 버거워서 '그냥'이라는 말에 알아봐주지 않는 관계들이 생각나기도 했고, 늘 후회와 상처가 가득했던 일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숨겨놓았던 마음들. 불쑥 떠오르는 아픈 마음들. 그런 마음들까지. 뭐든 당신만의 때가 있다고, 나를 이해할 수 있는 건 나 뿐이라고, 견뎌 낸 시간의 힘은 당장의 노력보다 강하다고... 저자만의 다정하고 속깊은 위로가 좋았다.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글자로 위로 받는 게 이렇듯 또 너무 좋음을 새삼 느꼈던 시간이었다.
■ 책 속 문장 Pick
어른이 되면 멋진 사람이 될 거라고 기대했던 과거의 나에게 미안해질 때. 언젠가의 소망이 꼭 이루어질거라 무던히 힘주었던 나의 노력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아 후회될 때. 그때가 바로 미안하다는 말 대신, 후회의 한 숨 대신, 그때 믿어 주고 기대해 줘서 고맙다 생각하며 또다시 멋진 사람으로서 발버둥을 시작해야 할 단계가 아닐까. 모두가 다른 곳에서 다른 시간에 태어나듯, 멋진 사람과 멋진 어른의 기준도 다 다른 것이니까. (p.164) _ '어른이 된 나에게 미안해질 때'
지나갔던 모든 찬란과 미열에 대해. 앞으로의 모든 빛과 석양과 어두운 새벽에 대해.
잊지 말고 알고 알아야 한다. 영원한 것 하나 없이, 그럴때만이 있는 것임을. 젊음도 한때이며, 무너짐도 한때이며 찬란함도 한때이며 인고의 시간도 한때임을. 다시, 잊지 말라. 영원히 무너지지도 찬란하지도 않을 것임을. (p.172) _ '잊지 말라'
내가 나를 잃어버리면 그 어느 성공도 시간도 인연도 소용없는 거라. 나 자신을 잃어버리면 손에 쥔 많은 소중한 것들이 제것이 아닌 거라. 결국은 쓸모없는 허울을 좇기 위한 노력과 그 결과일 것이다. 나 자신이 내가 아닐 때만큼 초라해지고 무너지기 쉬운 것이 삶이라는 거라. 가끔 뒤처지더라도 반드시, 마음은 자신에게 향해 있어야 한다. (p.180~181) _ '중요한 건 꾸준한 자기다움이다'
세상이 알려준 대로만 성실히 행한다고 해서 나는 잘 살아 내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 그렇게 어린 청춘들은 성인이 되었고 다시 어른이 되어 도돌이표 행하듯 배우고 있다. 삶은 이렇게 살아 내는 거라고. 그러니 불만족스러운 하루가 쌓여 가고 우울이 늘어만 간다. 내가 살아 내고 있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꾸준히 쌓여간다. (p.193) _ '삶의 열쇠'
인간관계에 지쳐있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아 지쳐서 무너질 것 같다면.. 기댈 수 있는 다정한 어깨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힘들고 지칠때 이 책의 위로가 어쩌면 더 좋을지도.... 곁에 아무도 없어도 든든해질지도... 묶어놨던 아픈 마음들을까지 다독이면서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응원이 필요하다면 펼쳐보기를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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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