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솔로지 -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종이 될 때까지의 거의 모든 역사
송준호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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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종이 될 때까지의 거의 모든 역사를 엮은 히스토리 『사피엔솔로지』



『사피엔솔로지』 는 의과대학 교수이면서 내과의사인 저자가 산학연 융합 연구를 통해 의학은 물론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으로 정리한 인문 교양서이다.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종이 된 과정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책.


그 전에 사피엔솔로지란- 현생인류를 지칭하는 '사피엔스(Sapiend)'와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ology'를 결합한 용어로 '현생인류에 대한 모든 지식'을 의미한다.

유인원에서부터 AI가 출현한 지금 그리고 미래까지.. 꽤 많은 분량이라 이게 무엇인가.. 처음엔 놀라웠지만.. 읽다보면 참 신기했다. 우리 인류는 정말이지 굉장히 많이 발전했구나.. 앞으로도 더 발견하고 발전하게 될 그 무엇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가족의 탄생> 파트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글과 그 외에도 글에 담긴 인간의 본성이.. <연결과 통제> 부분에서 전기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새로운 창조주>에 대한 이야기도....


전기는 어둠도 완전히 몰아냈다. 엘리베이터의 발명은 도시의 마천루를 만들어냈다. 세탁기는 수많은 여성을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켰고, 에어컨은 열대지방에서도 일할 수 있게 해 선진국이 될 기회를 줬다. 전신과 전화기의 발명으로 인류는 실시간으로 연결됐다. TV는 현대의 화톳불이 됐다. 사람들은 국경과 민족을 떠나 TV앞에서 하나의 생각으로 묶이기 시작했다. (p.230)



이 밖에도 다양한 관점에서 저자의 시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인류의 연대기를 담은 『사피엔솔로지』


꽤 오랜 기간동안 조금씩 읽었다. 또 완벽하게 흡수하지 못 했겠지만 읽는 동안에는 인류의 역사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미래에는 어떤 혁신으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한계를 보여줄지... 궁금해졌다.


인간의 본질을 기본으로 다양한 학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지식을 쌓고 싶다면, 미래를 마주하게 되는 과정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 『사피엔솔로지』 를 보기를 추천한다. :D




#사피엔솔로지 #송준호 #흐름출판 #인문 #교양 #호모사피엔스 

#인류역사 #인류진화 #인류 #인간의본성 #추천도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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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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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이토의 특별하지만 따뜻한 성장 소설 『패밀리 트리』

 

 

산으로 둘러싸인 소도시 호타카에서 자란 '류세이', 류세이와는 먼 친척쯤 되고 여름방학마다 외가로 찾아오는 소녀 '릴리', 우연히 구조해 함께 살게 된 강아지 '바다' 그리고 호타카에서 작은 여관을 운영하는 '기쿠 할머니' 이 외에도 류세이의 부모님, 류세이의 누나 쓰타코, 릴리 가족, 기쿠 할머니 아들 스바루 아저씨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패밀리 트리』

 

류세이는 매년 여름을 좋아하고 기다린다. 릴리가 오기 때문이다. 릴리와 쓰타코와 류세이는 유령 놀이를 하곤 했는데 그러다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찾아간 곳에는 상자에 갇혀 버려진 강아지 '바다'를 구하게 된다. 어른들의 허락을 받아 함께 살 수 있게 된 '바다'. 류세이는 매 순간 존재 자체의 기쁨을 느끼고 배운다. 하지만 어느 날 화재 사고로 바다를 구하지 못하고... 바다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상실감으로 힘들어하는 시기를 보내기도 한다. 릴리의 위로로 인해 꽤 어린 나이(초등학생!)의 류세이는 릴리에 대한 마음이 커진 것을 깨닫게 되는데..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세상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 바다는 이미 이 세상에 없구나.

나는 그것을 똑똑히 깨달았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확신이 들었다. 그렇기에 나는 여기에 있고, 그렇기에 릴리가 나를 다정하게 대해 주는 것이다. 슬프리만큼 확실하게 알았다. (p.117)

 

반려견 '바다'를 구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너무나 슬펐다. 릴리와 소원해진 류세이의 모습에 잠시 답답했다. 기쿠 할머니는 정말 멋있다. 릴리의 가족 관계는 말잇못,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 가족 구성원들의 각각의 인생 서사를 볼 수 있었다.

 

『패밀리 트리』는 류세이와 릴리의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두 사람의 로맨스 소설이기도 했다. 먼 친척 관계인 류세이와 릴리가 서로 사랑에 빠져 가족들도 끊임없이 등장하니까 가족소설이기도 하고.. 그보다 류세이와 릴리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았나 싶은.. 그런 느낌이 들었던 소설.. :D


개인적으로는 기쿠 할머니가 류세이에게 전하는 말들이 너무나 좋았다. 류세이가 방황하고 흔들리고 있을 때마다 기쿠 할머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류세이를 응원하고 잡아주었다. 이게 어른이지-라는 생각에 부러운 마음도 있었다는. :D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기쿠 할머니..

 

그중 가장 좋았던 두 문장... ↓↓↓↓↓↓↓

 

"자기가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하는 게 좋아. 남들 눈치는 볼 것 없다. 너희가 생각해서 정해라. 부모나 주위 사람들이 정할 일이 아니야. 그게 자기들이 선택한 길이면 나중에 절대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거다. 뭐가 좋은 일이고 뭐가 나쁜 일인지는 긴 안목으로 잘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  (p.180)

 

"흙 속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렇게 풀이 우거졌기 때문이야. 인간은 금세 잡초라고 뽑아 버리고 말려 죽이고 하잖냐? 하지만 세상에 신께서 만드신 것 중에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는 거야. 쓸모없는 건 인간이 돈벌이를 위해 만든 것뿐이지. 땅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여러 가지가 아주 잘 보인단다."   (p.201)

 

 

류세이와 릴리의 사랑에 꼭 필요했을까 싶은 너무 적나라한 표현들이 있어서 고거 조금 아쉬웠지만... (이건 정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름의 계절이 유난히 크게, 그 계절 안에서 섬세하지만 담담하게 읽을 수 있는 오가와 이토의 소설 『패밀리 트리』

 

"사람은 혼자선 살아갈 수 없구나. 릴리, 너랑 멀어지고 나서 그걸 잘 알았어." (p.373)

 


기쿠 할머니가 했던 응원의 말들과 시간이 흐린 뒤 류세이의 깨달음이 교차하는 순간.. 그들의 성장이 조금은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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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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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아침에게
윤성용 지음 / 멜라이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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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아침에게 건네는 안부와 감사 『친애하는 아침에게』



아침은 초기화의 시간이다. 깊은 밤 동안 나를 괴롭혔던 생각과 과거에 대한 후회도, 내일에 대한 불안도, 친구와 술을 마시며 나누던 씁쓸한 이야기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아침이 되면 햇볕에 색이 바랜 것처럼 흐릿한 흔적만 남기고 모두 사라져 있었다. 아침은 언제나 내게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세상은 계속 돌아간다'는 사실을 부드럽고 사려 깊게 일깨워준다. 만약 아침이 없었더라면 나는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p.19)




아침이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더 나을 하루가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있다. 심각하게 고민했던 일도, 부끄럽고 후회되는 일도.. 아침이면 괜찮아지겠지.. 아무일도 아니란 듯이 리셋되겠지.. 기대감이라 하기엔 과한 것 같고, 그냥 그런 마음이 가득한 나날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보통은 기대감이 없는 아침이지만... 끙...


어쨌든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침. 아침을 맞이하고 살아가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윤성용 작가의 에세이 『친애하는 아침에게』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순간의 위로가 너무 좋았던 문장들이 많았다. 그 문장들의 순간에 들어가보자면.... :D




📖 보통 일기는 하루 일과가 끝나는 밤에 쓰기 마련이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밤에 쓴 일기는 다음 날이 되면 부끄러워진다. 감정과 감각에 매몰되기 쉽다. 누구에게든 보여주지 못하는 글이 된다. 반면에 아침에 쓴 일기는 비교적 맑고 명랑하다. 거창할 것도 없다. 그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을 가볍게 메모한다. 아무런 필터 없이, 문장 호응도 신경 쓰지 않고 최대한 솔직하고 편안하게 쓴다. (p.44)


✍🏻 밤에 쓰는 일기는 다음날 부끄럽고. 아침에 일기를 주로 쓴다는데... 아침의 일기는 맑고 명랑하다는데... 음.. 안그래도 예전에 아마 20대였던 것 같다.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주차장에서 다이어리나 싸이월드에 짧은 일기를 썼었는데.. 절대 맑지 않았다. 가관이었던 거로 기억하는 나의 일기..... '출근하기 싫다. 돈은 벌어 뭐하나. 회사에 있는 나는 내가 아닌데. 회사가 커지면 뭐하나 나는 쪼그라드는데....' ㅋㅋㅋ 뭐.. 맑지 못한 마음들로 아침마다 이러고 있어서 다시 일기는 밤에!! ㅋ 아마도 장소가 문제였을지도.. ㅋ (근데 밤 일기도 그러했..다.. 응? ㅋ)




📖 언젠가 내 인생은 추운 봄을 지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겨울은 한 차례 지나갔으나 한기가 남아 여전히 움츠려 있는 상태였다. 어쩌면 내 삶은 이제 막 어지럽고 혹독한 겨울을 지나 완연한 봄을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매일 매일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가끔은 감당하기 어렵고 벅차기도 하지만, 그 또한 봄이기에 겪는 일이라 여긴다. (p.78)


✍🏻 이제는 매일 매일을 기대하며 살아가기보다 그냥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편이다.. (예전의 나는 어땠었는지 몰라? 하도 찌들어서 그런가... 기억도 안나네...) 여전히 나는 겨울인 것 같다는 생각이 크다. 계절만 봄이고 여름이지 내 인생의 봄은 오긴할까.. 뭐, 그런 생각이 많고..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엄청 많이 했던 일정 기간도 있었고... 그런 마음은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아침보다는 밤이 더 기다려지는 지금은.. 괜찮은건가.... 그냥 너무나 개인적인 마음을 드러내기는 좀 그렇고... 지나온 어떤 날들에 잠시 묶여 있었던 문장이었다.




📖 영원히 머물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p.90)


✍🏻 영원히 머물고 싶은 순간..... 있긴 있는 것 같은데.. 하지만 잘 모르겠다. 머물고 싶은건지.. 그냥 기억하고만 싶은건지.. 그래도 좋았다-하고 그 순간을 소환해보고 싶기는 한데... 이 짧은 질문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것 같다. 갑자기 좋았거나 그렇지 않았던 지난 날들이 많이 생각났고... 그런데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말할 수 있으려나... 흐엉... 나로 다시 살아보고 싶다.. 내가 나를 지키면서.. :)




📖 만약 오십 년을 더 살게 된다면, 앞으로 내게는 쉰 번의 겨울만이 주어진다는 의미다. 그렇게 생각하면 겨울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된다. 마치 상자에서 귤을 하나씩 꺼내 먹다가 문득 남은 귤이 오십 개라는 걸 알았을 때처럼 말이다. 분명히 많은 숫자이긴 한데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유한한 것을 무한한 것이라고 착각한 사람이 으레 겪는 혼란스러움일까. 이제부터라도 매 겨울을 꺼내 먹을 때마다 한 알 한 알 음미한다거나, 지난겨울과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가는 즐거움이 내게는 필요할 것이라 생각해본다. (p.122)


✍🏻 와. 이렇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진짜, 정말. 만약 지금 나에게 만약 십 년만 더 살게 된다면..(오래 살고 싶지 않으므로 짧게 잡아봄) 딱 열 번의 겨울을 만날 수 있겠네? 너무 소중하다, 정말. 매년 계절이 새로운데.. 괜히 기분이 이상해진다. ㅎ




📖 나와 전혀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때가 있다. 나와 전혀 다른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멀리하거나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때도 많다. 그때마다 나는 십육 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살아간 또또를 생각하기로 한다. 서로 다른 존재와 차이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기쁨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면, 또또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은 분명 사랑하는 법이었다. (p.210)


✍🏻 그래서 사람이 가장 어렵고 무섭다. 이해를 바라는 것도 이해하는 것도. 뭐,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고. 모든 사람이 맞지 않으니까... 어느 정도는 이해하며 살아야하는데.. 휴. 어렵다. 어디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살고 싶..... (응? ㅋ)




이 밖에도 너무 많은 공감과 아침을 닮은 깨끗하고 다정한 위로가 너무 좋았던 에세이 『친애하는 아침에게』 .. 


참 좋았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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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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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아침에게
윤성용 지음 / 멜라이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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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아침이 그려지는 섬세하고 다정한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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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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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 싶은 여자와, 발레리나를 꿈꾸는 소녀의 눈부신 동행 『미드나잇 스완』

 

 

주인공 '나기사'는 여자이고 싶다.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숨긴 채 도쿄 신주쿠에 있는 트랜스젠더 바에서 쇼 걸로 일하고 있다. 나기사의 엄마가 갑자기 조카 '이치카'를 잠시 맡긴다며 나기사에게 보낸다. 삼촌인 줄만 알았던 나기사가 여자 모습을 하고 있는 나기사의 모습을 보고 당황한다. 나기사는 이치카가 친엄마의 학대로 인해 마음을 닫게 된 사실을 알게 되고는 이치카에게 연민을 느낀다.

 

이치카는 나기사에게 오기 전에 아주 잠깐 발레를 배운 적이 있는데 전학 온 학교에서의 친구가 소개한 정당하지 않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경찰서에 가게 된다. 상황 파악한 나기사는 이치카가 발레에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고, 먹고 살기 바빠 이치카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에 대해 미안해 한다. 본격적으로 발레를 배우고 대회에도 나갈 수 있도록 발레 선생님 미카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나기사도 밤에만 쇼 걸로 일했지만 낮에는 남자로 취직을 한다.

 

생각해 봐야 소용없는 일뿐이지만, 딱 하나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지금 가장 소중한 사람은 이치카라는 사실. 이치카가 지닌 발레의 재능을 활짝 꽃피워 주고 싶었다. (p.183)

 

학대를 받아서 늘 불안하고 자해를 해 팔에 자해한 흔적이 많았던 이치카였는데.. 발레를 배우면서, 친구 '린'을 알게되면서... 미카 선생님을 알고나서.. 그러니까 나기사에게 온 뒤로 이치카는 마음을 열게되고 성장하는 과정이 너무나 짠했다. 나기사도 이치카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점점 여자이고 싶고, 엄마가 되고 싶은 '나기사'

 

여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여자가 되어 엄마가 되고 싶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치카의 엄마가 되고 싶었다. (p.266)

 

하지만 나기사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는데... 나기사의 엄마 가즈코도 나기사가 아픈거라 생각하고 나기사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 나기사는 불편한 시선들로부터 혼자서 자신의 고민과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ㅠㅠ 이치카의 엄마 사오리는 발레가 싫어서 이치카가 배우는 것 조차 싫어하고 나기사와 함께 있는 이치카를 다시 데리고 가고 싶어하는데... (사오리 등장하면 열불이..... ㅋㅋㅋ)

 

그리고... 생각하지 못한 엔딩에 오열... 정말 입틀막... 또르르르르륵... 나기사와 이치카의 모습이...

(스포방지 위해 여기서 이만.....ㅋ)

 

 

나기사를 보면 내내 고독하고 쓸쓸했다. 아프고 슬프고 안쓰럽기도 했다. 이치카도 역시 그랬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보여주는 그림이.. 그저 글로 읽었을 뿐인데.. 너무나 애잔했다. 영상으로 보면 책에서 느낀 감정이 더 배가 될 것 같다.

 

일본 넷플릭스 1위라던데..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배우 '구사나기 츠요시'가 열연한 영화로도 한 번 보고싶다. 흐엉.. 책도 이렇게 슬픈데..... ㅠㅠ

 

 

■ 책 속 문장 Pick


생각해 보면 처음에 불쾌했던 이치카의 눈. 그것은 예전의 내 눈이 아니었던가.

그 누구에게도, 그 무엇도 기대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고독한 아이의 눈.

이치카의 눈을 볼 때마다 내 안의 고독을 상기시키는 것만 같아 기분이 나빴던 것이다.

"나처럼 되면 계속 혼자 살아가야만 해……."

(…)

나기사는 이치카를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약한 자는 애처롭다.

그렇기에 나기사는 강해지고자 살아왔다.   p.138

 

 

엄마 앞에서 대충 읽긴 했지만 하나도 재미있지 않았다. 그때 느꼈던, 이 사람은 분명 평생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할거라는 절망감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이해를 바라며 발버둥하면 할수록 상처를 받겠지.   p.174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던 소설 『미드나잇 스완』 .. 영화로도 볼수 있지만 책으로 보아도 영상미가 느껴졌다. 기회가 되면 영화 보고 싶다.


애틋하고 슬프지만 정말 아름다운 소설 『미드나잇 스완』 ..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는다면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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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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