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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오가와 이토의 특별하지만 따뜻한 성장 소설 『패밀리 트리』
산으로 둘러싸인 소도시 호타카에서 자란 '류세이', 류세이와는 먼 친척쯤 되고 여름방학마다 외가로 찾아오는 소녀 '릴리', 우연히 구조해 함께 살게 된 강아지 '바다' 그리고 호타카에서 작은 여관을 운영하는 '기쿠 할머니' 이 외에도 류세이의 부모님, 류세이의 누나 쓰타코, 릴리 가족, 기쿠 할머니 아들 스바루 아저씨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패밀리 트리』
류세이는 매년 여름을 좋아하고 기다린다. 릴리가 오기 때문이다. 릴리와 쓰타코와 류세이는 유령 놀이를 하곤 했는데 그러다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찾아간 곳에는 상자에 갇혀 버려진 강아지 '바다'를 구하게 된다. 어른들의 허락을 받아 함께 살 수 있게 된 '바다'. 류세이는 매 순간 존재 자체의 기쁨을 느끼고 배운다. 하지만 어느 날 화재 사고로 바다를 구하지 못하고... 바다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상실감으로 힘들어하는 시기를 보내기도 한다. 릴리의 위로로 인해 꽤 어린 나이(초등학생!)의 류세이는 릴리에 대한 마음이 커진 것을 깨닫게 되는데..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세상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 바다는 이미 이 세상에 없구나.
나는 그것을 똑똑히 깨달았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확신이 들었다. 그렇기에 나는 여기에 있고, 그렇기에 릴리가 나를 다정하게 대해 주는 것이다. 슬프리만큼 확실하게 알았다. (p.117)
반려견 '바다'를 구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너무나 슬펐다. 릴리와 소원해진 류세이의 모습에 잠시 답답했다. 기쿠 할머니는 정말 멋있다. 릴리의 가족 관계는 말잇못,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 가족 구성원들의 각각의 인생 서사를 볼 수 있었다.
『패밀리 트리』는 류세이와 릴리의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두 사람의 로맨스 소설이기도 했다. 먼 친척 관계인 류세이와 릴리가 서로 사랑에 빠져 가족들도 끊임없이 등장하니까 가족소설이기도 하고.. 그보다 류세이와 릴리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았나 싶은.. 그런 느낌이 들었던 소설.. :D
개인적으로는 기쿠 할머니가 류세이에게 전하는 말들이 너무나 좋았다. 류세이가 방황하고 흔들리고 있을 때마다 기쿠 할머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류세이를 응원하고 잡아주었다. 이게 어른이지-라는 생각에 부러운 마음도 있었다는. :D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기쿠 할머니..
그중 가장 좋았던 두 문장... ↓↓↓↓↓↓↓
"자기가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하는 게 좋아. 남들 눈치는 볼 것 없다. 너희가 생각해서 정해라. 부모나 주위 사람들이 정할 일이 아니야. 그게 자기들이 선택한 길이면 나중에 절대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거다. 뭐가 좋은 일이고 뭐가 나쁜 일인지는 긴 안목으로 잘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 (p.180)
"흙 속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렇게 풀이 우거졌기 때문이야. 인간은 금세 잡초라고 뽑아 버리고 말려 죽이고 하잖냐? 하지만 세상에 신께서 만드신 것 중에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는 거야. 쓸모없는 건 인간이 돈벌이를 위해 만든 것뿐이지. 땅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여러 가지가 아주 잘 보인단다." (p.201)
류세이와 릴리의 사랑에 꼭 필요했을까 싶은 너무 적나라한 표현들이 있어서 고거 조금 아쉬웠지만... (이건 정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름의 계절이 유난히 크게, 그 계절 안에서 섬세하지만 담담하게 읽을 수 있는 오가와 이토의 소설 『패밀리 트리』
"사람은 혼자선 살아갈 수 없구나. 릴리, 너랑 멀어지고 나서 그걸 잘 알았어." (p.373)
기쿠 할머니가 했던 응원의 말들과 시간이 흐린 뒤 류세이의 깨달음이 교차하는 순간.. 그들의 성장이 조금은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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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