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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27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평점 :

섬뜩하지만 경쾌한 호러 스릴러!! 조예은 신작 장편소설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때는 2025년. 광범위한 재개발 사업으로 발전한 야무시 소재의 최고급 아파트 '씨더뷰파크 야무'에서 독이 든 떡을 먹고 아홉 명이 사망하는 묻지마 테러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으로 엄마를 잃고 모든 것을 잃은 화영.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위해 나이를 속이고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이내 들킨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협조하지 않으면 월세를 올리겠다는 협박에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낚시'. 청소년을 미끼로 사람을 낚아 위협하여 현금을 갈취하는 일이다. 범죄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천만하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
돈이 필요했고, 궁지에 몰려 할 수 밖에 없었던 화영에게 위기가 찾아오는데..
자칫 잘못하면 죽을 뻔했던 상황이었던 화영을 손도끼를 든 곰 인형이 나타나서 구해준다. 화영이 외면하지 못 했던 버려진 곰 인형이 화영을 구해준 것이다. (와우!) 움직이는 것도 모자라 말까지 하는 곰 인형. 처음 이런 상황을 마주한 화영은 놀라지만 곰 인형에게 자신의 복수전에 함께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엄마는 떡을 먹고 죽은 게 아니라 누군가 살해했을 거라는 확신에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하려는 화영. 그렇게 시작된 곰 인형과의 복수 여정.
(더 많은 줄거리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
굉장히 많은 전개가 있다. 계속 화면이 전환되는 느낌. 집중하지 않으면 따라가지 못 하는 느낌. 근데 또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몰입도.
잔인하고 잔혹하다. 섬뜩하기도 하고 경쾌하기도 하다. 두렵고 불안하고 절망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희망적이고 해피엔딩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은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 질투와 욕망, 돈의 잘못된 구원, 권력의 부패, 약자에 대한 소외와 외면, 그리고 악함과 선함..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 그런 무시무시한 것들이 결국 '악령'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결국 사람이 사람을, 악이 악을 만들어낸 자를 해치는구나.... 싶었던....
글자로 읽었는데 눈 앞에 그려지는 생생함. 영화 한 편 뚝딱 본 것 같은 소설이었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앞서 읽은 책에서 느꼈던 작가만의 몰아치는 전개가 있는데... 아주 맘에 쏙들어!!! ㅋ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 책 속 문장 Pick
"돈은 때론 구원이 되기도 해. 그리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단다. 세상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있거든." (p.126)
아주 짙은 감정이 차곡차곡 뭉쳐 굳으면 그것은 악령이 돼. 악령은 산 사람을 해칠 수 있지. (p.180)
그는 절대 한번 결심한 것을 번복하지 않았다. 늘 그 순간이 자기 자신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선택을 후회한 적도 없었다. 후회해 본 적 없는 사람은 후회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 대신 되돌리려 한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를 붙잡고 끊임없이……. 손을 댈수록 더 망가진다는 걸 모르는 채로. (p.286)
앞서 읽은 「만조를 기다리며」를 읽고 왜 '조예은 월드'라 하겠는지 실감했었는데.. 이 책도 엄청 몰입하면서 재밌게 읽었는데... 완벽하게 입성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조예은 월드' .. ;; 이유인즉슨 아직도 『칵테일, 러브, 좀비』는 또 페이지가 안 넘어가기 때문. 도대체 왜. 읽을 때까지 읽어봐야겠다. (정말. 와이라노.)
그럼에도 불구하고. !! 조예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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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