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공간 앨리스 NEON SIGN 4
로희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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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픽션의 네온사인 시리즈 네 번째 판타지 SF 소설 『투명 공간 앨리스』

 

 

유체이탈, 텔레파시 등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등장하는 『투명 공간 앨리스』

그들은 생명의 영혼을 '빛무리 몸'이라 부른다. 인간의 빛무리 몸을 노리는 외계 종족을 '데커'라 하는데 그들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낸다. 상처가 있고 남들과 다른 자신을 받아들이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기도 한다. 나와 타인의 얽혀 있어 연결되어 있고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점점 성장해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람은 미움을 받으면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뭘 잘못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무엇이 잘못이고 잘못이 아닌지조차 분간할 수 없게 되면 존재 자체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지. 나는 애초부터 잘못된 존재라고. 처음부터 생겨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p.16)

 

사람들은 필요할 때만 찾는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이들을. 평소에는 상처만 주던 이들이. 참. 쓸쓸하고 씁쓸한...  자신들을 향한 뭇매들을 뒤로하고 사람들을 돕고,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구하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를 미워하는 것만큼 지옥인 게 없어서. 나 때문에 뛰어내린 거야. 내가 살고 싶어서. (p.87)

 

초능력이 있지만 상처가 있는 아이들. 어떤 시선으로보면 능력이 참 부럽기도 했다. 진상인 사람을 골탕먹이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돕기도 하고, 복수를 하기도 한다. (완전 나 필요해필요해. 응?) 다른 차원의 힘을 가졌지만 지구에서의 삶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상처를 가진 아이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행복까지는 아니어도,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기를 바랐을 뿐인데. 자유롭게 살기를 바랐을 뿐인데. 행복도 불행도 없이 공포와 살기로 가득한 눈빛만 보고 있네. 결국에는 원점이었다. 끝나지 않는 순환의 고리가 나를 지치게 했다. (p.129)

 

 

사실 솔직히- 제목과 책 소개만 봤을 때는 재밌고 쉽게 잘 읽히겠다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상상의 접근이 어려웠다. 아니지 정확하게는 음.. 전반적으로는 닿음이 가깝지 않았다. 완벽하게 그들을 이해한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드는.. 내 상상력이 부족해서였을까… 요즘들어 SF 장르에 조금 가까이 다가간 것 같았는데... 다시 멀어진 듯한 느낌이 들게 했...어..... ㅠㅠ  (다시 SF 초보로 자체 하향.... 또르르....)

 

그래도 SF/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재밌게 읽어주지 않을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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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록
프리키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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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자극. 몰입도 좋은 흥미진진한 단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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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록
프리키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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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모음집 『기생록』

 

<국가생명연구소>, <이웃을 놀라게 하는 법>, <이 안에 원귀가 있다>, <소녀 사형 집행관>, <괴물사냥꾼> 그리고 표제작 <기생록>까지 총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전체적으로 모두 어둡고 축축하고 암울하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사에 여러 번 소름이 돋는다. 그간 읽은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중에 다크함으로 무장되어 있는 소설이 아닐까 싶을 정도 굉장히 어두웠다. 각각의 단편 안에는 현실적인 문제들 그러니까.. 우리가 뉴스에서 볼 법한 요즘의 공감되는 문제들을 담았는데 그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더 탄식을 하며 읽었다.

 

장르소설답게 다소 잔인하거나 섬뜩한 장면이 꽤 있다. 그리고 상상력에 공포감을 조성하는 소리의 표현에 공포감이 증가한다.

언제 보아도 무섭. 우두둑. 우두두두두두둑. 끼이이익. 처벅처벅......

 


 

불안과 불신, 사람에 대한 혐오, 촉법소년, 무관심, 무시와 혐오, 오해 등 그런 마음들의 시작으로 살인을 부르고 괴물 같은 사람이 되기도 하는 불편하고 한편으로는 불쾌하기까지 한 이야기들의 전개. 단편이라 호흡이 짧아 금세 읽을 수 있지만 이야기에서 주는 스릴감의 여운이... 특히 개인적으로 <국가생명연구소>, <이웃을 놀라게 하는 법>이 그 여운이 길었다.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그런가 싶기도 하고.. 무서웠다! 그리고 <소녀 사형 집행관>은 촉법소년법을 다뤘는데..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보면 범죄를 저지르는 나이가 굉장히 어려지고 있음을 느낀다. (아니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린걸까...ㅠㅠ) 범죄는 나이 상관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인지라 개인적인으로는 촉법소년법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를 소설로 만나니 강렬하게 느껴진.... 워....

 

단편이지만 각각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던 『기생록』 .. 와.. 잔인함의 끝.. 뭐랄까.. 주로 인간.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였는데.. 결국 인간이 가장 무서운 존재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사람이 가진 편견, 선입견, 무시, 혐오, 무관심 등등이 사람을 뭉개지게 되는 그런 무서운... 단편이라 그런지 조금 더 강렬하게 남았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나 오늘 잘 수 있을까...? ㅎㄷㄷㄷ....

 

 

#기생록 #프리키 #아프로스미디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소설 #추천도서 #도서지원

 

*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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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미트 패러독스
강착원반 지음, 사토 그림 / 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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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살고 싶었다고? 너흰 이미 사람이 아니잖아."

 

변호사 골드, 골드의 동생이자 좀비이기도 한 실버. 이 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또다른 주요 등장인물 귀족 가문의 마지막 자손 릴리. 실버에 의해 무덤에서 구조(?) 된다. 릴리는 골드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으니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의뢰를 한다. 사망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골드는 재판을 신청하게 되고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드러나는 인간들이 좀비에 대한 심한 차별이 여실히 드러났다. 노동 반대는 물론 저임금 노동, 칸이 나뉘어진 기차, 노 좀비존, 좀비 반대 시위.. 등 사회적 약자인 좀비를 위한 인간은 없다. 하지만 골드는 달랐다. 동생 실버 때문인지는 몰라도 좀비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는 관대하다.

 

 

사람들은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네편 아니면 내편. 그게 사고를 막히게 하고 사람들을 싸우게 만드는 거예요. (p.61)

 

 

사망보험금은 사망 진단을 받아야만 가능한데.. 좀비에게 사망 진단이라니.. 어딘가 이상한데.. 생각해보면 또 그렇네..? 인간처럼 움직이지만 죽었다 다시 살아 움직이는 건데.. 방부제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인데.. 그래도 살아있는거라고 봐야하나..? 그렇다면 릴리는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굉장히. 무척. 꽤. 많이 흥미로운 이야기!!!! :D

 

정말 독특한 설정이다. 사후 30일 내에 무작위로 되살아 살아야만 하는 존재 좀비. 책 속의 좀비는 우리 현실에서의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좀비와 인간의 공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담은 『데드미트 패러독스』

 

그리고 미공개 단편 「시간 죽이기」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 또한 묵직하면서도 현실의 젊은이들을 대변한 듯한 스토리였다. 뭔가 눈의 물이 뜨거워지는 이야기..... ㅠㅠ

 

취향저격의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실버는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다. ㅎㅎ)

소재만 보고도 정말 많이 궁금했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이나 좋았던 만화.. 『데드미트패러독스』



 

#데드미트패러독스 #강착원반 #사토그림 #다산북스 #놀 #만화 #그림 #추천책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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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의 아이들 특서 어린이문학 6
지혜진 지음, 두둥실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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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편견, 차별을 뛰어넘어 자기만의 색으로 반짝이는 두 소녀의 특별한 이야기! 『초록 눈의 아이들』

 

 

아미산 골짜기에 사는 끝단이. 아버지가 조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괜한 소문과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가족들과 함께 마을을 벗어나 산골에 살고 있다. 끝단이는 초록 눈과 갈색 머리칼을 가졌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끝단이와 같은 초록 눈동자를 가진 '양희'. 양희는 화약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끝단이네 할머니의 부탁으로 염 씨 할머니 댁에 다녀오던 중에 비 때문에 산속에 고립되는 끝단이와 양희. 양희는 도움을 요청할 화약을 터뜨려 둘의 위치를 알려주어 무사히 가족들에게 돌아간다. 양희의 활약이 돋보였던 산속에서의 고립. 그리고 끝단이의 노력 덕분인지 염 씨 할머니는 끝단이의 손을 잡고 자신의 편견을 놓아버리는 장면이 인상 싶은 화해가 아니었을까 싶다.

 

세상 사람들이 조선인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숨어살다시피하는 끝단이네와 양희네.. 조선시대 다문화 가정인 셈인데.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시선이 조그만 삐끗하면 차별을 만든다. 사실 지금 시대에도 문제이지 않나..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들 하나 또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서...

 

 

"우리 할머니가 그랬어. 세상에 쓸모없는 건 없다고." (p.132)

 

 

『초록 눈의 아이들』은 1627년 조선에 정착한 최초의 유럽인 '얀 벨테브레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한다. 조선시대부터 다문화가 있었다니 새삼스럽게 새롭다. 그 시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시야가 좁아서 책 속 주인공들이 받는 오해와 차별, 편견이 굉장히 컸을 텐데. 책 속에서는 그 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학교에도 다양한 눈을 가진 친구들이 더러 있을 텐데.. 초등학교 어린이 친구들이 읽는다면 좋은 시선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D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다양성과 공존의 메시지가 담긴 『초록 눈의 아이들』 .. 어린이 도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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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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