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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미트 패러독스
강착원반 지음, 사토 그림 / 놀 / 2024년 1월
평점 :

"사람답게 살고 싶었다고? 너흰 이미 사람이 아니잖아."
변호사 골드, 골드의 동생이자 좀비이기도 한 실버. 이 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또다른 주요 등장인물 귀족 가문의 마지막 자손 릴리. 실버에 의해 무덤에서 구조(?) 된다. 릴리는 골드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으니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의뢰를 한다. 사망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골드는 재판을 신청하게 되고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드러나는 인간들이 좀비에 대한 심한 차별이 여실히 드러났다. 노동 반대는 물론 저임금 노동, 칸이 나뉘어진 기차, 노 좀비존, 좀비 반대 시위.. 등 사회적 약자인 좀비를 위한 인간은 없다. 하지만 골드는 달랐다. 동생 실버 때문인지는 몰라도 좀비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는 관대하다.
사람들은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네편 아니면 내편. 그게 사고를 막히게 하고 사람들을 싸우게 만드는 거예요. (p.61)
사망보험금은 사망 진단을 받아야만 가능한데.. 좀비에게 사망 진단이라니.. 어딘가 이상한데.. 생각해보면 또 그렇네..? 인간처럼 움직이지만 죽었다 다시 살아 움직이는 건데.. 방부제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인데.. 그래도 살아있는거라고 봐야하나..? 그렇다면 릴리는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굉장히. 무척. 꽤. 많이 흥미로운 이야기!!!! :D
정말 독특한 설정이다. 사후 30일 내에 무작위로 되살아 살아야만 하는 존재 좀비. 책 속의 좀비는 우리 현실에서의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좀비와 인간의 공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담은 『데드미트 패러독스』
그리고 미공개 단편 「시간 죽이기」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 또한 묵직하면서도 현실의 젊은이들을 대변한 듯한 스토리였다. 뭔가 눈의 물이 뜨거워지는 이야기..... ㅠㅠ
취향저격의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실버는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다. ㅎㅎ)
소재만 보고도 정말 많이 궁금했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이나 좋았던 만화.. 『데드미트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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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