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 온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10
이지애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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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완벽이 온다』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그룹홈'에서 친자매처럼 함께 자란 세 아이들의 성장기.

 

친권을 포기한 아빠가 있었던 민서, 평범한 가정을 갖고 싶은 해서, 지친 삶을 놓고 싶은 솔.

그룹홈에 있다가 정해진 나이가 되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하는 아이들. 세 청춘의 이야기가 담긴 『완벽이 온다』

 

세 친구들은 평범한 가정은 고사하고 각자의 아빠들에게서 상처가 많은 아이들이다. 친권을 포기했다는 아빠,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아빠. 보통의 가족의 모습도 아닌 채 자라왔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결핍,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더이상 상처받기 싫어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고, 완벽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ㅠㅠ

 

 

"언니는 내가 창피해?"

"니가 창피한 게 아니야. 내가 창피해서 그래."

"언니가 뭐가 창피한데."

"너는 안 그래도 세상이 그렇게 생각해." (p.78)

 

 

세상 밖에서의 셋은 서로에게 의지한다. 버림받는 두려움을 힘겹게 극복한 민서가 솔에게 기대고, 극단적 선택을 했던 솔에게 해서가 손을 내밀고,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졌지만 버림받은 해서에게 솔과 민서가 함께 있어준다. 어린시절보다 더 끈끈하고 더 단단하게 살아가는 셋.

 

마음이 참... ㅠ 서로가 서로에게. 보듬어주고 안아주는 모습이 너무나 짠하고 예뻤다. 솔의 선택은 너무나 놀라웠지만 민서와 해서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의 시선이 어떻든 신경쓰지 말고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부디 그들에게도 가는 길이 환해졌으면 좋겠다.   .....  세상의 모든 민서와 해서와 솔에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읽어버린 『완벽이 온다』 .. 민서와 해서, 솔에게 마구마구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

조금은 이르게 자립해야하는 친구들의 성장기가 생각보다 더 애처롭게 느껴졌지만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성장소설이었다.

 

 

 

#완벽이온다 #이지애 #창비 #청소년소설 #창비교육성장소설 #성장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장편소설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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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이석용 지음 / &(앤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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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넥서스 경장편 우수상 수상작' 『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

 

 

사형 집행을 둘러싼 두뇌 싸움과 마지막 식사. 대상 인물들의 비밀.

 

 

대통령은 말 그대로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여론의 질타가 검경을 넘어서 정부와 대통령 자신을 향해 쏟아질 거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임 장관은 사법부의 한 관계자가 사안의 위중함이 탄핵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한 말을 덧붙였다.

(…)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곳저곳 물어보니 이 사안은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아니, 그럴 거라고 했습니다."

(…)

"그건 알았네. 그런데, 그 결단이란게……?"

"돌려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매달면 어떻겠습니까?"

"매, 매달아? ……뭘?"

"사형숩니다." (p.11)

 

 

집권 3년 차,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정부의 사형 집행 재개 프로젝트.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퍼포먼스. 그에 상응하는 사형수를 후보군에 올려놓고 집행을 위한 마지막 식사를 제공한다. 그들에게 요리를 해 줄 '요리사 x'. 사형수에게 식사를 직접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요리를 통해 그들의 사연과 함께 녹여 전개되는 이야기다. 꼭두각시처럼 끌려다니는 정부, 치밀하고 두뇌 싸움에 조금 더 위에 있는 정치인. 그리고 정체를 밝히기를 꺼리는 요리사 x는 모든 말과 행동들이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인물이었고, 결국 요리사 x의 반전.... 게다가 사형수들의 사연과 이어지는 반전에 입틀막! 왁.

 

 

※ 스포없음.

 

사형집행 소재와 다소 어울리지 않은 요리를 믹스하여 전개되는 이야기가 꽤 촘촘했다. 우리나라는 사형제도는 있지만 사형집행은 이루어지지 않는 거로 알고있는데. 요즘 같은 흉흉한 사건들을 보면 다시 부활해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서 던진 질문들, 사형제도, 정의, 법, 죄, 벌..... 등등등 가볍지 않은 것들.. 그냥 그런 꽤 묵직한 듯하면서도 가볍게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마지막 요리를 제공받으면서 사형수는 어떤 마음으로 그 요리를 먹었을까..?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마지막 식사는 무엇으로 하게 될까? 마지막 식사는 무엇이 되면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 가독성이 좋았고 흥미로웠지만 어딘가 조금 심심한 전개에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클라이맥스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렷다. (개인적인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돋보였던 소재와 이야기의 발상이 너무나 신선했던 『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

 

 

 

 

#맛있는사형집행레시피 #이석용 #앤드 #넥서스앤드 #장편소설 #앤드러블 #넥서스경장편작가상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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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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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장으로 소개되어 있는 『슈퍼 사이트』.. 1장부터 3장까지는 인공지능, 증강현실 기술의 원리와 작용에 대해.. 다양한 사례들을 쉽게 소개한다. 4장부터 8장까지는 패션, 음식, 교육 등 스마트 안경이 미치는 산업의 변화를 알아본다. 7장부터 9장까지는 미래를 예측해본다. 활용가능한 분야와 직업 더 나아가 기후위기, 재난대응 등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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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너무 놀랍다. 증강현실 뭐 이런건 알고 있었는데.. 스마트 안경의 존재부터 해서 페이지를 넘길수록 나 놀라서 뒤로 넘어갈뻔. 이런게 있다고? 이 책에서는 수록된 사진 옆에 있는 육각형 모양의 아이콘이 붙은 사진에 가져가면 슈퍼사이트 앱을 통해 관련 내용에 해당하는 정보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와. 신기방기 뿡뿡방기.

 

오늘날 우리는 주위가 온통 카메라로 뒤덮인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덕분에 모든 사람이 더욱 '똑똑해질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카메라는 범죄자를 체포할 때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 (p.58)

 

마음의 눈에 저장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완벽한 기억을 되살려내는 능력을 뜻하는 용어(p.58)인 '사진 기억' 이라는 개념이 너무 신기한데 한편으로는 무섭게 느껴졌다. (근데 카메라가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모든 사람이 '양심적일 수 있는' 세상은 될 수 없는 걸까. 의문이네 정말. )

 

또 신기했던 거! 루민디엑스 앱은 몸 어딘가 이상하거나 의심스러운 피부 발진을 사진으로 찍으면 신경 네트워크를 가동해서 수백만 장의 사진과 비교해서 일치도를 찾아내거나 아무것도 아니라는 진단(?)을 알려준다. 이상이 있다고 의심되면 약을 추천하기도 하고, 의사에게 직접 진단을 받으라고 권하기도 한다고 한다. 완전 원격진료!

 

이야... 말도 안되게 최첨단 아니냐요? 온통 신기함 투성이었던 『슈퍼사이트』 .. 이제 앞으로는 인간의 모든 상상이 이루어지려나...

이 책을 읽고나니... 갑자기 아날로그 ... 가 그립다... (응?)

 

 

 

슈퍼사이트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일을 돕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종종 외면하고 넘어가는 각종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용도로 증강현실을 활용할 수 있다. (p.376)

 

슈퍼사이트는 인류에게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미래를 보여주는 데도 쓰일 수 있다. 인류의 무지와 무대책이 불러올지도 모를 부정적인 결과물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p.378)

 

 

 

언급한 것들 외에도 엄청~ 신기하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슈퍼사이트' 로 인해 좋은 점도 마냥 또 그렇지 못한 점도 있을텐데.. 좋은 영향을 받아.. 가능한 좋은 방향으로 사용 되었으면 좋겠다.

 

#슈퍼사이트 #데이비드로즈 #흐름출판 #인공지능 #미래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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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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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하승민 작가의 최신작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동해와 티베트 각각의 배경이 교차되어 꽤 묵직한 이야기가 흐르다. 과거 120만 명이 학살이 된 티베트의 아픈 기억을 알게 되었고, 동해에서는 불법 포경이 자행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두 배경에서 인간과 고래, 소통과 연대의 과정을 통해 공생과 화합의 메세지를 담겨있다.

 

인간과 비인간의 소통을 목표로 개발된 커뮤니케이터. 개발자인 성원은 동해에서 발견된 이드라는 이름의 고래를 만나 커뮤티케이터의 실용성을 입증하려고 동해 울성으로 향한다.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이미 공간을 뛰어넘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소녀가 있음을 알게된다. 인간과 비인간의 소통. 소녀 돌마가 사는 티베트에는 바다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록빠(돌마가 부르는 고래 이드의 이름)의 목소리를 듣는다.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 순간들이다. 어떻게 그 소리를 듣고 인간의 언어로 알아듣는 걸까.

 

"고래가 내는 소리는 아주 멀리까지 가. 지구 반대편까지도. 한 마리가 하는 말을 다른 고래도 다 같이 들어."  (…)

"한 마리가 작살을 맞으면 전 세계에 있는 고래가 그 순간을 공유하겠구나. 고래는 인간을 미워하겠네."

"지구상에 인간을 미워하지 않는 생물이 있기는 할까." (p.213)

 

 

돈을 벌기위해 불법으로 고래를 잡으려는 석기와 원구는 바다에서 무리하게 하다가 원구가 먼저 크게 다치고, 석기 또한 후에 잘못된다. 인간의 욕심을 잘 보여준 부분이었다. 많은 장면들이 전환되었는데 그 많은 장면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성원과 승희의 이야기. 바다에서 다친 성원에게 승희의 환상이 건네는 말은 감성적이고 슬프기도.... ㅠㅠ

 

돌아가.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 옳은 일을 해. 지지 마. 하지만 즐겨. 웃고 울어. 감정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있는 힘껏, 살아. 나는 나를 부르는 곳에 있어.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나는 있어. 네가 부르면 내가 있을 거야.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나는 널 만날 거야. (p.347)

 

승희가 남긴 글은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것 같으면서 굉장히 감동적이고 뭉클했다. 아마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임펙트 있는...!!

 

기억해. 인간은 언어야. 살아 있는 모든 건 언어야. 우리는 전체의 부분이고 언어는 세계의 파편이야. 우리는 언어야. (p.338)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은 고래와의 교감만을 그린 마냥 아름다운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이 안에 인간의 욕심, 동물과의 교감, 소통, 치유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긴장감이 있었고, 감동적이면서도 묵직한 이야기였다. 

 

하승민 작가의 첫 SF 장편소설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 너무 쉽게 무너지는 듯해 보였던 이드를 보는 동안 너무 마음이 아팠고.. 돌마와 이드의 공간을 뛰어넘는 교감은 아름답게 느껴졌다. 피난민의 길은 너무나 애처롭고 안타까웠으며.. 반대로 성원과 승희의 이야기는 예쁜 인상이 남았고, 따로 그들의 이야기가 더 나와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

 

초반 부분 몰입이 조금 어려웠던 것 빼고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소설.. :D

 

 

#발끝이바다에닿으면 #하승민 #황금가지 #장편소설 #SF소설 #소설추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추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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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 인생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 수업 시리즈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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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라틴어 수업」에 이은 수업 시리즈 두 번째 책인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은 방황하던 10대부터 사제가 된 30대 로마 유학을 지나 바티칸의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삶을 담았다. 평생 공부하는 노동자로 살아왔고, 살아가는 치열하고 찬란한 삶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담은 책이다.

 

한동일 작가님의 책은 처음 접했다. 워낙 전작이 평도 좋아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음만 있었을 뿐. 두 번째 책으로 만난 작가님의 작품. 700년 역사상 바티칸의 최초 한국인 변호사이기도 한 저자는 화려한 이력에 굉장히 공부에 대한 열정이 많았기 때문인지 궁금한 마음으로 펼쳐 본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어린 시절에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아이였고, 집은 가난했고,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는 술에 의존했다. 누가 들어도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던 환경.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는 방황을 했다. 하지만 그 시기를 견뎌내는 도피처는 '공부'였다. 그렇기 때문일까. 공부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고 진실되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여덟 가지의 공부하는 태도를 언급한다. 자신만의 악보를 찾을 것,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나만을 위한 공부에서 벗어날 것, 겸손해질 것, 습관에 몸이 기억하게 할 것, 그냥 할 것, 건강도 신경 쓸 것 그리고 삶의 행복을 잊지 말 것.

 

모두 인상적인 말들이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기억의 정화'가 꼭 필요하다는 점.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떠오르는 기억들은 정화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한동안 떠오르는 기억에 공부도 독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격하게 공감하는 말이었다.

 

과거의 기억에 매여 있으면 '여기서 지금 ' 해야 할 일에 충실해지기 어렵습니다. '지금 여기'를 살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기억의 정화는 '지금 여기'를 잘 살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자꾸 떠오르는 기억부터 서서히 정화해나가기 바랍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저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하셨던 말을 기억하며 노력했습니다.

"기억의 정화는 때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자기 부정을 요구한다고 해도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p.197)

내면을 봐야 한다는 말도, 나약한 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도.. 그 외 책 속에 담긴 모든 말들이 따스하고 좋았다. 조금 미루고 미뤘다가 이제야 펼쳐봤는데.. 왜 하루라도 조금 빨리 읽지 않은 나 반성해.

 

아!! 그리고 정말 200페이지의 글은 진짜 진짜. 주변에 학생들이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 내가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잠시 벗어나 사람의 이야기, 세상의 이야기를 하는 책을 하루에 몇 쪽씩이라도 읽고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목표하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꾸준히 이런 독서를 의식적으로 한다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걱정이나 염려에서 벗어나 멀리 보는 통찰의 눈이 생길 것입니다. (p.200)

 

진짜. 교과서 공부 물론 중요하지. 중요한데. 그래도 나는 책을 더 많이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 매체의 문제점을 살짝 언급한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이 부분은 조카를 보면서 매번 생각하는 문제. 유튜브에도 굉장히 많은 정보가 있어서 좋긴 한데.. 뭔가 가볍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는데.. 마침 딱!!!

 

오늘날 많은 학생들이 방송의 편집 영상이나 유튜브를 즐겨봅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책 내용을 요약해 주거나 인문학적 지식들을 전해주는 콘텐츠를 이런 경로로 보는 사람도 꽤 많을 겁니다. 이런 콘텐츠를 보면 교양과 지식이 쌓일 테니 안 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깊이는 없습니다. 깊이는 타인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깊이를 만들어가는 것은 오로지 치열하게 사유하는 나 자신의 몫입니다. (p.246)

 

개인적으로 가제본, 티저북이 아닌 일반 정식 도서에 밑줄 치면서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좋았기 때문. 전작은 아직 못 읽어봤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읽어볼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나도 공부에 대한 열망을 늘 있다. 지금도 있지만 선뜻 못하고 있는 나약한 의지의 사람. (나약한 의지 말고 내가 할 일을 의식하며 살랬는데.... ㅋ) 뒤늦게 20대 후반에 시작한 공부가 왜 그렇게 재밌던지. 공부의 최종 목적으로는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공부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했... 역시 난 이래서 이렇게 사는가봉가.... ㅠ)

 

공부하면서 또는 삶이 불안하고 초초한 마음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위안이 되고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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