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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가까운 사이 (스노볼 에디션)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126/pimg_7197561742744320.jpg)
'그러려니'와 '아님 말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나 타인을 좀 더 겸허히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이자, 수평적으로 내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나름의 대처 방법이다. 이 두 단어만 기억한다면 어떤 이상한 사람을 만나더라도(물론 이상한 정도에 따라 시간은 더 걸릴 수 있겠지만)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다. (p.20)
마냥 좋은 인간관계는 없는 것 같다. 잘 유지되는 관계도 있겠지만 틀어지는 관계도 정말 많은 것 같다. 그로인해 상처도 많이 받고. 참 이상하지. 어려워도 너무~ 어려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적당히 가까운 사이』
사람, 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어려운 걸까.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기만 할 뿐 좀처럼 쉬워지지가 않는다. (p.57)
_ 적당히.. '정도에 알맞게' 사전적인 의미의 적당히. 도대체 어느정도가 알맞은 걸까..
사람은 또 왜이렇게 어려운건데. 사람과 사람과의 적당함이 도대체 무엇인건데.
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2부.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
3부. 사람에게는 늘 사람이 필요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건강한 관계를 이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1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여도 괜찮다고, 중요한 건 내 마음이라는 2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혼자서는 살 수 없음을 인정하고 혼자이거나 함께이거나 공존하는 법을 전하는 3부.
내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것 처럼 페이지에서, 혹은 문장에서 멈춘 시선이 많았다. 나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공감의 문장들이 따숩게 느꼈던 『적당히 가까운 사이』
마음의 온도를 높여 줄 책과 스노볼 카드 사은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노볼 에디션' .. 글도, 표지도, 카드도 따뜻함이 좋았다.
■ 책 속으로
상대에게 늘 맞춰야만 마음이 편한 사람도 있다. (p.34)
_ 대부분 그렇지 않은가.. 대부분 상대에게 맞춘 것 같은데..
마음을 줬던 인연들에 신경이 쓰이는 것. 당연한 일이란 건 알지만 여전히 괜찮아지지 않는 기억도 있다. 잘 잊을 권리, 잘 잊힐 권리가 절실한 요즘이다. (p.50)
_ 여전히 괜찮아지지 않는 기억.. 잊을 권리.. 잊힐 권리.. 어딜가면 이 권리를 찾을 수 있는걸까..
덮어 둔 상처,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불쑥 올라올 때마다 아픈 기억을 곱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그 상처가 성장을 방해한다면 한 번쯤은 꺼내어 직면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그 과정이 너무 괴롭다면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냉정하게 돌아보며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즉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이 아닌 '결함이 있는 한 사람'으로 바라봄으로써 머리로나마 이해하는 것에 가깝다. 그렇게 상처가 된 기억을 소환해 다시금 생각하고, 마음으로 충분히 소화시키면 아픔에서 빠져나오기가 조금은 수월해질 것이다. (p.118)
_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상처들에게 그냥 대놓고 끌려다니다가 겨우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완벽하지는 않아도 마음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내공이 있으면 좋겠다.. ㅠ
일로 만난 사이, 취미가 같은 친구, 어쩌다 건너서 알게 되는 사람들. 야금야금 늘어 가는 관계 전부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으면서 사회인 노릇을 잘 해내고 싶지만, 아싸가 체질인 내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끼는 사람을 우선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누구 하나 서운하게 만들거나 잃지 않으려는 욕심 때문일 것이다. (p186)
_ 일로 만난 사이, 관심사가 같은 친구, 어쩌다 그렇게 알게 된 사람들.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었는데.. 나 역시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다른 모습까지 보여질까봐, 그래서 누군가가 싫어지거나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게될까봐. 마음 한켠에 걱정을 두고 이어놓은 관계들. 생각보면 왜 그랬나 싶은.. 그렇게까지 유지하지 않아도 될 인연들이었는데 말이다... 흠- 뭐.. 그럴수 있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공감이 가득한 에세이 『적당히 가까운 사이』
인간관계로 인해 몸도 마음도 나약해지고 있다면 책으로 해열제 같은 적당한 처방이 필요하다면 추천하고 싶다.
간만에 책이 건네는 위로가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지치고 어려운 인간관계가 지속된다면.. 버거운 관계가 있다면.. 털어낼만한 위로 혹은 현실적인 조언과 대안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D 연말 선물로도 너무 좋을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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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