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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랜드
제시카 브루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3월
평점 :
영화 [노매드랜드] 원작 도서!
평생 쉼 없이 노동하는,
그러나 집 한 채 가질 수 없는 삶에 대하여
그럼에도 꿋꿋이 희망을 그리는
이 시대 노마드들의 이야기
예순네 살의 린다. 지프에 달린 트레일러, 차가 린다의 집이다. 아마존 물류 창고, 사탕무 수확 공장 등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일자리에 따라 떠도는 린다. 은퇴도, 일을 그만해도 될 삶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그리고 린다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많다.
평생을 일했고, 계속 일하고 또 일하지만 이상하게도 집 한 채 가질 수 없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를 채용하여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는.. ㅠ 각종 부상은 물론이고 많은 일들을 떠맡거나 약으로 버텨가며 피곤함에 찌들어 하루하루를 보내는 린다. 그리고 비슷한 사람들..
노마드들은 절망에서 삶을 시작하고 막다른 삶에서 답답함이 하루하루 되풀이 된다. 삶의 낙오자가 되어 버려 가족들조차 외면하는.. 생존을 위한 일자리 찾기.. 물론.. 불행과 절망이 전부는 아니지만.. ㅠㅠ
떠도는 사람이긴하나 그들은 그들만의 공동체가 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동료애가 있달까. :) 역경과 고난이 많은 삶이지만.. 그 속에서도 삶을 지키려는 사람들.. 그리고 농지에 집 짓는 린다의 꿈을 응원하게 되는 『노마드랜드』
"어디에나 틈은 있어. 빛은 그 틈을 통해 들어오지."
ㅡ 레너드 코언
■ 책 속의 문장 Pick
모두들 어떻게 노년을 살아갈 수 있는 걸까? 린닥 평생 가져본 숱한 직업 가운데 그 무엇도 지속되는 경제적 안정을, 아주 조금도 가져다주지 못했다. p.59
"사람들 대부분이 위안으로 삼는 '안정감'이라는 것, 그게 환상이 아니라고 확신하지 못하겠어요." 그가 덧붙였다. "사실이라고 믿어온 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되면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죠.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아주 깊이 박혀 있어요. 버리려면 철저히 때려 부숴야 해요." p.99
"밴으로 들어갔을 때, 사회가 내게 말한 모든 것이 거짓임을 깨달았습니다. 결혼을 해야 하고, 흰색 말뚝 울타리를 두른 집에서 살아야 하고, 직장에 나가야 하고, 그다음엔 삶이 끝나는 바로 그 순간에 행복해야 한다는, 하지만 그때까지는 비참하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요." 그가 한 인터뷰에서 내게 말했다. "밴에서 사는 동안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했습니다." p.125
"한때는 정해진 대로 하면 (학교에 가면, 직장을 얻으면, 그리고 열심히 일하면) 모든 게 잘될 거라는 사회적 계약이 있었죠." 그가 방문자들에게 말했다. "오늘날 그건 더 이상 사실이 아닙니다. 사회에서 하라는대로 모든 걸 제대로 해도 결국에는 파산하고, 혼자 남고, 홈리스가 될 수 있습니다." p.126
"저는 여전히 두려움과 즐거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기분이에요." 그가 말했다. 우리는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캠핑을 하거나 밴에서 살기도 너무 나이가 많아지면, 사람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p.351
영화화 되었다고 해서 영화도 책도 궁금했었는데.. 책으로 먼저 보게 되었다.. 사회적으로 어두운 문제들은 여전히 답답하게 느껴졌다. 평등하게 안정된 생활을 하면 좋을텐데.. 사람마다 격차도 있고.. 사는게 참 그르다.. 꿈, 그리고 집은 무엇인가에 대해 어딘가 묵직한 여운이 있었던 『노마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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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