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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ㅣ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평점 :
1500년대에 토머스 모어가 생각한 이상국가론. 유토피아 안의 모든 사람들은 의식주 걱정 하지 않고, 반짝거리는 보석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금은보화보다는 실용적인 물건들을 이것저것 만들 수 있는 철을 더 귀하게 여긴다.
아픈 사람들도 병원에서 기꺼이 치료해주고, 부모의 직업을 대체로 세습받긴 하지만 원하는 경우에는 다른 직업을 갖기위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여행할 때에는 시장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돈을 들고다닐 필요 없이 정해진 노동시간만 채워서 일하면 먹을 것을 받을 수 있다.
식사할 때는 나이든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이 섞어앉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세다간의 교통과 화합을 위한 조치 같다. 이 부분은 아마도 많은 현대인들의 반발과 소화불량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지만.
16세기 허경영스러운 발언인가 싶기도. 당시는 15세가 말부터 인클로저 운동을 통해 농민들이 농사지을 땅을 빼앗기고 먹고 살 일이 막막해서 억지로 도시노동자로 일을 할 수밖에 없던 시절. 공산주의사회같이 사유재산을 폐지하고 공동소유를 기본으로 하는 정의와 평등을 꿈꾸는 분위기였다는 것.
특히 절대왕정시대와 르네상스시대를 거치면서 신분제에 대한 반발과 자유로운 인문주의적인 이상과 기독교 정신의 융합이라는 화두가 ‘유토피아’를 만들어내는 배경이 되었다.
토머스 모어는 본인이 변호사 일을 하고있음에도 책 속에서 변호사를 혹독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나와서 잠시 웃었다. 책 속에서는 라파엘이라는 사람의 입을 통해 ‘유토피아’라는 나라에 대해서 전해 듣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나름 치밀하게 나라의 전반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구석구석까지 설명하고 있다.
어느 시대나 현시대에 만족스럽지 못한 면을 개선한 이상향을 그리게 마련인데, 2023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의 입장에서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봤다. 가능하든 아니든 발칙한 상상일지라도 할 수 있다는건 어찌됐든 현실의 삶을 아득바득 힘써 살고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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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사람 중에서는 아무도 생계 문제 해결을 놓고 스스로 고민하지 않고, 돈 벌어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끊임없이 바가지를 긁히는 일도 없습니다. 아들이 가난하게 살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고, 딸에게 해줘야 할 결혼 지참금을 염려하지도 않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자기는 물론이고 가족 전체의 생계와 행복이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음을 확신하며 살아갑니다. 아내와 자녀, 손자, 증손자, 고손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귀족들이 그토록 원하는 것, 즉 모든 자손이 자자손손 아무 걱정 없이 풍요롭게 잘 살아가는 것 역시 확실하게 보장됨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이 들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일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똑같이 보장받습니다.
유토피아 | 토머스 모어, 박문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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