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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이희재 옮김 / 해냄 / 2021년 5월
평점 :
‘그릿’을 읽은 후 자연스럽게 ‘몰입’에 관한 책으로 옮겨갔다.
저자는 외재적 목적성과는 다른 ‘자기목적성’ 개념으로 몰입을 설명한다. 일 자체가 좋아서 그 일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럴 때 몰입을 경험하는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자기목적성이 높은 사람은 창조적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일이나 업무에 관련된 것 뿐 아니라 인간관계, 특히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몰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기목적성이 높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길었다는 결과도 흥미로웠다.
조사결과 몰입은 주로 과제의 난이도가 높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역시 높을 때 주로 일어난다고 한다. 저자는 연구를 위해 ‘경험추출법’을 고안하여 활용했는데, 일반적인 질문지법과 달라서 특이했다.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제목이 책의 내용이랑 어울리는지는 약간 갸웃거려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단순한 ‘집중’과 다른 정의의 ‘몰입’이라는 점이 새로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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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추출법(Experience Sampling Method), 줄여서 ESM이라고 부르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은 70년대 초반에 내가 시카고대학에서 개발한 것이다. ESM은 호출기나 프로그램이 입력된 시계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미리 배부한 소책자에 해당 사항을 적어놓도록 요구하는 방법이다. 하루를 두 시간 단위의 토막으로 쪼갠 다음, 아침 일찍부터 밤 11시 넘어까지, 신호를 한 토막 안에서 예고 없이 불시에 보낸다. 신호를 받은 사람은 자기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기입하고, 그 순간 자기의 심리 상태를 점수로 평가한다. 가령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어떤 충동을 느끼고 있는지,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따위를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다.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이희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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