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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1
캐서린 스토켓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평점 :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 해본 적 있어요?”
2004년도.
나는 대학 때, 환경지리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때는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관심 등이 기업, 정부, 학회 모두 무지했기에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다 환경단체의 활동가가 되었다.
"할머니, 50년전, 할머니가 젊었을 때에는 지구, 지금 환경이 이랬었나요?
그 때 할머니 세대들이 조금 더 노력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요?"
나는 활동가가 된 큰 이유는 50여년 후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도서 <헬프>는, 10월 말 극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꼭 보고 싶던 영화였지만 가까이에 개봉된 극장이 없어 볼 수 없었다.
대신 도서<헬프>를 먼저 접하게 되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 2cm의 두툼한 책 2권. <헬프>
출근길, 미어터지는 전철 안에서 나는 빠져들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말하면 1960년대 초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의 잭슨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개성의 세 여자가 자신들 앞에 놓인 한계를 넘어서고자
용기를 내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이죠.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 해본 적 있어요?”
지나가는 듯한 이 한마디로.. 유색인 가정부인 아이빌린의 마음이 움직이게 됩니다.
인종에 대한 차별, 남녀에 대한 차별, 계급에 대한 차별,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놓은 거대하고 높은 벽. 세 여성이 함께 이 거대한 벽에 도전합니다.
그러한 작은 힘들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벽을 허물고
세상과 삶을 보다 인간답게 그리고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고분분투하는 과정을,
그 아슬아슬하고 흥미진진한 반란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찌릿하고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2011년 올해 유난히 많이 나온,
여행, 자기계발 도서들..
이런 가벼운류의 도서들 중에서 오랜만에 숨은 진주 같은 책을 발견하여
얼마나 반가웠고,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며 읽었는지 모른다.
영화로도 다시 보고, 꼭 책으로 다시 읽을
올해 내 독서목록 best 1에 가까운 <헬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