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J.M.G. 르 클레지오 지음, 홍상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막은 멀다. 
평생토록 사막은 멀어서 또 넓어서 발걸음을 잡아 끈다.
그 아침에 일어나 바다를 미칠 듯이 그리워한다.

갈 수 없는 곳
혹은 아주 먼 옛날에 내가 가졌던, 지금의 나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기억
잔잔한 파도치듯 흔들리는 낙타의 등 위에 
내가, 하늘이, 그리고 태양이

언제고 이 세상이 좁다고 생각되면 
나는 땀을 비오듯 흘리며 투박한 리듬에 몸을 맞추어
눈이 멀도록 강한 햇살 아래 검은 차양을 치고 노래하고 싶었던,
이 책은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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