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은 멀다. 평생토록 사막은 멀어서 또 넓어서 발걸음을 잡아 끈다

그 아침에 일어나 바다를 미칠 듯이 그리워한다

갈 수 없는 곳. 혹은 아주 먼 옛날에 내가 가졌던

지금의 나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기억

잔잔한 파도치듯 흔들리는 낙타의 등 위에 내가 하늘이 그리고 태양이

언제고 이 세상이 좁다고 생각되면 나는 땀을 비오듯 흘리며 투박한 리듬에 몸을 맞추어

눈이 멀도록 강한 햇살 아래 검은 차양을 치고 노래하고 싶었던, 이 책은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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