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 지음, 신좌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게놈>의 저자로 유명해진 매트 리들리 교수가 쓴 이 책은 사회집단의 연합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영장류인 인간의 관계를 지배하는 원칙이 이타적인 행동을 보이는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리들리 교수는 유전자와 개체의 수준에서는 지극히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 다른 종류의 동물들과는 달리 이타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이유를 다양한 계층과 직능으로 분화된 인간 집단간에서의 사회적 관계가 미세한 수준에서부터 실은 개체에게는 지극히 이기적인 논리를 통해 결국 이타적으로 보이는 사회적 관계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이것을 좀 더 쉽게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죄수의 딜레마와 게임이론을 통해 어째서 호혜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개체가 집단에서 다수를 이루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나 다양성의 과학인 생물학에서 인간이 빚어내는 사회적 갈등을 좀 더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기 위해 경제학과 인류학의 이론을 넘나들며 사회적 평판이라는 미래의 추상적 이익을 위해 사회적 인간이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이론들을 무리없이 이끌어내고 있으며 <게놈>에서처럼 생물학의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커다란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도록 평이하게 쓰여진 점이 돋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