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그래픽 노블) 동물 농장 (만화)
백대승 지음, 조지 오웰 원작, 김욱동 해설 / 아름드리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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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동물농장>은 동화처럼 느껴지는 친근한 제목과 달리 소비에트를 건국한 권력자들이 재정 러시아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한 후 민중을 억압하고 복종시키는 과정을 동물에 빗대어 날카롭게 담아냈다.
여러 동물을 등장시키며 우화 형식으로 쓰여진 점도 흥미롭지만 어느 시대나 공간에 대입시켜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모든 형태의 전체주의를 담아낸 통찰력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 만나본 그래픽 노블은 원작의 촘촘한 문장과 배경지식의 허들을 넘지 못한 독자들에게 선물같은 책이었다.
이해도 쉽고 몰입도가 좋아 소설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본다면 원작을 깊이 즐기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그래픽 노블에서는 원작과 다르게 돼지와 인간이 서로 뒤엉켜 싸우는 모습을 다른 동물들이 바라보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데 이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위해서 어떤 시선으로 지켜봐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기 위해 강조되었다고 한다.


이야기 속으로 ;
매너농장의 주인인 인간 존스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농장의 동물들은 똘똘 뭉쳐 혁명을 일으키고 존스를 농장에서 몰아낸다.
이후 동물농장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세운 뒤 모두 함께 땀흘려 일하고 7계명이란 강령을 만들어 이상적인 동물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간다.
그러나 농장 경영을 총괄하던 돼지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아가면서 무지하고 나약한 동물들은 점점더 노동력을 착취 당하고 독재사회의 희생양으로 잠식되어 간다.
​​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함께 읽어보길 강추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고전을 만화로도 많이 접하게 하는 편인데 아이들이 고전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수시로 꺼내읽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 작품은 절대 권력과 지배층이라는 다소 무거워보이는 주제 외에도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이끌어 내기에도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은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 이 도서는 길벗어린이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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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 -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부모의 말은 다릅니다,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김종원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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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왜 물건에 집착할까요?"
"내 아이는 왜 도전을 하지 않으려 할까요?"
"내 아이는 왜 매사에 자신감이 없을까요?"
"내 아이는 왜 이렇게 게임에만 빠져 살까요?"


모든 부모는 자식에 대한 충만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
또 잘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에 책과 방송, 강연 등을 열심히 챙겨보며 육아지식을 쌓는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질문.
육아는 왜 매번 후회하고 다짐하는 과정의 반복인 걸까?
아침에 했던 결심들은 모래성이 파도에 휩쓸리듯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잠든 아이를 어루만지며 후회하는 내 모습만 남는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육아.
그 답답한 육아의 힌트는 '부모의 말'에 있었다.


<내 아이를 위한 30일 인문학 글쓰기의 기적>,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부모 인문학 수업> 등을 쓰신 김종원작가님은 20년간 부모의 인문학적 소양을 전하기 위해 연구해오신 분이다.
부모의 말을 통해 아이를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작가님은 한 집안에서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연이어 나오는 결정적인 이유는 부모와 나누는 양질의 대화에 있다고 설명한다.
가수 이적님이나 통역가 안현모님이 전하는 가정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된다.


​책에서는 교우관계나 학습, 자존감 등 아이가 살아나가면서 겪게되는 여러 상황을 예를 들어주고 부모가 도움을 전할 수 있는 긍정의 언어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너 때문에'를 '네 덕분에'로 하나만 바꾸어도 부정적 언어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뜨끔했던 것이 평소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나면 종종 하는 말이 "엄마도 이제 엄마시간 좀 갖자"라는 말인데 이는 아이와 있었던 시간을 부정하는 언어로 자칫하면 물건에 집착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부모의 말에 대한 중요성은 책을 접하기 전에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문제는 일상생활에서 실천이 어렵다는 점.
저자는 이를 위해 낭독과 필사를 강조한다.
자주 입으로 발음하고 손으로 쓰다보면 어느새 그 언어가 익숙해지고 일상생활에서도 아이에게 긍정적 언어를 전해주게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게 되니 시도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은영 박사님이 자식은 백번이고 천번이고 가르쳐야하는 존재라고 하셨다.
낭독과 필사를 통해 나의 언어로 체화시키고 긍정의 언어를 전달한다면 아이도 부모와 깊게 연결된 마음을 느끼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이다.


​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하는 말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도서는 상상아카데미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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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신에게 배우는 머니 시크릿 - 돈도 운도 없던 인생에 찾아온 기적의 부자수업
김새해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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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행복의 연관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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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 제대로 혼쭐나며 배우는 재테크 기본기
김경필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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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조금 더 써도 될 것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열정을 가지고 저축과 재테크에 진심으로 임하는 반면, 돈을 아끼고 모아야 할 사람은 정작 과소비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러니 아이러니하게도 돈 있는 사람은 점점 돈이 불어나는데 돈 없는 사람은 계속 힘들어진다.
결국 재테크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열정이다. (P.148)


고수의 독서법으로 혼쭐이 났다면 이젠 재테크로 혼쭐이 날 차례!


살아가면서 감사하다고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내 주변에는 물욕을 크게 부리지 않고 검소하게 사는 지인들이 많다.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소득에 맞는 현명한 소비를 하는 분들이다.
나야 많이 배우는 입장이긴 하지만 요즘같이 미친 물가를 보면 문득문득 의구심이 든다.
마트에 장보러 가면 제철이 무색해진 야채가격에 몇바퀴를돌게 만들고 일주일 동안 수고한 가족들에게 선사하던 소확행의 간식은 일순위로 장바구니에서 삭제된다.
플렉스는 커녕 현실로 닥친 인플레이션 위기.
저절로 짠테크가 되어야 하는 현실이라면 기본으로 돌아가 경제관념을 바로 세워야하지 않을까?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의 시대 당신을 구원할 독한 재테크 입문서"


종종 챙겨보았던 '국민 영수증'에서 금융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그는 만 40세가 되기도 전 강남 입성에 성공하여 월급쟁이들의 롤모델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아끼고 모으는 습관을 시스템화시키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이라는 그는 '텅장'을 '통장'으로 바꾸는 재테크 4단계 필승 전략을 제시한다.
고치기-모으기-굳히기-불리기로 크게 4단계의 챕터로 나뉘어 100이면 100명 모두 성공할 수 있는 재테크의 기본기를 이해하기 쉽게 제대로 알려준다.


240만원의 월급에 한달 커피값이 40만원인 직장인,
월급 300만 원에 벤츠를 몰고 다니는 사람,
1년에 2,000만 원 쓰는 여행 마니아 등 소득수준에 맞지 않는 잘못된 소비습관이 문제다.
저자는 각각의 사례를 소개하며 회초리 토크를 통해 혼쭐내는 조언과 함께 적정한 예산도 수치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소득 대비 50%를 엥겔지수에 소비하고 있는 진희씨는 초과된 엥겔지수 105만원을 2년간 절약했다면 무려 2,520만원을 모아 내 집 마련에 한걸음 가까워졌을 것이다.
수치로 보여주는 초과 비용은 역시나 놀라웠고 이어서 알려주는 소득별 적정 엥겔지수를 보며 알맞은 예산도 참고할 수 있었다.
이처럼 1단계에서 잘못된 소비습관을 점검하여 실행하고 2단계에서는 종잣돈 1억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축, 정기적금, 주식 등 돈 모으는 기초적인 전략들을 배워볼 수 있다.
3단계에서는 재테크의 핵심인 내집 마련과 이를 위한 청약 등을 통해 굳히기 단계에 들어간 후 4단계는 불리기 단계로 재테크에 대한 기본 상식을 설명해 놓았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고 누구라도 상관없이 제대로 혼쭐나서 재테크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고자 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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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피터 메이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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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는 자연석으로 벽을 세우고 집으로 지붕을 이은 전통적인 가옥 형태였다.
사람의 거처는 물론 축사 역할도 했다.
큰방의 돌로 된 바닥 한가운데에서는 밤낮으로 토탄이 탔다.
그런 탓에 큰방은 기관실이라고 불렸다.
굴뚝이 따로 없었던 터라 연기는 짚으로 된 지붕 사이사이 구멍으로 천천히 빠져나갔다.
연기가 잘 배출되지 않는 집 안에서는 항상 그을음이 가득했다. (P.25)


스코틀랜드 아우터 헤브리디스 제도 최북단에 위치한 루이스 섬.
어딘가 모르게 폐쇄적이고 고립된 이 섬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 깊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 음산한 분위기를 풍긴다.
굴뚝 없는 블랙하우스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짧은 수명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고 그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변에 밀려온 잡동사니를 팔아가며 삶을 유지했다.


한 남자가 낡은 보트 창고 서까래에 목을 매고 있었다.
주황색 밧줄에 매달린 고개는 불가능한 각도로 꺾여 있었고 벌거벗은 거구의 복부는 갈라진 채 내장이 꺼내진 뒤였다.
잔인하게 살해된 의문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18년 만에 고향 땅을 밟게 된 형사 핀 매클라우드.
그는 얼마 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다섯 살 난 아들과 관계 회복조차 어려워진 아내 사이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 내키지 않는 고향에서의 과거 기억 속으로 발을 딛게 된다.


이야기는 핀의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기 전까지의 과거 시점과 살인사건이 발생한 현재 시점이 교차되는 전개방식으로 흘러간다.
시신으로 발견된 애인절이라는 남성은 핀도 이미 아는 얼굴로 어린 시절부터 악행을 이어오며 수많은 용의자를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인물이었다.
사건을 수사하면서 핀은 고향에서의 부모와 친구들, 첫사랑 등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단면들을 떠올리게 되고 단순 살인사건이 아닌 대서사가 고향의 고독한 정취와 함께 흘러간다.


이 섬의 오래된 전통인 가넷새 사냥, 섬의 사내들은 식사를 위해 새들을 죽이는 일상이 반복된다.
블랙하우스, 희생 제물, 오래된 전통. 새들의 시체.
이 섬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후반부에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모든 퍼즐이 맞추어지는 순간 인물,사건,배경 삼박자가 제대로 들어맞는 작품이구나라며 감탄을 하게 된다.


시나리오 작가답게 촘촘하게 쓰여진 이 소설은 "차가운 동시에 불같은 강렬함을 품은 걸작"이라는 극찬과 함께 2009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었으며, 영국, 노르웨이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고 한다.
책표지 만큼이나 어둡고 섬뜩한 분위기에 스코틀랜드 특유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묘사가 어우러져 여행지에서 일몰을 바라보듯 낯설고 아름다운 감상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결말에 이르러서야 '블랙 하우스'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 소설은 초반부에는 인내심이 조금 필요했지만 마지막에는 스코틀랜드 호러 스릴러의 매력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루이스 섬' 3부작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나머지 두 작품도 기대가 될만큼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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