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식물 - 그들에게 내가 꼭 필요하다는 기분이 소중하다 아무튼 시리즈 19
임이랑 지음 / 코난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읽고 식물 조명 샀다. 덕분에 이 해짧은 계절에도 식물이 잘 자란다. 빛이 부족하면 생명은 시든다. 사람의 낯빛을 살피듯이 식물의 기색을 살피면 누구나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다. 식물이 있어 코로나 겨울에도 "명랑한 은둔자"로 잘 지내고 있다. 식물 에세이 중 단연 최고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정, 나의 종교 - 세기말, 츠바이크가 사랑한 벗들의 기록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오지원 옮김 / 유유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정이 종교라…사랑은 정치 같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도 그럴 법하다. 사랑은 교활한 구석이 있고 우정은 더 자비로우니까. 츠바이크 특유의 뭔가 집요함은 별로 없다. 여기선 집요하다기보다 성실하다. 우정은 조금 심심한 게 제맛일지도 모르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편안한 죽음 을유세계문학전집 11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어도 싼 사람은 없다. 모든 목숨은 비싸고 흥정할 수 없다. 살 만큼 살았다는 말은 불가능하다. 어떤 생도 충분하지 않다. 모든 인간은 누군가 지켜보는 가운데 죽을 수 있어야 한다. 증오와 후회와 무력감을 무화시키는 죽음의 은총을 우리 모두 경험해야 한다. 죽는 자도, 곁을 지키는 자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제안들 36
아글라야 페터라니 지음, 배수아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조건 읽어라. 후회는 없다. 단, 문학이 세상의 한 줄기 빛이라는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삶이 시가 되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웃는 아이조차 슬퍼 보인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먹는, 혹은 끓여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수아는 배수아다. 그녀는 하나의 장르고 세계고 신념이다. 그녀의 개별 문장을 읽다 보면 모든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그 문장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삶이 얼마나 절절한 의미로 가득차 있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다시 문학이 좋아졌다. 다시 배수아가 좋아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