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간, 불태우다 쏜살 문고
윌리엄 포크너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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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서슴없이 당당해서 신비롭게까지 느껴지는 무법자, 범법자, 살인자 이야기. 법과 관습을 가뿐히 무시하는 그들에게 경외심이 드는 건, 나이들수록 점점 소심해지는 내 자신이 한심해서일까. 금기 앞에 주저하고 작은 일도 저지르지 못하고 탐하지도 범하지도 못하는 소시민으로 사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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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봄날의책 세계시인선 1
울라브 하우게 지음, 임선기 옮김 / 봄날의책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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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은 피붙이의 연이은 죽음으로 각인된다. 병중에 친구는 책이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외톨이였다. 1928년 하우게는 원예학교에 입학한다. 이후 평생 정원사로 일한다. 매일 노동했으며 가장 좋은 시는 숲에서 쓰였다. 북구의 차가운 조용함 속에서 한 손에 도끼를 든 채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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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랜드
제시카 브루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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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의 낭만적 어감과 달리, 대부분 경제적으로 극단에 몰려 길 위의 삶을 시작한 이들이다. 그러나 궁핍한 환경에서 발휘되는 기지와 재치, 결핍을 가진 자들만이 지닌 연민의 능력은 금전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 인간사회의 모순은 우울하지만, 노마드적 삶은 여전히 낭만적이고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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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책 쏜살 문고
토베 얀손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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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책길에 늘 보는 오리 가족이 있다. 너무 어여뻐서 맘껏 보고싶은데, 이 책에서 오리를 세 번 놀래키면 안 된다고 해서 세 번의 인내심을 발휘하느라 여간 힘들지 않다. 낯설고 기이한 자연이 그립던 차에, 언어로나마 실컷 자연에 취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새들이, 언 강물이 달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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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개정판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장호연 옮김 / 윌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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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서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 명상을 하면 더 힘들어졌던 이유, 무엇보다 지금의 내가 왜 이런 모습인가에 대한 이유를 찾는 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뇌과학 여정을 시작하는 데 딱 좋은,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인간의 몸이 이렇게나 신비로운데, 우린 참 쉽게도 망가뜨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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