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7-01-01
HAPPY NEW YEAR 제목은 ABBA의 노래 톤으로 읽어주세요. 콜드 플레이가 아주아주 건전해지고(물론 지금 건전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시니컬한 일면은 더욱 축소되어(지금 너무 시니컬한 건 아니지만), 북유럽적인 밝은 태양빛이 가미된다면 ABBA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했더랬습니다.
숫자가 바뀐다고 사람들이 열광하며 카운팅하던 그 시각, 전 마리 앙투아네트를 읽고 앉았어요. 해가 바뀐다고 모든 것이 달라지지는 않아요. 제 서재도 그대로, 제가 읽던 책들도 비슷비슷. 그렇지만 새해 결심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꽃양배추 님의 새해 결심은 어떤 것일까, 문득 궁금했어요. 그런 것이 있으시다면, 살짝 베끼고 싶기도 해서요. 이럴 때의 제 눈빛은, 모범생 시험지를 슬며시 째려보는 모범생 옆에 앉은 키 작은 소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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