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그리는 그림책 100 - 우리 집 첫 번째 가족 놀이책 / face-book
이소비 기획, 임규석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얼굴만" 그리면 멋진 그림이 완성되는 책이랍니다. 아이와 그림을 그리다보면 그림 하나를 완성한다는 것이 쉬운 것 만은 아니랍니다. 아이 나름대로 그림을 열심히 그리기는 하지만 간혹 엄마에게 머리와 옷을 그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엄마와 아빠가 전적으로 혼자 그린 그림을 원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는 이렇게 엄마에게 혹은 아빠에게 받은 그림속에서 자신만의 그리기 방법을 터득하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에 엄마는 조금 힘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려주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도 사람인지라 다음으로 미루는 일이 허다한데요. 이 책을 만나고 난 후에는 엄마가 먼저 아이에게 그림그리자고 말을 하기도 한답니다. 우리 아이의 그림에 힘을 실어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엄마와 아빠가 아이와 함께 그림그리기에 빠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책을 펼쳐보면 표지 안쪽으로 눈코입이 없는 여러 얼굴들을 100가지나 만날 수 있는데요.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얼굴들의 일부가 그려져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면 먼저 그려보고 싶은 그림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는데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우리 아이는 빨리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더라구요. 함께 그리자고 졸라대는 아이때문에 바로 첫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답니다. 아이가 졸라서 시작했지만, 색칠까지 해주며 엄마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기억이납니다.  

   

    

 이 책은 특히나 엄마와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놀이책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들었답니다. 서로 함께 그림을 그리며 평점을 주고 가격을 책정하면서 재미있게 활용을 할 수 있는 책이라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 책이랍니다. 아이가 졸라서 조금은 억지로 시작했지만, 엄마가 더 좋아하며 적극적으로 색칠까지 하게 만든 책, 퇴근하면 집에 돌아와 쉬기 바쁜 아빠도 연필을 들게 하는 책, 색칠을 싫어하는 우리 아이가 그리기와 색칠하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책, <얼굴만 그리는 그림책 100>은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직접 활용해보니, 느낌 아니까요!! ㅎㅎ
 

 

 책을 펼치면 다양한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명작동화의 주인공을 만날 수도 있고, 영화속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또 큰 특징없이 평범한 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바로 아랫부분에 직접 제목을 짓고, 그린 사람의 이름을 적고, 작품의 가격을 책정하고, 예술성을 별로 표시한다는 점입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난 후, 기준을 정한 다음 그 기준에 따라서 가격과 별점을 체크해보기도 하였어요. 이러한 과정이 단순히 그림에서 뿐만 아니라 아이가 어떤 일을 결정하고 판단할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럼 위의 그림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우리 아이, 엄마와 아빠의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우리 아이의 첫 작품은 "인어공주가 부끄러움"입니다. 부끄러운 그 표정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서 엄마가 별점 4개와 가격 10000원을 책정하였답니다. 두번째 그림은 "응 뭐할까?"라는 작품입니다. 제목과 표정이 아주 잘 어울리고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엄마가 별 다섯개를 주었답니다. 우리 아이 그림 멋지죠?
 

 

 엄마의 작품들이랍니다. 첫 번째 "미스 외계인입니다"는 미스코리아 컨셉으로 그려보았는데요. 미스코리아를 잘 모르는 우리 아이에게 별 세 개의 평을 받았어요. 두번째 "사과를 싫어하는 백설공주"는 아이가 표정이 귀엽다며 별을 네개 주더라구요. 가격도 각 9000원, 10000원을 책정받았어요. 아이와 직접 활용을 해보니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계속해서 엄마도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왼쪽은 아빠의 작품 "내 리모콘 내 놔!"입니다. 주말만 되면 아빠와 딸의 리모콘 쟁탈전이 있는 우리 집, 그 모습을 표현했나봐요. 진한 눈썹, 빨갛게 충혈된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이 티비를 너무 시청해서 눈이 충혈된 아빠의 모습과 닮은 것 같아요. 오른쪽 그림은 다시 엄마의 작품이랍니다. 제목은 "잘난척 하는 슈퍼맨"이라고 지었는데요. 우리 아이는 "느끼한 슈퍼맨"이 더 잘 어울리겠다고 말하더라구요.

 

  이렇게 온 가족이 재미있는 작품을 탄생시키고 있답니다. 아직 색칠을 하지 못한 그림도 있고, 그리기가 아까워서 순서가 밀리고 있는 그림도 있답니다. 이 책을 받고 가장 즐거웠던 것은 "그림이 쉬워진다"는 점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책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지인들에게도 추천했답니다. 우리집은 틈만 나면 미술가족이 되고 있어요. 오늘은 또 무슨 그림을 그려야할지 고민해봐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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