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다리 해적 잭의 보물 미스테리한 세계의 문화 컬러입체북 시리즈
Oldrich Ruzicha 글, Pavla Kleinova 그림 / 별똥별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최근 해적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는 기사들 영향으로 어른들에게 해적이라하면 나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아이들에게는 해적은 신나는 모험과 호기심으로 다가오는 존재입니다. 때로는 어른들도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원피스와 같은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며 해적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여기 정말 해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책이 있습니다. 책 모양도 해적의 모습을 그대로 본 뜬 특이한 입체북이고 동시에 책의 내용 또한 해적의 모든 것을 담아놓은 말 그대로 '해적책' 그 자체입니다. 재미있는 외형때문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켜주고, 해적에 관한 모든 것을 적어놓은 재미있는 내용때문에 더욱 눈에 띄는 별똥별출판사의 <외다리 해적 잭의 보물>입니다.

 

 

책의 외형을 살펴보면 해적의 얼굴을 그대로 살려 만들어 놓았는데요. 한 장씩 책을 넘길 때 마다 안대와 두건이 벗겨지기도 하고 해골의 윗이빨이 벗거지기도 하고, 얼굴 전체가 벗겨지기도 하면서 책을 보는 재미를 더 해줍니다. 첫 느낌부터 호기심을 가득 불러일으키는 외형때문에 책에 대한 기대감, 해적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책의 두께는 제법 두꺼워서 튼튼하기 때문에 첫 장의 두건과 안대부분이 휘어질 염려는 없을 듯 합니다. 그럼 다으으로 내용을 살펴볼께요.

 

 

책을 펼치면 "해적이 되고 싶나?.... 해적이 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지!"하고 대화체로 적혀있는 본문이 친근하게 느껴지는데요. 해적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배신자 존이 안내를 합니다. 처음 등장하는 것은 외다리 해적 잭입니다. 잭이 가지고 있는 보물지도를 보여주며 해적이 되어 보물을 찾아보기를 권하고 있어요. 해적의 무기, 해적의 차림새, 선원, 선원 교육법, 선원에 대한 심화 학습, 해적선, 해적들의 규칙, 보물 등에 관한 안내가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차례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정말 그럴 것 같은 내용으로 오싹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코믹한 부분도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답니다.

 

 

여자아이라서 해적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우리 아이인데요. 역시 책 외형에 큰 호기심과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배신자 존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책을 읽어주니 책 이야기에 집중하더라구요. 보물지도에서 호기심을 가득 가진 우리 아이, 지도를 보며 한참을 이야기 했답니다. 해적의 무기, 차림새, 선원들의 이야기에서는 해적들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깔깔 거리고 웃더군요. 해적에 대한 심화 학습과 해적선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꽤 진지한 모습으로 집중하였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배신자 존의 반전에 있어서는 엄마보다 살짝 반응이 느리긴 했지만, 또 읽고 싶다며 아주 재미있어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약속대로 또 다시 책을 읽어주었는데요. 갑자기 책을 넘겨보다가 책을 가면삼아 해적이 되더라구요. 그런 아이의 모습에 엄마도 해적놀이에 동참했답니다. 안쓰는 천을 잘라서 안대를 만들어주었더니 짧은 칼과 지도가 있어야한다며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와 허리에 혹은 등 뒤에 차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당당하게 포즈를 잡는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재미있는 해적책 덕분에 즐거운 오후 한 때를 보냈답니다. 최근 평면적인 책들을 주로 읽어오다가 오랜만에 독특한 입체북을 읽으니 아이의 독서의욕 자극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난 후, 우리 아이도 재미있어했지만, 읽어주는 엄마도 참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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