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깜깜해 - 201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세계 작가 그림책 1
존 로코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다림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려한 일러스트에 반해 선택하게 된 책 <앗, 깜깜해>는 가족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동화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동화이기도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성인들에게도 한번 쯤은 여유를 갖게 해 주는 좋은 소재를 담고 있는 책이어서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좋은 책이었답니다. 일러스트가 시원시원하고 글 보다는 그림이 더 집중이 되어 있는 책이기 때문에 좀 더 생각을 주는 책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볼때마다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답니다.

 

평범한 가족의 평범한 일상, 계절은 여름입니다. 다른 날과 다름없이 가족들은 각자의 방에서 자기일을 하느라 바빠요. 컴퓨터를 하는 엄마, 전화를 하는 언니, 요리를 하는 아빠, 놀고 싶었던 막내는 가족들을 찾아가보지만, 모두들 자신의 일에 바쁘다고만 하네요. 그러다가 갑자기 정전이 되어 버립니다. 온 세상이 깜깜해졌어요. 불도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되지 않아요. 흩어져 있던 가족들은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작은 불빛을 앞에 두고 모여서 손으로 그림자 장난을 하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옥상에 가보기로 합니다.

 

 

옥상에서 바라본 하늘은 정말 예뻐요.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가족을 반겨주네요. 옥상에 올라와 있는 다른 가족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래에서도 소리가 나요. 가족은 다시 아래로 내려와봅니다. 밖에서는 모두들 신나게 파티를 즐기고 있네요. 바쁜 사람은 없고, 모두들 함께에요. 조금 뒤에 불이 들어오고 가족은 다시 집으로 들어갑니다. 평소처럼 각자일로 다시 바빠지기도 했지만,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이 책을 보며 우리 가족의 모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문득 제 일에 바빠서 아이가 놀아달라는 것을 뿌리친 기억이 나 많이 미안해졌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괜히 걱정스럽기도 했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위해서 선택한 책이었지만, 오히려 저에게는 더 큰 의미로 다가와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해 준 책이랍니다. 오늘 저녁에는 아빠에게 책을 건네보아야 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