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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이라는 동화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후로는 백희나 작가님의 새로운 동화 소식에는 늘 눈이 번쩍 떠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새로운 동화 <장수탕 선녀님>은 제목, 표지, 책그림 어느 하나 저를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답니다. 표지속의 선녀님은 무척 익살스럽게 표현이 되어 있는데요. 맛있는 요구르트를 드시며 만족스럽게 웃는 듯한 표정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이번 책은 우리 아이에게도 재미있는 동화였지만, 특히나 저에게는 더욱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동화책이랍니다. .
요즘 아이들은 목욕탕이라는 것을 잘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를 따라서 찜질방 혹은 수영장에 있는 목욕탕에 가는 경우는 많지만, 온전히 때를 밀기 위해서 목욕탕에 가는 것은 거의 드문데요. 우리 아이역시도 집에서 하는 샤워가 전부이고 한달에 한 번 정도 엄마를 따라 집 근처 목욕탕에 가곤 합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녀보지만 찜질방은 많아도 제가 어릴때 가던 그 목욕탕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떠오르는 재미있는 동화책이었답니다. 제가 어릴때에는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목욕탕에 가서 엄마가 아프게 때를 밀어주는 것을 참아야했기 때문인데요. 엄마는 그때마다 맛있는 요구르트나 우유를 꼭 사주셨어요. 그래서 목욕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마실 것"인 것 같습니다. 그럼 책 그림을 먼저 살펴볼께요. 익살스럽게 표현된 배경그림이 절로 웃음짓게 만듭니다.

엄마따라 목욕탕에 간 귀여운 꼬마아이가 탕속에 있다가 만난 선녀할머니, 할머니는 요구르트를 보고 호기심을 갖게 되는데요. 꼬마는 자신이 마실 요구르트를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할머니는 그 요구르트를 아주 맛있게 드십니다. 집에 돌아온 꼬마는 감기에 걸려 앓아 눕게 되는데요. 장수탕선녀님이 살짝 다녀가신 후로 말끔히 감기가 낫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늘 직접 책배경을 만들어 찍으신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책 그림이 더 눈에 잘 들어오는데요. 책 내용도 무척 재미있지만, 전 그 배경그림에 더욱 눈이 갑니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만든 인물들의 표정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그 내용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는 이 책을 한번 더 읽고 아이와 목욕탕에 다녀올까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