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올리비아 공주 꿈공작소 12
린다 그리바 글, 김현주 옮김, 셰일라 스탕가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입양아 올리비아 공주>를 읽어보자. 입양아가 뭘까?"하고 우리 아이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 아이의 대답은 "음.. 예쁘다는 것?"하고 대답을 하였답니다. 동화속 주인공이 "공주"이고 밝게 웃고 있는 올리비아의 모습에 6살 우리 아이는 예쁘다고 유추를 했나봐요. 그래서 저는 먼저 입양아라는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아이는 즐겨보는 만화에서 나오는 "세라도 부모님이 안계셔서 대신 다른 사람이 키워주는데 루이도 입양아구나"하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세라라는 아이에 대해 물어보았고, 우리 아이는 세라 생김새부터 세라의 일과를 구구절절 늘어놓았답니다. 세라는 입양아이지만, 다른 친구들과 같은 평범한 아이라고 다시 말해주니 아이도 그렇다고 대답하였답니다. 입양아에 대한 인식은 어릴때 어떻게 알고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양아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아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태어나고 자라는 환경이나 배경은 스스로 선택하해서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더욱 읽어주고 싶었던 <입양아 올리비아 공주>입니다.

 

오늘 우리 아이와 읽은 <입양아 올리비아 공주>에서는 올리비아가 태어나 입양이 되어 7살이 되기까지 입양이 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올리비아의 친 부모님은 어떤 분들인지 나와있지 않지만, 친엄마가 자신을 임신했을때 무척 행복해 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듯 말을 합니다. 친엄마가 병에 걸렸는지도 모르고, 집이 너무 좁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고, 할머니처럼 너무 늙어서 그랬을지도 모를일이지만, 친엄마가 함께 살 수 없었기 때문에 "넓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양부모님을 만나게 되었음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리고는 올리비아의 이야기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 장래희망, 엄마와의 일과 등등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하며 자신에 대한 일상들로 마무리 짓습니다.

 

 

올리비아는 우리 아이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비슷한 놀이를 좋아하고 비슷한 또래의 평범한 여자아이입니다. 올리비아는 좋아하는 것이 아주 많아요. 항상 호기심도 가득한 아이입니다. 올리비아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아이는 올리비아의 입양사실보다는 올리비아가 좋아하는 놀이나 올리비아의 귀여운 거북친구에 더 큰 관심을 보입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에게 입양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점점 입양되어지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사회에서 어떤 편견이나 구분을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입양아라는 것을 너무 거창하게 알려주기보다는 이렇게 자연스러운 동화를 통해서 이해시켜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어른들의 편견이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먼저 실천하고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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