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시절 영어공부를 할 때, 저를 가장 괴롭히던 것 중의 하나가 어휘였던것 같습니다. 문법을 잘 이해하고 있어도 단어에서 막혀버리면 해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 많은 단어들을 외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학교 다닐 시절에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면서 영어의 수준이 갑자기 크게 상향되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의 영어와 달리 고등학교때 배우는 영어는 문법 뿐만 아니라 단어의 수준도 정말 갑작스레 높아져 늘 우수한 영어성적을 자랑하던 제가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부터 영어 단어는 늘 저에게 가장 큰 숙제였고 아쉬움이었고 한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도 취업을 위해 혹은 자기계발을 위해 영어공부를 할 때면, 항상 어휘나 단어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영어에 관심이 많고 영어를 재미있어하는 사람이지만, 아직도 영어단어외우기는 "영어정복"이라는 목표를 매년 초에 세우는 저에게는 목표를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할 장벽이랍니다. 게다가 엄마표 영어를 결심만 하는 저에게 실현을 위해서는 꼭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올해 목표도 역시 '영어정복, 엄마표 영어'입니다. 둘째가 생기고 저에게 영어를 공부할 시간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영어와 관련된 책, 관련된 정보라면 저도 모르게 귀를 쫑긋 세우곤 하는데요. 이번에도 저의 눈을 크게 만들어주는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원리로 이해하고 이미지로 기억한다는 <영어단어의 원리>입니다. 영어 단어의 원리를 알면, 영어 단어를 외우기가 쉬워진다는 책이었어요. 저에게는 정말 너무나도 간절했던 책입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되었고, 책을 만난 저의 첫 느낌은 "좋다"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영어 단어의 원리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바로 160단어의 원리와 그 단어의 다양한 의미에 대해서 이미지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간단한 원리 하나를 다양하게 적용해가며 의미가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단어 설명에 앞서 책에 대한 설명부분에서 "학습일지"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습일지대로 꾸준히만 활용한다면 16일간 영어 단어의 원리가 머리에 쏙쏙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육아를 핑계로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단어들은 그렇게 어렵거나 복잡한 단어들이 아니라 가장 많이 쓰이고 가장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단어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단어들이기에 이것들을 숙지한다면 애매했던 의미해석에 있어서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본문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영어 단어의 원리 세 가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원래 개념에서 연관된 이미지로 의미를 확장한다는 점, 대상을 가리지 않고 가지를 친다는 점, 단어 하나를 여러 품사로 활용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영단어 160개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이미지를 통한 설명이 이해를 쉽게 도와줍니다. 또한 예시 문장과 단어 연상 퀴즈를 통해서 설명된 단어의 뜻을 다시한번 더 익힐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아주 유익합니다. 책을 읽다보니 아주 간단하고 잘 알고 있는 단어가 생각지도 못했던 의미로 쓰이는 것을 계속 볼 수 있었는데요. 가끔 아주 쉬운 단어를 두고도 잘못 해석하거나 해석이 잘 안되는 경우가 왜 그런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반복학습해서 이 책에 나오는 영단어의 원리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가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올해 목표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될 책을 만난 것 같아서 무척 든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