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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역보다 수리영역부분에 약한 우리 아이, 특히 숫자와 관련된 것에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그만큼 관심도 덜한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혼자서 엄마 핸드폰 번호를 외운다거나, 시계를 보며 지금이 몇시인지 스스로 맟춰보려고 하는 모습에 좀 더 적극적으로 숫자공부를 시켜줘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는 6살이 된 지금까지도 6과 9를 많이 헛깔려합니다. 그렇기에 1부터 10까지의 숫자만 완벽하게 알더라도 좋다싶었지요. 하지만, 1부터 100까지 셀줄 아는 우리 아이 친구를 보며 엄마의 마음은 조금 바빠졌습니다. 최근들어 숫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우리 아이에게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다면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숫자를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숫자 1의 모험>은 그림부터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우선 우리 아이에게 숫자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이었고, 모험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있는 책이었고, 0부터 100까지의 수개념을 익힐 수 있는 책이기에 지금의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장을 펼치고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보니 장점이 정말 많은 책이었습니다. 우선, 글밥속에 숫자는 항상 빨간색 글씨로 표시가 되어 있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따뜻한 봄날 숫자 1은 달력속에만 갇혀있는 것이 답답하기만 했어요. 결국 모험을 결심하고 밖으로 나가게 되었는데요. 바깥 여기 저기 모습속에는 재미있는 광경들이 많았어요. 10번 버스를 타고 출발한 숫자 1은 작은 광장으로 나갔다가 과일가게 아저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그 사이에 시계, 휴대폰, 저울, 동전 등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어디에 가든 늘 숫자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랍니다.

그렇게 숫자 1의 모험을 따라다니면 어느 덧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수 많은 숫자들을 보게 되는데요. 지금 제가 앉아있는 이 곳에서도 노트북의 자판속에 숫자, 컴퓨터 화면속에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숫자, 책상위의 책 속에 페이지를 알려주는 숫자, 편지봉투위에 주소나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숫자,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의 일련번호 숫자들 등등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많은 숫자들이 우리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숫자 1의 모험>에서는 숫자와는 별개지만, 의성어 의태어는 진한 고딕체로 표시를 해주고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오고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있습니다. 다른 책들과 달리 책 내용의 연장인 것 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독후활동을 놓치지 않고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특히 지금 내 옆에 있는 물건들 속에 존재하는 숫자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0부터 9까지 나와있는 계산기를 직접 그려보기도 해요. 또 사과를 통해서 숫자를 세어보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 100까지도 세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100이라는 숫자가 무척 커보이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말해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어요. 0부터 9까지만 잘 안다면 어려움이 없겠죠. 우리 아이에게 숫자공부를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 눈에 잘 띄는 곳에 펼쳐두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