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이 되어 유치원에 다니면서 우리 아이에게 친구는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 작년만 하여도 친구들과 노는 것 보다 엄마랑 노는 것을 더 좋아했고, 또 친구이름을 많이 이야기 하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올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늘 친구 이야기 뿐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또 유치원에 있었던 친구들사이의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려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는 동화책을 읽을때는 꼭 친구들 이름을 하나하나 붙여주며 책을 읽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 아이에게 친구라는 존재는 때로는 무척 반갑고 신나는 사람이 되기도 하겠지만,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유난히 올해는 친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준 것 같습니다. 또한 친구와 다투기라도 하면 아이는 어떻게 극복을 해 나갈까 걱정도 되었답니다.
그런 우리 아이에게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알려주는 또 한 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귀여운 토끼친구와 돼지친구가 등장하는 짧지만 굵은 이야기 <너랑 안 놀아!>입니다. 책을 펼치면 토끼와 돼지가 재미있게 놀고 있어요. 하지만, 토끼와 돼지는 금새 다투게 되는데요. 친구가 없어도 된다는 듯 서로 으름장을 놓지만, 결국 친구와 함께여야지 책 읽는 것도 재미있고, 과자도 함께 먹어야 맛있고, 마술쇼도 할 수 있다며 친구와 함께 하여야 더욱 기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가끔 우리 아이가 친구 이야기를 할 때, 속상했던 이야기를 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와는 재미있게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에게 단짝 친구가 생긴것 같아서 신기하고 또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늘 붙어다니는 친구와의 의견충돌을 어떻게 극복할 지도 걱정이 됩니다. 친구를 주제로 하고 있는 많은 책들을 읽으며 아이에게 친구와 자연스럽게 화해하고 이해하는 법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지만, 늘 이렇게 책을 읽으며 그 사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또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어야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너랑 안 놀아!>를 통해 친구라는 것은 서로 다투기도 하지만 함께 할때가 더욱 즐겁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제는 아이의 긴 머리를 단발로 잘라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단짝 친구의 머리모양과 똑같다며 오늘 아침까지도 친구의 반응을 궁금해하며 등원하였습니다. 서로 머리 모양이 같다고 즐거워 하는 우리 아이, 친구와 늘 서로 이해하며 잘 지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