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퀼트에 이어 저에게 또 하나의 공예 취미거리가 생겼습니다. 바로 스탬프를 만드는 것인데요. 한 때, 나만의 스탬프를 만들어 보겠다고 일반 지우개를 사다가 무조건 파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해도 요령을 잘 몰라서 스탬프를 만드는 것이 그저 어렵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진선출판사의 <귀여운 스탬프 만들기>를 만나고 난 후, 자신감이 붙었답니다. 아직도 많이 연습해야하고 멋진 스탬프를 만들기에는 초보수준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커터칼을 들고 일반 지우개를 버렸던 옛날을 생각하면 정말 커다란 무언가를 만난 기분이랍니다.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때는 너무 얇은 두께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책을 넘겨보니 얇은 두께에도 기본적인 것들을 알차게 실어놓았고, 또 책을 보며 스탬프를 직접 만들어보기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 지우개보다 스탬프용 지우개가 더욱 편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또 지우개 스탬프를 파기 위해서도 단순히 커터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커터, 둥근칼 등 다양한 칼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는 것도 알게되었답니다. 질이 좋은 스탬프용 지우개는 일본에서 구입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국내에서도 살 수 있는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직접 실습까지 해 볼 수 있었답니다. 그럼 먼저 책을 간단히 소개해 드릴께요.
책을 펼쳐보면 다른 공예책들과 달리 기본적인 설명에 앞서 다양한 스탬프의 종류와 도안이 먼저 등장합니다. 귀여운 캐릭터 스탬프, 책갈피 스탬프, 이름표 스탬프, 메모지 스탬프, 편지지 스탬프, 명함 스탬프 등등 다양한 종류의 스탬프들을 도안과 사용 예시사진을 첨부하여 보기 좋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그렇게 다양한 스탬프 소개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 수 있는 설명자료가 등장합니다. 필요한 도구와 재료를 알려주고 스탬프를 만드는 기본을 익힐 수 있도록 과정샷을 자세히 실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또 다음으로는 앞에서 나왔던 스탬프의 일부를 만들 수 있는 설명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스탬프를 만드는 방법이나 기본 도구 설명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들도 무척 유익했지만, 이 스탬프를 어느 곳에 활용하면 좋을 지 사진예시를 실어놓은 부분이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때로는 옷감용 잉크를 이용해서 옷감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라벨, 명함, 카드, 다이어리 등 여러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사진으로 직접 보여주고 있어서 무척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스탬프 책을 보고나니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국산용 지우개 스탬프를 주문하고 오늘 도착했는데요. 오자마자 설명대로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잘 만들어지고 재미가 있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되었답니다.

아주 멋지고 능숙하게 스탬프를 만들려면 더욱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커터칼 하나로 책에 나오는 스탬플들을 비슷하게 만들어 찍어놓고 나니 무척 뿌듯하고 만족스러웠답니다. 단순한 것 부터 복잡한 것 까지 연습해보고 또 우리 아이를 모델로 그림을 그려 직접 제작한 나만의 스탬프를 만들어보기도 하였답니다. 우리 아이도 엄마가 만든 스탬프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종이를 꺼내다가 열심히 도장놀이를 하기도 했어요. 배송비가 아까워 스탬프를 잔뜩 시켰는데요. 정말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이것 저것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요. 새로운 취미가 생긴 것 같아서 무척 행복합니다. 그동안 예쁜 스탬프를 사모으기 바빴는데, 이제는 직접 스탬프를 만들어봐야겠어요. 내일은 디자인 커터와 둥근칼을 사러 문구점에 다녀와야겠습니다. 평소에 이것 저것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스탬프 만들기에도 저처럼 푹 빠지실 거라 믿습니다. <귀여운 스탬프 만들기> 책은 저에게 새로운 취미거리를 만들어 준 정말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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