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정말 재밌어지는 책
미레이아 트리위스 글, 오스카 쥘브 그림, 김이정 옮김 / 그린북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수학이 재미있다? 나름대로 학창시절 수학을 잘 하는 편이긴 했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학원을 다니고 점점 자신감이 붙으며 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점점 수학을 좋아하게되고 또 재미있게 공부했었던 것 같다. 수학을 정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수학이 재미있다니 말도 안돼"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학창시절 공부를 하면서 수학이 제일 싫었던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말 수학이 재미있기도 하다는 것을 경험한 이상, 수학에 대한 관심 그리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만 조금씩 커져간다면 수학이 재미있다는 말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결코 쉽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수학, 수리영역은 남자 아이보다도 여자아이들이 좀 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수리영역에 대해 잘 잡아주지 않으면 수학을 어려워할 수 있다고 하는데, 딸을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우리 아이의 수리영역이 많이 걱정되고 또 얼마전 한 출판사에서 의뢰했던 아이 검사에서 수리영역쪽이 가장 취약하다는 결과를 받았기에 최근들어 아이의 수학과 관련된 도서나 학습지에 관심이 더욱 커졌다. 그러다가 <수학이 정말 재미있어지는 책>을 보았을때, 어떤 내용이 담겨있길래 수학이 재미있어질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책을 펼쳐보면 화사한 색감과 깔끔하게 떨어지는 그림체에 일단 눈길이 끌린다. 전체적으로 책을 쭉 넘겨보았을 때, 5살 우리 아이가 재미를 느끼기에는 살짝 어려운 감이 있지만, 내년즈음엔 엄마와 함께 직접 실습을 해보면서 수학에 대한 재미를 붙이기에 딱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길이/높이/너비, 넓이, 무게, 온도, 시간 이렇게 총 다섯가지의 분류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분야에는 해당 단위를 젤 수 있는 도구가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다. 즉 길이/높이/너비 파트에서는 줄자, 무게 파트에서는 저울, 온도 파트에서는 온도계, 시간 파트에서는 시계가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고 상세부분으로 들어가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대상으로 하여 각 단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모두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있기 때문에 취학 직전의 아이들이 보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직접 줄자나 온도계, 저울 등을 가지고 실습해 보면 더욱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단위의 명칭 즉, 센티미터, 제곱센티미터, 그램, 킬로 그램 등은 유아들에게 다소 어렵고 난해한 단어로 들릴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측정도구에 대한 설명만 잘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아이들은 자신이 재어보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설것 같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예시로 나와있는 것들이 신용카드, 감자튀김, 휴대전화 CD, 클립, 볼펜뚜껑 등등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기에 꼭 이것들이 아니더라도 아이는 측정도구로 길이를 무게를 재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 듯 하다. 또 오른쪽 부분에 눈에 잘 띄도록 단위가 표시되어 있어서 더욱 어렵지 않게 책을 볼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최근에 엄마 필통에 있는 20센치 자를 꺼내어 여기저기 재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 책을 읽기 전 이었는데, 아이에게 밀리미터나 센티미터의 단위부터 알려주고 함께 길이를 재어보는 놀이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조금 어리다면 이렇게 작은 단위부터 차근차근 접근해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조금 더 자란 아이라면 스스로 책을 보며 측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수학의 전 영역은 아니지만, 측정이라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수학적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다른 부분의 영역까지도 조금씩 관심이 생기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수학 공부라는 느낌보다는 일상적인 재미라는 느낌이 더 큰 책인 것 같아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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