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는 아니지만, 임신을 하고 열달 후 만나게 될 아이를 기다리는 것은 참 설레이고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첫 아이때는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마냥 신기하고 실감이 나질 않았었는데,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서는 그때와는 또 다른 묘한 설레임이 느껴집니다. 또 둘째아이가 태어나 또 아이를 키울 생각을 하니 첫 아이때의 추억도 떠오르고 큰 아이에 대한 사랑도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열달이라는 시간이 어찌생각하면 금새 지나가 버리는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아이를 만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게만 느껴지는데요. 이럴때 태교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게 됩니다. 첫 아이때도 그랬던 것 처럼 가장먼저 찾게 되는 것이 "클래식 음악" 혹은 "태교동화"가 아닌가 싶어요. 첫 아이때도 태교동화를 선물받아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둘째아이는 큰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동화태교가 되기도 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태교동화를 꺼내보니 시간이 좀 지나기도 했고 한번 보았던 것들이라 그런지 새로운 태교동화를 읽어보고 싶던 차에 동화구연CD도 들어있고, 태교일기까지 들어있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영재 구연태교동화>입니다.

동화책을 펼쳐보면 마음이 자라는 태교, 생각이 자라는 태교, 사랑이 자라는 태교, 꿈이 자라는 태교, 영어로 들려주는 태교, 아이에게 들려주는 사랑이야기 이렇게 총 6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다양한 동화를 예쁜 그림과 함께 소개해주고 있답니다. 다른 태교동화와 달리 영어동화가 번역본과 함께 실려있다는 점은 또 색다르고 특별했습니다. 또 보통 태교일기자은 별도로 따로 출판이 되곤 하는데요. 이번 것은 동화와 일기가 함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태교일기는 보통 두께가 두꺼워서 다 채운다는 것이 부지런을 요하는 작업인데요. 이 책에 함께 들어있는 일기장은 두께가 두껍지 않아 부담없이 기록하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방법으로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고 읽어볼 만한 정보도 가끔 제공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작성할 수 있어요. 또 CD가 있어서 편하게 누워 이야기를 감상할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둘째 아이의 태교에는 많은 분들이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을 하시곤 하십니다. 하지만 태교라는 것이 꼭 뭔가를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즐거운 생각을 하고 하루하루 아이를 기다리며 첫 아이와 재밌는 시간을 보내면 그것이 바로 태교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오히려 첫 아이와 재밌는 놀이하고 동화를 읽으며 보내는 시간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첫 아이의 임신때는 이것 저것 배우기도 하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오히려 동화분야에는 소홀하기 쉬운 것 같아요. 둘째부터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에 의외로 동화 태교가 저절로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태교동화책은 첫 아이를 임신하신 분들께 더욱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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