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라면 대부분 공주 혹은 요정과 같은 예쁜 것에 열광합니다. 우리집 딸아이도 역시 늘 공주가 되고 싶어서 가끔은 치마를 입혀달라고 한답니다. 저 또한 어릴때 늘 공주가 되고 싶어했고, 우리 아이의 그 마음을 알기에 원할때면 언제든 치마를 입혀주는 편입니다. 공주놀이를 하며 공주가 되었다고 상상을 하며 행동도 조심스러워지고 얌전하게 노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볼 때면 공주놀이가 아이의 예절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런 아이에게 "공주동화" 혹은 "공주 스티커", "공주 장난감" 등을 가끔 사주곤 하는데요. 우리 아이가 즐겁게 공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 권의 좋은 책을 발견했습니다.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집에서 직접 만들며 공주를 닮은 요정놀이에 푹 빠질 수 있는 재미있는 책, 바로 <반짝반짝 요정나라>입니다.
A4용지보다 가로, 세로 1cm가량 큰 책 크기에 하드보드로 된 책 커버안에 스티커를 포함하여 약 100페이지 두께의 책인데요. 요정만들기, 요정 소품 만들기, 요정 나라 만들기의 세 가지의 주제로 50여가지의 재미있는 놀이가 들어있어요. 그 놀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요정을 그리고 만들 수 있는 것들인데요. 물감과 싸인펜을 이용해 그리는 간단한 요정그림, 요정문패, 크리스마스 트리 요정, 천사 카드, 왕관만들기, 화환만들기, 벽걸이, 책갈피 등등 물감, 색종이, 머메이드지, 스티커 등만 있다면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부록으로 첨가되어 있는 스티커가 있어서 만들기를 더욱 예쁘고 편하게 할 수 있는데요. 아이와 놀아주며 엄마도 요정놀이, 공주놀이에 함께 심취되었답니다.

우리 아이와 가장먼저 한 놀이는 물감으로 간단하게 그리는 요정그림이었습니다. 물감을 꺼내어 미리 색깔을 만들어 놓고, 아이에게 시범을 보여주며 함께 요정그리기를 하였습니다. 책에서 안내해 주는 방법으로 물감을 칠하고 싸인펜으로 윤곽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정말 쉽고 간단하게 예쁜 요정이 그려지는 모습을 보며 아이보다도 제가 더 감탄을 했답니다. 아이도 엄마와 함께 재미있게 요정그리기를 완성했는데요. 책속의 요정의 표정을 그대로 따라한 엄마와는 달리 우리 아이는 개성있는 표정을 그리더군요. 엄마가 그린 요정들 보다 딸아이가 그린 요정이 더욱 멋졌습니다.

다음으로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왕관"을 만들어 보았어요.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모양을 잡고, 왕관의 디자인은 조금 다르게 꾸며보았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아이도 나름대로 스티커를 이용해 멋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엄마가 만든 왕관이 완성되자 환호를 하는 아이의 모습에 무척 흐믓했답니다. 스티커로 꾸미는 일은 아이와 함께 하였어요. 마지막으로 천사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천사의 모습을 입체로 만들어 주니 천사가 진짜 날아다니는 것 같다며 무척 신기해하더라구요. 엄마한테 천사카드를 받았다고 아빠에게 자랑을 하였답니다.

위에서 만들어 본 것들 이외에도 아이와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다양한 놀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꼭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은 "요정 문패"와 "요정으로 만든 트리 장식"이었는데요. 내년 크리스 마스때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요정으로 꾸며봐야겠습니다. 또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요정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에 저 또한 신기하고 즐거웠답니다. 이제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요정놀이나 공주놀이는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아직도 여자이기에 참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딸이 있어서 참 재미있는 순간들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주에 혹은 요정에 열광하는 여자아이 엄마라면, <반짝반짝 요정나라>를 추천해드려요. 아이와 함께 즐거운 요정놀이에 빠져보세요. 주말 내내 엄마가 만들어 준 왕관을 쓰고 공주가 되어 집안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딸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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