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 영어 시험 고득점을 목표로 한 버라이어티 세계사 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1
우에다 이치조우 외 지음, 황혜숙 옮김, 송기영 감수 / 명진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과목 영어와 학창시절 가장 어려워했던 세계사가 동시에 만났다. 역사라면 한국사, 세계사 모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이다. 이것도 핑계지만 처음 국사를 배울 때, 좀 더 재미있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아마 나의 성적표는 조금더 훌륭하지 않았을까 싶다. 역사라는 것이 알고보면 참 재미있는 과목일텐데 하는 생각은 해왔었다. 대학때는 한문학전공, 국문학 부전공덕에 한국문학사를 공부하는 중 어느 부분에서는 국사를 접할수 있어 나름대로 재미있게 공부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손을 데기가 무서울만큼  세계사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단지 교직이수를 위해 공부한 "서양교육사"에 대한 지식이 세계사에 대해 익숙한 전부이다. 그래서 이 책은 펼쳐보기가 조금 두렵기도 했다. 오히려 좋아하던 영어까지 싫어질까 걱정도 되고 게다가 책의 두께도 상당하기때문이다. 180여 페이지의 단어장을 제외하고도 책은 전체 470여 페이지로 되어있다.

  책의 주요 목표은 영어시험 고득점이다. 사실 일상적인 생활영어는 조금만 공부해도 어느 정도는 잘 들리고 익숙해진다. 전화영어를 6개월간 공부하고 난 뒤, 수업시간에 원어민 교사가 하시는 말씀은 90% 이상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자신감이 생기고 난 후, 가끔 TV 채널을 돌리다가 미국 영화를 본다거나 뉴스가 나올 때에는 나의 듣기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어 일부러 자막을 보지 않고 눈을 감고 들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귀에 들어오는 내용은 가끔 나오는 익숙한 단어나 일상회화뿐, 영화 특성상 사회적인 문제 혹은 역사적인 문제 등의 특정 분야의 전체적인 문장을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동안 무슨 공부를 한 것인가 허무하기도 했지만, 사실 대사를 자막으로 읽어보면 일상적인 대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잘 모르는 어휘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한 어휘들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암기할 수 밖에 없겠지만, 암기로 익힌 것들은 오래 기억에 남질 않는다. 특정한 계기가 있다거나 반복적으로 투입이 되면 무조건적 암기보다는 확실히 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책을 펼쳐보면 총 4가지의 파트로 분류되어 있고, 각각의 파트는 유럽, 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 중동, 아시아로 분류되어 있으며 첫 번째 파트 첫 장부터 바로 영어공부와 세계사공부는 시작된다. 책의 첫 부분을 발췌해 본 다면 "고대 유럽 문명 ancient European civilizations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은 지중해 지역 the Mediterranean region에서 싹트기 시작했다."라는 형식으로 서술되고 있다. 처음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문장을 읽으며 단어를 익히는 것이 무척 경제적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내용이해에 방해가 되는 듯한 느낌도 없지않았다. 단어를 읽어야할 지, 내용을 이해해야할지 조금 갈등되기도 했다. 나의 경우에는 역사보다는 영어에 관심이 더 큰 터라 역사이해보다는 단어가 더 눈에 들어왔다. 그냥 무턱대고 외우는 것 보다는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세계사를 이해하려면 영어단어를 무시하고 책을 읽어야한다는 단점이 있는것 같았다. 그것이 나의 머리에 국한된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중간중간 삽입된 삽화를 통해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고 또한, "영세공 어록"은 명언들을 실어놓았기에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조금 시간투자를 해서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영어단어도 눈에 들어오고 세계사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아직 전체 페이지를 다 읽지는 못했다. 처음엔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살펴보고 현재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보고 있는 중이다. 공부라는 것이 한번 보았다고, 완벽히 내 것이 되지는 않는 것 처럼 이 책 또한 한 번에 익히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반복적으로 책을 읽다보면, 세계사에 대한 이해와 주요 표현들이 익숙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듯 하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어느 정도 기본적인 공부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 이상의 공부를 위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토익, 토플 등의 영어시험에도 시사적인 문제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익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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