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늘 따뜻한 아침밥으로 남편을 출근시키겠노라고 다짐을 했지만, 사람 마음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아주 좋은 아내노릇을 한다고 했지만 임신을 한 후에는 입덧때문에 또 틀어진 그 마음이 아이가 태어나서도 계속 이어졌기때문에 우리 남편의 따뜻한 아침밥상은 몇달을 가지 못했어요. 게다가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여건이 되었는데도 사람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아침에 토마토를 갈아 주스를 만들어 주면 그거 한잔 마시고 출근하는 남편에게 언제나 늘 미안한 마음이랍니다. 얼마전에 티비프로그램을 통해서 스무디를 많이 마시는 것이 남성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마침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간단한 듯 하지만,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건지 잘 몰랐고, 또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한 음료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홈페이드 음료>입니다. 더군다나 "첨가물 걱정없는" 주스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4살인 우리 아이에게 시판음료 대신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건강한 음료를 줄 수 있다고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우선 책을 살펴보면 책에서 나오는 음료수는 크게 다섯가지로 분류가 되는데요. 에이드, 스무디, 디저트, 티, 주스로 크게 구분이 되고 각각 다양한 음료의 레시피가 실려있답니다. 또한 보기에 간단하고 만들기 쉽도록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각 해당 음료가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한 정보도 실려있어 좋습니다. 책의 앞부분에는 본격적인 레시피가 등장하기 전에 홈메이드 주스의 특징, 홈메이드 주스를 만들기 위한 재료와 도구들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어 미리 준비하면 쉽게 홈메이드 주스를 만들 수 있답니다. 본문을 펼쳐보면 해당 음료의 사진이 크게 실려있고, 준비물의 용량도 제시되어 있어 사진과 함께 과정 설명이 있어 이해하기 쉽습니다.

요리관련 도서를 읽고 실습을 해보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겠죠? 저도 무엇을 만들어 볼 지 고민하다가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수박참외주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수박과 참외는 대표적 여름과일로 수분이 풍부하고 갈증해소에 좋으며, 노폐물 배설에 도움을 주어 촉촉하고 맑은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고해요. 또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비타민 성분은 피부를 환하게 해준답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수박과 참외는 몸을 차갑게 하는 성질이 있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염려가 있으니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주의 문구도 적혀있네요.

수박참외주스는 만들기도 간단했어요. 수박과 참외를 믹서기에 넣고 아가베 시럽과 물을 적당량 넣어주고 갈기만 하면 끝이랍니다. 평소에 참외를 잘 먹지 않는 우리 아이가 수박참외주스를 먹더니 맛있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잘 먹지 않는 음식을 고기와 함께 갈아서 햄버거 스테이크를 만들어 주면 아주 잘 먹는데요. 과일도 역시 우리 아이가 잘 먹지 않는 과일을 좋아하는 과일과 섞어서 주니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네요. 저와 아이와 한잔씩 마시고 나니 시원해지는 기분이에요. 앞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음료 레시피가 아주 많아 무척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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